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융 심리학이 밝히는 내 안의 낯선 나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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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타인의 어느 행동을 보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한다면, 그것은 타인의 행동에서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학술적인 말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경험으로 본다면 맞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이상한 존재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한다. 자신이 인정하고 싶은 것만 인정하려고 것도 있다. 실체를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으려는 것이다. 그런데, 그림자는? 내가 인정하지 않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어떨까?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는 반드시 들어야 할 말을 들려주고 있다. ‘내 안의 낯선 나’에 관한 것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발견한 내 모습에 놀라고 마는 그런 모습.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는 그 모습들을 부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조차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래야만, 진정한 나를 찾고 그래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볼 내용이 분명하다.

‘융 심리학’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인 줄 알고 겁먹고 볼까 말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술술 읽혔다. 쉽기도 하고, 제법 재미도 있다. 그래도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 이런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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