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희 동화집은 재밌는 것과 씁쓸한 것이 공존한다. ‘힘을, 보여주마’라는 작품 등은 재밌는 것으로 누가 보든 상관없는 그런 동화다. 반면에 씁쓸하다는 것은 성폭력, 혹은 강자에 대한 비굴함과 같은 것을 고스란히 담아낸 동화들이다. 한 동화집에 이렇게 상반된 것이 함께 들어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몇 개 기억할 것이 있는 동화집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