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來而 > * 한국의 20대, 일본을 읽는다

* 인터넷 포털 다음을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른바 한국의 독자들이, 그것도 20대의 독자들이 일본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여기서는 한국의 20대 독자들이 일본사회의 전반을 읽어내려 하기 보다는 일본의 소설들을 읽어내려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단어는 바로 '쿨'함이다.

 

 

 

 

*  몇 년 전까지 불었던 하루키 열풍을 관통하던 코드가 '상실감' 혹은 '우울'이였다면 어떤 커 다란 단절의 징조를 보이는 지점이다. 이는 '일본의 자-일본의 독자-한국의 독자'들이 보이는 어떤 감정의 공통분모가 지난 몇 년 동안의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나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에쿠니 가우리', '츠치히토 나리', '요시다 슈이치'와 같은 일본의 작가들이 새로운 코드와 흐름들을 조장하면서 한국의 독자들을 점령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민족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다만 우리가 여기서 의문에 부치는 것은 과연 일본과 한국의 동시대적 감수성이 공존할 수 있는가이다. 그것은 이런 질문과도 일맥상통한다. "과연 동아시아적 감수성이란 존재하는가?" 

* 한국 문학계는 이에 대해서 어떤 특단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것이 몇 년 전에 불었던 한국 작가의 일본작가의 일본적 감수성을 답습하려는 방식인지 혹은 최근의 한작가의 일본작가의 일본적 감수성에의 동반적 협조의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적 감수성 뿐만 아니라 동북 아시아 전반에 걸쳐 공유되는 어떤 감수성을 창조해 내기에 한국의 작가들의 역량은 과연 충분한것인가를 자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가 우둔한 것인지 혹은 문학에 문외한이라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최근희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움직임은 그리 생성적이지 못한 것이어서 자못 씁슬하기까지 하다. 아래는 세계일보와 다음에 실린 한국의 20대 독자들의 일본 문학에의 열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조하시고 한국 문학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세계일보/다음, 2006. 11. 24. 한국의 20대, 일본을 읽는다

일본에서 건너온 ‘쿨’한 감성이 국내 서점가에 안착했다. 요즘 20대가 읽는 소설 속에선 사회구조와 가족주의에 얽힌 비극적 3인칭 대신 시니컬과 개인주의로 무장한 가벼운 1인칭이 선두에 섰다.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애용하는 20대는 소설의 주제의식보다는 문장, 문단 단위의 맛깔스러운 묘사력에 주목했다. 서점에서 하루동안 총 100권의 소설이 판매됐다면 그 중 30∼40권이 일본소설. ‘출판계가 ‘일류’에 장악됐다’는 분석이 나온지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국내 서점가 속 일본소설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저변이 넓어졌다

사실 서점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일본 소설 열풍’을 실감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 소설은 교보문고의 11월 셋째주 베스트셀러 종합 20위 안에 단 두권을 랭크시켜 ‘굴욕’을 겨우 면했다. 막강한 팬층을 지닌 단편집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가 3위에 올랐고,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13위를 기록,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반디앤루니스와 영풍문고에서도 에쿠니 가오리의 ‘언젠가..’가 1위에 올랐지만, 20위권에 일본소설은 이책을 포함, 1∼2권만이 눈에 띌 뿐이다


 

그러나 일본소설의 위상은 보다 높아졌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 새로 오픈한 대형 서점 ‘소빅스’에서는 외국소설 코너 중 일본 소설만을 따로 배치, ‘일본소설베스트’ 코너를 마련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소설부터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

2호선 신림역 부근 GS북에서도 ‘일본번역소설’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GS북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본소설이 어디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해왔다”면서 “일본 소설 신작과 베스트셀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일본소설 코너를 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인 작가가 등장하면 바로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얼리어답터’들이 많아졌고, 신작이 인기에 탄력을 받는 주기도 빨라졌다. 에쿠니 가오리의 ‘언젠가..’는 출간 첫주인 10월 마지막주에 교보문고에서 종합7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주엔 곧바로 2위로 올라섰다.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는 “일본소설의 판매량이 올초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일본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오히려 높아졌다”면서 “소설이 유명작가나 장르에 상관없이 고루 판매된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하루키가 팔리고, 바나나가 팔렸지만 요즘은 ‘일본’ 자체가 팔려나가는 것이다.

GS북에서 새로 개설된 ‘일본번역소설’ 코너

사진제공=GS북


●20대, 일본을 읽는다

일본의 신인작가들을 찾는 건 단연 20대 젊은 층이다. 그중 여성의 비율이 약간 더 높다. 인터넷소설 보다는 ‘무게’가 필요하고, 역사나 판타지 소설을 읽기엔 ‘공감’이 필요한 독자들이다.

