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동화집이 있다. 어른이든 아이든 간에 모두 모여 읽어보자고 하고 싶은 동화집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말하려는 이 책도 그런 책이다. 신통방통한 이 책은 추천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동화집이다. 이 동화집은 아프다. 가난에 대한 것들을 은유적으로, 예를 들면 아버지를 ‘곰’으로, 상처 입은 백색곰으로 표현하는데 아프다. 어설프지 않게 그럴 듯 하게 잘 그려내서 더 아픈 게 한다. 어른들의 못된 습관 때문에 서로 갈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그렇다. 아픈 걸 참 잘도 그려냈다. 추천하기 위해 당연하게도, 별표 다섯 개를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