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재주 있는 사람이다. 멀리서 지나가며 그를 본 적이 있었다. 나는 그의 노래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풋풋한 그리움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을 직접 보니 반가웠다. ‘지문사냥꾼’을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조금은 달라진다. 상상력이 있는 사람? 단지 노래로만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사람? 작가? 소설가? 센스 있는 글? 글의 수준이 어떻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것보다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설은 한국의 기라성 같은 소설가들의 글에 비하면 정말 얕보일만한 것이다. 나는 도전 정신에 점수를 주고 싶다. 바빴을 텐데 이런 글을 썼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이적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