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사랑한다. 아이들의 모험이 인상적인 책, 모험의 끝에서 만져지는 진주알 같은 메시지! 마음에 든다. 너무 좋아해서 어른이 돼서고 계속 보는 책 중에 하나다.
그 책을 볼 때마다 즐거우면서도 속상했다. 국내 책 중에 이런 것이 왜 없나 하는 그런 아쉬움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시야가 좁았다는 걸 알아버렸다.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라는 보석이 숨겨져 있었다.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너무 좋다? 맞다. 너무 좋은 책이다. 왜 좋은가 하면 말이다.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 만큼 모험이 인상적이고 재밌기 때문이다. 모험의 끝에서 터져 나오는 감동소나타는 또 어떤지!!
감동소나타를 만드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다들 슬픈 사연들이 하나씩 있다. 그 사연들을 간직한 채 이상한 우연으로 모두 트럭 위에 탄다. 사람들 모두 민감하다. 아이나 어른 상관없이, 민감한 사람들일수록 서로를 경계하며 지지고 볶고 싸우는 건 당연한 일이니 트럭 위는 난장판이 되고만다. 트럭에서 쫓겨난 다음에도 그렇다. ‘개’가 있어서 그런지 더 정신없다. 그래도 그들의 정신없는 난리가 조금씩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기묘하게 시작된 모험으로 서로가 서로를 감싸 안는 그것이 나를 찡하게 만들었다. 정말 그랬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면서 마음은 훈훈해지는데 그것은 마치,
책을 읽는 동안 어떤 따뜻한 손이 내 몸을 감싸주는 것 같았다.
그것은 당연히 이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너무 좋다, 고 앞에서 강조해 말해버린 것이다. 또 강조할 필요가 있다. 너무 좋다! 그 말이 아깝지 않다. 별표를 다섯 개밖에 주지 못하는 것이 속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