일본소설의 ‘입소문’에 가장 큰 몫을 하는 건 블로그와 미니홈피. 국문학을 전공한 권순주(25)씨는 “일본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었는데 인터넷을 하면서 일본소설이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괜찮은 글이 있어서 ‘펌’을 하다보면 그 출처가 일본소설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 권씨는 “같은 현상을 보고 표현해도 그 방법이 감각적이고 산뜻하다”면서 “나도 분명 겪었던 일인데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며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이 즐겨하는 ‘공감놀이’와도 맥이 닿아있다”고 일본소설의 매력을 분석한 권씨는 “캐릭터 중심이라 조금씩 읽어도 되는 일본소설과 달리 서사 중심이 많은 국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시간을 내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친구의 권유로 일본 소설을 읽기 시작한 이유정(23)씨는 ‘엉뚱함’을 그 매력으로 꼽았다. 어렵게 은유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탁 털어놓는 문체가 마음에 든다는 것. 이씨는 “너무 솔직해서 엉뚱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면서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던 걸 대신 해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솔직함’은 소재의 다양성에도 한몫했다. 의 팬이라고 밝힌 정윤석(26)씨는 “분명 한국에서도 있을법한 얘기지만 잘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들을 일본 소설은 잘 캐치해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소설 속 주인공들은 ‘성공한 장인어른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고’(공중그네) ‘게이인 남편을 사랑하게 되며’(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같이 사는 다섯 젊은이의 동상이몽을 고발한다’.(퍼레이드) 설정은 일상성에서 벗어났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섞어낸 것이다.

연애시대(왼쪽), 플라이대디



●문화 소비에서 생산으로

일본 소설은 ‘연동효과’에 의해 더욱 굳건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20대 뿐만 아니라 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쉽게 접하는 어린 학생들도 그 원작이 되는 일본 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늘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은 상태. 상반기에는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대디’가 원작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이름을 만방에 알렸으며, 드라마 ‘연애시대’가 일본의 ‘쿨’함을 전파하는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미연·이태란 주연의 ‘어깨너머의 연인’은 크랭크업돼 개봉 날짜를 조율중이며 ‘반짝반짝빛나는’은 프리프로덕션 단계다. 한 영화관계자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영화를 기획할 때에는 일단 일본소설을 검토하는 편”이라면서 “웬만한 일본 소설은 거의 다 리메이크 가능성을 연구해봤다”고 밝혔다.

문화 소비의 강력한 주체인 20대가 일본의 ‘쿨’한 감성에 손을 들어준 것은 ‘한국 문학의 위기’ ‘일류의 침범’ 등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아직은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반적인 인식이다. 일본소설의 팬이라고 밝힌 20대들은 대부분 정이현, 이외수 등 국내소설가에게도 지지를 보냈으며, 서점가에선 최근까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출판연구소의 백원근 연구부장은 “한번 선점 당하면 역전하기 어려운 공산품과는 달리, 소설은 국적 가리지 않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본소설이라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잘 맞아떨어져서’ 소비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백 연구부장은 “현재 일본소설은 진입장벽이 낮거나 없어진 상태로 거의 내수시장화됐다”면서 “하지만 이는 지난 수십년간 거대담론에 매달리면서 젊은층과 괴리를 만들어낸 국내 소설가들의 빈자리를 잠깐 채운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소설가가 ‘젊은 감성’을 잡는데 성공한다면 승산은 크다. 백 연구부장은 이를 위해 소비를 생산으로 연결지을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연구부장은 “지금의 젊은층은 자신과 밀접한 감성을 ‘소비’만 하지 말고 ‘생산’을 해내야 한다”며 “독자로부터 인정받는 문학상을 늘리고, 10∼20대의 등단을 적극 돕는 정부·민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ttp://news.media.daum.net/culture/book/200611/24/segye/v148335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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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2-2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른 일본 소설들은 별로였는데 (특히 에쿠니 가오리, 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하루키는 너무너무 좋아요 특히 상실의 시대, 얼마나 몰입하면서 읽었던지...

DJ뽀스 2006-12-2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쿠니 가오리는 처음엔 참 신선했는데 5~6 작품 읽고나니 시들해지더라구요. 저도 하루키 아저씨 좋아합니다. 특히 여행기랑 단편소설이요. 그 외엔 오쿠다 히데오나 온다리쿠, 야마모토 후미오 좋아합니다. ^^:

marine 2006-12-2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북소리, 참 좋죠?? 슬픈 외국어도 좋았고요...
 
 전출처 : 하이드 > 프랑스지역 세컨와인 정리 [펌]

세컨와인 정리
 

1. 세컨 와인이란?

 

흔히 말하는 세컨 와인(또는 세컨 라벨)은 일종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급 와인으로 잘 알려진 한 샤또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에 따른 품질관리가 필요할 터인데, 해마다 포도의 수확량이라던가

기후에 따른 포도의 품질등에 따라 조금씩 들쑥날쑥한 차이가 있을 법도 하다.

