‘인턴일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의사의 이야기다. 레지던트 전 단계, 이제 막 의료생활을 시작하는 인턴의 생활을 기록한 책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추천 때문에 보게 됐다. 생판 다른 영역의 이야기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추천 때문에 책을 열었다. ‘인턴일기’는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 뜨거운 것들이 차오르는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조금씩 조금씩 차서 마침내 어느 온도에 도달하면 펑 하고 폭발하며 열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 의사들의 생활, 인턴의 에피소드들이 재밌는 것과 상관없이 이 책의 매력은 그것에 있는 것 같다. 마음속에 작은 파문이 인다. 열심히 살아가는 어느 남자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신영복 선생님의 말이 맞았다.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이 마음을 다잡게 해준 책,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설프지만 뭔가 해내고 싶은 이 땅의 ‘인생인턴’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