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행
시노다 세츠코 지음, 김성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도피행’의 주인공 타에코, 그녀는 가정주부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두 딸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외롭다. 무뚝뚝하고 일을 중요시하는 남편은 그녀에게 무관심하다. 무관심함을 넘어서 무시하기도 한다. 딸들도 그녀가 무슨 말만 하면 갱년기장애를 운운한다.그녀의 유일한 벗은 애완견 ‘포포’다. 그 마음 이해된다.

포포가 옆집 아이를 죽인다. 마을이 난리나고 세상이 난리났다. 언론까지 나서서 개를 죽이라고 하는데 그녀는 여기서 도피를 선택한다. 평범한 주부의 내면에 있던 분노가 폭발하고 마는데...

참 일본소설답다는 느낌이 드는 책. 과장스러운 뭐 그런 느낌?

그래도 평범한 주부의 마음을 냉정하게 담았다는 점이 좋다. 리얼리티가 약하기는 하지만 유일하게 정을 나누는 개를 데리고 도망치는 그녀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그럭저럭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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