그래서 샤또에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또는 성격이 다른

와인이 나왔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본래의 샤또 와인(퍼스트 라벨)에

무리하여 포함시키지 않고 그 차이를 인정하여 별개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네고시앙(와인중개상)이 소규모 포도산지에서

모아 모아 와인을 생산하는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퍼스트 라벨이라는 개념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당연히 세컨 라벨이 나올 수가 없고, 퍼스트 라벨, 즉 '샤또 모모모'

라는 아이덴티티가 강한 보르도 와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

 

당연한 얘기겠지만 일단 퍼스트 라벨보다 값이 싸면서도 퍼스트 라벨에 필적하는

와인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고급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더 나아가서는 세컨 와인을

마시는것을 일종의 익센트릭한 취미 쯤으로 생각하여 오히려 퍼스트 라벨보다도

더욱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애호가들도 있는 모양이더라.

 

일단 개략적인 분류를 살펴보면, 보르도의 각 지역별로 생떼스테프, 뽀이약, 생줄리엥,

마고, 오-메독, 무리스 앙 메독, 페삭-레오냥, 소테른, 상떼밀리옹, 포메롤, 코트 드 카스티용

등등 각지의 세컨 라벨을, 그것도 100% 스스로 마셔본(!!!) 와인을 리뷰하고 있다.

정말 보면 볼 수록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2. 생떼스테프의 세컨 라벨들...

 

1) 레 파고드 드 코스(Les Pagodes de Cos)

 

- 샤토 코스데스투르넬(Chateau Cos d'Estournel, 메독 그랑크뤼 2등급) 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샤토 코스데스투르넬은 중국풍과 인도풍이 혼합된듯한 건물  그림을 마크로 삼고 있는

   터라, 이 세컨 라벨의 경우에도 '파고드(=파고다)' 라는 동양풍의 '탑'을 레벨에 그려놓고

   있다.
   퍼스트 라벨인 코스데스투르넬에는 보통 카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21~35년,

   메를로의 경우 21~70년 정도 수령(樹齡)의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는데 비해,

   이 세컨 라벨은 보통 11~20년 정도 수령의 비교적 젊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숙성과정에 있어서도 새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하는 비율이

   퍼스트 라벨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한 서드 라벨급의 와인으로는 '생떼스테프 드 코스'가 있으며, 이 와인의 경우

   6~10 수령의 포도를 재료로, 새 오크통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과정을 통해 만들고 있다.
   색조는 매우 진한 편이며, 스파이시한 향취가 있다. 맛은 탄닌맛이 매우 강하며

   분명하고 뚜렷한 편이다.

 

2) 샤토 마키 드 칼롱(Chateau Marquis de Calon)

 


- 샤토 칼롱 세귀르(Chateau Calon Segur, 메독 그랑크뤼 3등급) 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의 샤토 칼롱 세귀르는 하트 모양의 디자인이 유명하여

   발렌타인데이 선물 등으로 많이 주고 받는 모양.


샤토 칼롱 세귀르는 부드러우면서도 흙냄새와 깊은 대지의 향기를 간직한 와인으로

유명한데, 세컨 라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틀에 걸쳐서 마셨는데, 첫째날은 매우 강건한 느낌이다가 이틀째에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짐.

 

(3) 프랑크 훼랑(Frank Phelan)

 

- 샤토 훼랑 세귀르(Chateau Phelan Segur,크뤼 부르주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인 샤토 훼랑 세귀르는 1985년 샹파뉴의 보메리社 의 오너인 가르데니에가

   인수한 후로 나날이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와인이다.

   퍼스트와 세컨 라벨 공히 매우 맛이 좋은 와인으로 유명 한데, 세컨 라벨의 명칭은

   샤토의 최초 소유자(라벨에 옆얼굴이 려져 있음)을 따서 지은 것이라 함.

 

4) 레 페를렌 드 라퐁-로쉐(Les Pelerins de Lafon-Rochet)

 

 

- 샤토 라퐁 로쉐(Chateau Lafon-Rochet, 그랑 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 샤토 라퐁 로쉐의 몇 가지 세컨 라벨중 한 가지. 녹색 또는 오렌지 색 기운이 감도는

   루비색을 띈 와인으로 점성이 강하고 매우 진하여 잔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블랙 체리, 카시스 등 달콤한 과일 향에 더하여 동물적인 향도 느껴지며, 오크통의 향도

   살며시 전해진다. 탄닌의 떫은 맛이 강한 견고한 인상을 주는 맛으로 뒷맛에 단 맛이 남는

   느낌이다. 단 과실맛과 떫은 맛이 각자 풍부한 가운데 멋진 조화를 이룬 맛으로, 입속에서

   강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와인

 

5) 라 다므 드 몽로즈(La Dame de Montrose)

 

 

- 샤토 몽로즈(Chateau Montrose, 그랑 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인 샤토 몽로즈는 앞서 소개한 샤토 코스데스투르넬과 더불어

   생떼스테프의 대표적인 샤토이다. '몽로즈'라는 명칭은 '장미 빛깔의 산'이라는 뜻으로,

   이 샤토 일대가 히스(핑크색 꽃을 피우는 관목의 일종)가 심어져 있는 언덕이라,

   봄이 되면 주변 지역이 완전히 핑크색으로 뒤덮이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세컨 라벨의 '라 다므'라는 명칭은 '부인'이라는 뜻으로써, 시음을 통하여 퍼스트 라벨용과

   별개로 구분된 와인에 '몽로즈의 부인'이라 이름을 붙여준 셈이다. 대단히 짙고 진한

   색조에 시나몬, 민트 계의 스파이시한 향취에 바닐라 계열의 달콤함이 더하여 느껴진다.

