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의 소설치고는 따뜻하다. 소름 돋게 만들던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변신을 위해 쓴 그런 깜찍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읽을 만 한 건 미미여사의 능력 때문일까. 황당했던 것은 ‘불가사의’라고 등장한 것들이 별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다. 연작 소설로 묶기 위한 장치였던 것 같은데 이건 좀 그렇다. 난 책 보고 불가사의와 관련된 추리소설인 줄 알았지 뭐야! 그렇게 기이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정도로, 읽고 나면 기분 좋은 추리소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