   탄닌의 떫은 맛이 강한 동시에 깊은 농축감이 느껴지는 맛을 자랑한다.

 

 

3. 포이약(Pauillac)의 세컨 라벨들

1) 라코스테 보리(Lacoste Borie)



- 샤토 그랑 퓌 라코스테(Chateau Grand-Puy-Lacoste,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그랑 퓌 라코스테는 안정된 품질을 유지해 나는 가운데 그랑크뤼 2~3등급에 필적하는

   맛을 자랑하는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컨 라벨인 라코스테 보리 또한 상급의 품질에

   일반적으로 제맛을 내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포이약 와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나,

   퍼스트 라벨보다는 좀 더 가벼운 느낌에 비교적 young한 사이에도 충분히 즐길 만한

   와인이다.

   듀크류 보카이유를 소유하고 있는 보리 가문에서 1978년부터 소유한 샤토이기에

   이름또한 그것을 따름.

2) 물랭 드 듀아르(Moulin de Duhart)

 



- 샤토 듀아르 밀롱(Chateau Duhart-Milon, 그랑크뤼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962년에 라피트 로쉴드(유명한 샤토 라피트 로쉴드를 생산하는) 가문에서 이 샤토를

   인수한 후에는 샤토 듀아르-밀롱-로쉴드라고도 가끔 표기되고는 한다. 퍼스트와 세컨드는

   동일하게 18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치지만, 세컨드의 경우 새 오크통의 사용 비율이 30%

   이하로 정해져 있다. 가분좋은 오크통의 향과 우아한 밸런스의 조화가 특징인 와인

3) 레 투레르 드 롱그뷰(Les Tourelles de Longueville)

 



- 샤토 피숑 롱그뷰(Chateau Pichon-Longueville,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이 샤토는 원래 피숑 롱그뷰 남작 가문의 소유였던 까닭에 피숑 롱그뷰 바론, 또는 줄여서

   피숑 바론으로 불리웠었으나, 1987년 생명보험업계의 대기업인 '악사'에 인수된 이후로는

   '바론'은 떼고 부르게 되었다. 악사측은 '랑슈 바쥐'의 '장 미셀 카즈'를 이 샤토의

   공동경영자로 선임하여 양조설비를 새것으로 바꾸는 동시에, 일정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세컨 라벨을 내놓게 되었다.
   그랑크뤼 2등급 이하이면서도 1등급에 육박하는 품질을 보유한 와인들을 이른바

   '슈퍼 세컨드'로 칭하는데, 샤토 피숑 롱그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세컨 라벨 또한

    맛이 훌륭하며 밸런스가 뛰어난 와인.

4) 레 포르 드 라투르(Les Forts de Latour)

 



-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그랑크뤼 1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세컨 라벨들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우로서,

   세컨 라벨이라고는 해도 그랑크뤼 2등급에 필적 하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에 합당하지 못한 경우에는 서드 라벨 인 '포이약' 쪽으로 돌리고 있다.

   샤토 라투르 와 전적으로 동일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비교적 수령이 낮은

   포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가벼운 느낌이고 장기숙성을 통해 제 맛이 나는

   타입의 전형인 샤토 라투르보다는 좀 더 young 한 시기에도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산딸기 계열의 잼과 같은 단맛과 철분의 느낌이 더해진 와인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맛에

   여운이 긴 훌륭한 와인.

5) 카뤼아드 드 라피트(Carruades de Lafite)

 



- 샤토 라피트 로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 그랑크뤼
1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855년 메독 지구의 등급 구분 당시에 그랑 크뤼 1등급중에서도 필두를 차지한 것이

   바로 샤토 라피트 로쉴드이다. 세컨 라벨인 카뤼아드 드 라피트의 경우에도 재배에서

   양조까지의 전 과정이 퍼스트 라벨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단지 차이라면 사용된

   포도의 수령이 좀 더 어리다는 점 정도이다. 시음한 94년산은 짙은 색조에 블랙체리의

   단맛과 탄닌의 떫은 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부드럽게 입에서 퍼지는 맛을 자랑한다.

6) 샤토 레 조 드 퐁테(Chateau Les Hauts de Pontet)

 

- 샤토 퐁테 카네(Chateau Pontet Canet,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982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세컨 라벨. 아름다운 루비색에 맑고
투명한 느낌이 강한 색조를 띄고 있다. 향취는 달콤쌉싸름한 느낌이
강하며 과실의 달콤함이 잘 배어나오는 맛을 지닌다.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며, 프랑스 요리에 잘 어울린다.

6) 레저브 드 라 콩테스(Reserve de la Comtesse)



- 샤토 피숑 롱그뷰 콩테스 드 라랑드(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보르도
- 샤토 피숑 롱그뷰 콩테스 드 라랑드는 앞서 소개한 샤토 피숑 롱그뷰(바론)에서

   분할되어 나온 샤토로서, 콩테스 드 라랑드(=라랑드 백작부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별개의 와인이다. 또한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성적인 이미지로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통칭 피숑 라랑드.

   샤토에서의 생산량중 시음을 통하여 약 20~50%에 해당하는 양을 세컨 라벨로 내놓고

   있으며, 총 생산량은 6,000 케이스 정도에 달한다.
   깊고 진한 색조에 바닐라. 달콤한 과실의 향... 그리고 허브 등의 스파이시한 향취도

   아련히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입 안에서의 느낌은 매끈하며 과실의 단 맛과 떫은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격조높은 맛에 여운도 긴 편.

7) 샤토 오 바쥐 아부르(Chateau Haut-Bages Averous)

 



- 샤토 랑슈 바쥐(Chateau Lynch Bages),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샤토 랑슈 바쥐는 그랑 크뤼의 5등급에 속하면서도 탁월한 품질로 인하여 슈퍼 세컨드

  (그랑 크뤼 2등급 이하의 와인중에서 1등급에 육박하는 품질의 와인들)로 꼽히는 걸출한

  와인이다. 현재 샤토 랑슈 바쥐의 오너인 '쟝 미셀 카즈'는 생명보험업계의 대기업인

  '악사'의 자회사인 '악사 밀레짐'의 지배인으로도 활동하는 인물.

  세컨 라벨인 샤토 오 바쥐 아부르는 주로 수령이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로부터 만들어진

  와인중에 아상블라쥐(Assemblage: 별개의 연도나 생산지를 가진 와인들을 감별하여

  퍼스트, 세컨 등의 등급을 가진 최종생산물로 구분하는 작업)를 통해 선별하여 만들어진다.

  짙은 루비색의 색조에, 성숙한 과일 향에 무두질한 가죽같은 향기도 함께 느껴진다.

  또 한편으로는 스파이시한 향취가 있기도 하며, 개봉 직후에는 플람보와즈(케익의 한 종류)

  같은 향취가 나기도 하지만, 향기에서 연상되는 단 맛과는 다르게 신 맛과 떫은 맛 또한

  느껴진다. 캬라멜과 같이 쓴 맛을 수반한 달콤함도 느껴지는데 그 단맛의 여운이

  매우 길다.

 

4. 생쥴리엥(St.Julien)의 세컨 라벨들

1) 클로 듀 마키(Clos du Marquis)




- 샤토 레오빌 라스 카즈(Chateau Leoville Las Cases,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수퍼 세컨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이 샤토는 퍼스트 라벨의 품질 확립을 위해

   전 생산량의 반 이상을 세컨 라벨로 격하시켜 시장에 내놓고 있다(역자주: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각 와인샵이나 백화점 와인코너마다 한병씩은 꼭 찾아볼 수 있는

   와인) 그러한 사정도 있고 하여, 세컨 라벨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은 까닭에 '클로 듀

   마키'라는 이 이름만으로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본인(저자)또한 이에

   편승하여 구입한 후, 랙에 거치시켜놓고 한동안 관망하던 끝에 시음해보게 되었다.

   과실의 단 맛을 수반하는 맛으로서, 밸런스가 훌륭한 와인

2) 사르졔 드 그뤼오 라로즈(Sarget de Gruaud-Larose)



- 샤토 그뤼오 라로즈(Chateau Gruaud-Larose,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57%, 메를로 31%, 카베르네 프랑 7%, 프티 벨도 3%, 말벡 2%): 이상 재배비율
- 샤토(퍼스트 라벨)에 대하여
  샤토 그뤼오 라로즈의 소재지는 생줄리엔 남부의 생쥴리엥-베이슈벨(St.Julien-

  Beychevelle)로써 지롱드 강 연안의 샤토 베이슈벨(Chateau Beychevelle)이 위치한 지역

  으로부터 좀 더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재배하고 있는 포도밭의 면적은 82ha. 1700년대

   전반에 이 샤토의 전신이 되는 도멘느를 요세프 스타니슬라 그뤼오(Joseph Stanislas

   Gruaud) 기사가 설립한 후에 쟝 세바스티엥 드 라로즈(Jean-Sebastien de Larose)씨가

   소유자가 된 이후 양자의 이름을 합쳐 '그뤼오-라로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 세컨 라벨에 대하여
   세컨 라벨은 위에 기술한 소유자들 이후에 다시 이 샤토를 소유하게된 사르졔 남작(Baron

   Sarget)의 이름을 따르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퍼스트 라벨에 쓰여져 있는 '와인의 왕,

   왕의 와인(le roi des vins,le vin des rois)' 이라는 문구를 창안해 내신 분이기도 하다.

   퍼스트 라벨이 평균 포도수령 40년, 오크통 숙성기간 16~18개월임에 비하여, 세컨 라벨인

   사르졔는 평균 포도수령 15년, 오크통 숙성기간 14개월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퍼스트

   라벨보다 조금 일찍 마시기 좋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샤토에는 퍼스트 라벨의

   셰(Chais: 지상저장고) 외에 세컨 라벨용의 별도의 셰가 있다고 한다.

3) 샤토 듀륙(Chateau Duluc)



- 샤토 브라넬 듀크류(Chateau Branaire Ducru, 그랑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베이슈벨로부터 분할되어 나온 영지를 브란넬 씨가 소유하고 되고,

  그의 자손인 루이 듀크륙씨가 계승하게 되어 현재의 샤토를 설립한 후에, 1879년까지는

  구스타프 듀크류씨가 소유하게 되는 등의 변천사를 가진 와인. 달콤한 과실의 감미에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

4) 코네타블 탈보(Connetable Talbot)



- 샤토 탈보(Chateau Talbot, 그랑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1400년대의 실존 인물이라는 영국의 탤벗 장군(connetable Talbot)의 이름에서 유래한

  세컨 라벨. 스파이시한 맛에 비교적 일찍 즐길 수 있는 와인.

  (역자주: 퍼스트 라벨인 샤토 탈보가 국내에서 워낙에 강세인 탓에 이 세컨 라벨도 꽤나

  구하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5) 아미랄 드 베이슈벨(Amiral de Beychevelle)



- 샤토 탈보(Chateau Talbot, 그랑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일본회사인 산토리("For relaxing time, Make it Suntory time")가 40% 이상의 지분을 소유

  하고 있는 이 샤토(샤토 베이슈벨)는, 16세기에 이곳이 해군제독의 저택이었을 무렵 근처에

  흐르고 있는 지롱드(역자주: 지롱드산 굴은 매우 유명하다고 합니다.) 강에서 운항중인

  범선들이 제독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돛을 내렸다(베스-보와르:돛을 내려라!)라고

  구령하였다는데서 유래된 샤토명이라 한다.
  그래서 이 세컨 라벨의 이름도 그 제독(=Amiral)을 지칭하는 이름이라 하는 이야기이다.

  짙은 색조에 먹물같은 짙은 향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탄닌의 떫은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견고한 와인.

5) 레 휘에프 드 라그랑쥬(Les Fiefs de Lagrange)



- 샤토 라그랑쥬(Chateau Lagrange,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벨도
- 샤토 라그랑쥬는 1983년 일본의 산토리가 인수한 후에 그 명성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는

  샤토이다.(산토리 홈페이지에는 현지의 일본측 책임자인 스즈타 켄지씨가 기고하고 있는

  샤토의 근황이 게재되어 있는데, 읽어보면 매우 흥미롭다.)
  세컨 라벨의 이름에 포함된 휘에프(Fiefs)란 단어는 봉토 또는 영지라는 의미로서, 우리

  말로 하자면 '라그랑쥬의 영지'에 해당되는 이름이 되겠다.

  이 와인은 잔 밑바닥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한, 검은색에 가까운 보라색의 색조를

  자랑한다. 오크통의 향취와 거기에 더해 블랙체리, 카시스 등의 스파이시한 과실의 향,

  그리고 쵸콜렛같은 달콤한 향마저 함께 존재한다. 맛으로 보자면 약간 young한 데가

  있어서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뒷맛이 길며, 과실의 맛이 입속에 여운으로 남는다.

  보르도의 2000년도 빈티지는 매우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역자주: 진짜로

  그렇습니다. 이 빈티지의 와인들이 국내에 요즘 풀리기 시작했는데 빨리 마셔보고

  싶습니다.), 이 와인은 지금 마셔도 훌륭하지만 좀 더 숙성시킨다면 한층 더 깊고 좋은

  맛을 낼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달고 진한 맛을 내는 소스의 육류 요리와 어울릴 법 하다.

 

5. 마고(Margaux)의 세컨 라벨들


1) 파비용 루쥐 듀 샤토 마고(Pavillon Rouge du Chateau Margaux)



-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그랑크뤼 1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짙은 색조와 함께 확고한 점착성이 돋보여 이른바 와인의 눈물(역자주: 와인을 잔에서

   돌렸을 때 잔 내벽에 흐르는 와인의 줄기를 말함)이 길고 천천히 나타나는 특성을

   보여준다. 커피나 카카오풍의 향과 함께 약간의 매운듯한 스파이시한 향의 인상이 남는다.

   개봉 첫날에는 입 속에서 단 맛을 먼저 느꼈으나, 차게 보관했던 탓인지 산미 또한 확고

   하여 떫은 탄닌맛도 강하게 느껴졌다. 이튿날에는 단 맛에 부드러움이 더하여져 알콜의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2) 스곤 드 듀르포르(Segond de Durfort)



- 샤토 듀르포르 비비앙(Chateau Durfort-Viviens,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 짙고 진한 색조. 향은 그다지 강하고 쏘는 느낌까지는 나지 않으나, 달달한 딸기잼이나

   바닐라와 같은 향을 풍긴다. 맛은 산미가 그다지 강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원만한 느낌의

   맛이다.

3) 라 시렌느 드 지스쿠르(La Sirene de Giscours)



- 샤토 지스쿠르(Chateau Giscours,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인 샤토 지스쿠르는 1330년의 문헌에도 그 이름이 기재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깊은 와인이다. (역자주: 저자는 이 세컨와인을 치즈와 마리아쥬하여 시음한 결과를

  적어놓고 있는데, 일반적인 소개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와인스펙테이터의 리뷰를

  번역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꽃과 커런트, 블랙베리와 미네랄의 향이 강하다. 확고하게

  셋업된 탄닌의 맛 위에 오래도록 계속되는 긴 피니쉬가 특징.

4) 라 레제르브 듀 제네라르(La Reserve du General)



- 샤토 팔메르(Chateau Palmer,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슈퍼 세컨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샤토 팔메르의 세컨 라벨. 비교적 어린 수령의 포도를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매년 출하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 품질에 합당하지 못한 경우에

   는 서드라벨이라 할 수 있는 '마고'급으로 출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음에 사용된 94년

   빈티지는 빝은 루비색의 색조에 농익은 블랙 베리 계열의 향을 가진 와인으로 매끄러운

   맛을 입속에서 느낄 수 있다. 98년도 이후로는 '아르테 레고 드 팔메르'라는 이름으로

   세컨라벨을 릴리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5) 르 바론 드 브랑(Le Baron de Brane)



- 샤토 브랑 캉트냑(Chateau Brane-Cantenac,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세컨 라벨의 명칭은 이전 소유자였던 브랑 남작의 이름으로부터 따온 것이다. 진한 색조에

   밝은 루비빛을 띈 와인으로, 신선하고 붉은 과실의 향 위에 오크통의 향, 검은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한 향취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입에 닿는 맛은 매우 매끄러우며 프레쉬한

   맛을 느낀다. 지금 마셔도 괜찮으나 좀 더 숙성된다면 더욱 깊은 맛을 낼 것으로 기대됨.

   (역자주: 시음에 사용된 와인은 99년 빈티지입니다.)

6) 라 다므 드 마레스코(La Dame de Malescot)



- 샤토 마레스코 생택쥐베리(Chateau Malescot-St.Exupery,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50%, 메를로 35%, 카베르네 프랑 10%

   (역자주: 나머지 5%는 무얼까요? 프티 벨도? 아니면 말벡?)
- 퍼스트 라벨인 샤토 마레스코 생택쥐베리의 명칭은 원래 쇼유자였던 마레스코 가문과

   이후에 인수한 생택쥐베리 가문 각각의 이름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어린왕자'(역자는

   늙은왕자 -_-;)의 저자로 유명한 생택쥐베리는 샤토를 인수한 생택쥐베리 백작의 손자뻘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번 소유주가 변동되는 가운데 명성을 잃었으나 1990년부터

   미셸 로랑씨를 컨설턴트로 영입하고 난 후부터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 세컨 라벨은 '마레스코의 부인'이라는 뜻의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진한 색조에 루비색

   이 감도는 검붉은 보라색을 띄고 있다. 원만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향에 블랙 체리,

   그리고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함, 그리고 철분과 타르의 향 또한 함께 느껴진다. 맛으로는

   탄닌이 강하여 떫은 맛이 느껴지며, 신맛 또한 매우 강하다.

7) 샤토 폰탈네이(Chateau Fontarney)



- 샤토 드미라이유(Chateau Desmirail,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80%, 메를로 15%, 카베르네 프랑 5%
- 퍼스트 라벨인 샤토 드미라이유는 한때 여러 소유자에게로 분할되어 거의 명맥을 잃었으

   나, 80년대에 들어와 류르튼 가문에 의해 하나한 사 모아짐으로써 구색을 되찾게 되었다.

   92년도부터는 드니 류르튼씨가 소유주로 계심. 세컨 라벨의 경우 비교적 어린 수령의 포도

   로부터 만들어지며, 오렌지 색이 감돌며 전체적으로는 검은 빛이 도는 가넷의 색조를

   띈다. 플람보와즈 또는 베리 계열의 과실향. 맛 또한 베리 계열의 young한 산미와 탄닌의

   떫은 맛이 지배적임.

8) 슈발리에 드 라스콤브(Ch eval ier de Lascombes)



- 샤토 라스콤브(Chateau Lascombes,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벨도
- 샤토의 초대 소유자라는 슈발리에 앙트완 드 라스콤브(Ch eval ier Antoine de Lascombes)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명칭. 오렌지 빛깔을 띄는 루비색의 색조로, 진하면서도 투명함을

   자랑한다. 동물적인 향이 강하여 날고기같은 묘한 향에 더하여 오크통, 흙의 향기, 그리고

   블랙 체리 계열의 향까지. 산미와 떫은 맛의 조화로 밸런스가 훌륭하며 부드럽고 단

   과실의 맛 또한 함께 느껴짐.

 

6. 오-메독(Haut-Medoc)의 세컨 라벨들

1) 르 잘레 드 캉트메를르 (Les Allees de Cantemerle)



- 샤토 캉트메를르(Chateau Cantemerle,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캉트메를르'라 함은 '지저귀는 개똥지빠귀'라는 뜻으로서, 이 샤토는 동명(=캉트메를르)의 숲으로 둘러 싸여 있다. 세컨 라벨의 명칭은 그 숲의 오솔길 또는 산책로(=allee)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2) 라 클로즈리 드 카망삭 (La Closerie de Camensac)



- 샤토 카망삭(Chateau Camensac,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주로 낮은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채취된 포도를 재료로 하여 만들어짐. 과실의 맛이 살아있는 편안한 느낌의 맛. 세컨 라벨의 이름은 '카망삭의 작은 농원' 이라는 뜻을 가짐. 이 샤토의 소유주는 스페인의 리오하(역자주: 리오하는 young한 레드와인으로 유명한 스페인 북부지방의 와인산지)의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역자주:마르케스 데 무리에타, 마르케스 데 폴레이, 마르케스 데 리스칼 등과 더불어 리오하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중의 한 곳)의 오너이기도 하다.

3) 라 도므와젤 드 소시안도 말레 (La Demoiselle de Sociando-Mallet)



- 샤토 소시안도 말레(Chateau Sociando-Mallet,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퍼스트 라벨인 샤토 소시안도 말레는 '오-메독의 신데렐라'라고도 불리는 와인으로서 메독의 등급분류가 다시 매겨진다면 분명히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와인이기도 하다. 세컨 라벨의 명칭은 '소시안도 말레의 아가씨'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 짙은 적자색(검은 보라색)에 달달한 과실향과 함께 스파이시한 향취가 느껴짐. 알콜의 느낌이 강하지 않은 편이며 과실미와 산미가 적당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느낌.

4) 물랭 드 시트랑 (Moulins de Citran)



- 샤토 시트랑(Chateau Citran,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마고(Margaux)의 서쪽에 위치한 아벵상(Avensan)마을에 위치한 샤토. 샤토 샤슈-스플린(Chasse-Spleen)등을 소유한 타이얀 그룹의 소유하에 있는 샤토이다. 퍼스트 및 세컨드 라벨 공히 분류등급상 크뤼 브루쥬아(역자주: 크뤼 부르쥬아는 1~5등급까지의 모든 그랑 크뤼보다 아래 등급임)에 해당하지만, 세컨드 라벨쪽은 각종 와인 콘테스트에 출품되어 메달을 획득하는등 호평을 받고 있다. 세컨드 라벨의 이름은 포도밭 은근에 위치한 풍차 및 물레방아(=Moulin)로부터 유래한 것이라 한다. 대단히 짙은 색조를 띄는 와인으로, 향으로부터는 매우 달달한 감미를 느낄 수있으나 실제로 맛은 단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떫은 맛이 강하여 혀에 자극이 남는듯한 인상을 준다.

5) 샤토 르 볼데론 (Chateau Le Borderon)



- 샤토 라리브와(Chateau Larrivaux,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 퍼스트, 세컨드 공히 크뤼 부르쥬아로 등급 분류되어 있는 와인. 오렌지빛이 감도는 루비색의 짙은 색조. 만숙한 과실향으로 체리 및 딸기의 향이 느껴지며 그 외에도 메론, 견과류, 스파이스, 허브 등의 복합적인 향취. 산도 및 떫은 맛이 공히 강함.

 

7. 무리스 앙 메독(Moullis-en-Medoc)의 세컨 라벨들

1) 레르미타쥬 드 샤슈 스프린(l'Ermitage de Chasse-Spleen)



- 샤토 샤슈 스프린(Chateau Chasse-Spleen,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벨도
- 1855년의 메독 등급분류에서 그랑 크뤼를 획득하지 못한 샤토들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진 등급이 바로 이 '크뤼 부르쥬아'지만, 이 등급중에도 실제로는 그랑 크뤼에 필적하는 실력을 갖춘 와인들이 꽤 많으며 이 샤토 또한 그 중의 하나이다. '우울을 떨쳐버리다(=Chasse-Spleen)'라는 샤토 이름도 멋지지만, 세컨 라벨의 맛 또한 매우 훌륭한 것이었다.

2. 샤토 라 살르 드 푸죠(Chateau la Salle de Poujeaux)

 



- 샤토 푸죠(Chateau Poujeaux,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무리스 및 이에 인접한 리스트락(Listrac) 지역은 1855년의 그랑 크뤼 등급 분류에 일제히 누락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등급 분류를 재심사한다고 하면 분명히 크뤼에 등록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실력있는 명문 샤토가 많으며 샤토 푸죠도 그 중 하나이다. 오렌지빛이 연하게 감도는 루비색. 향은 매우 강한 스파이시. 첫 입에는 쓴 맛이 강하게 느껴졌으나 갈수록 부드러워지면서 마시기 편한 맛으로 변하였다.(역자주: 이런 와인은 한 30분정도 디캔팅을 시켜놓는다면 결과가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8. 페삭 레오냥(Pessac-Leognan)의 세컨라벨

 


1) 르 바안 듀 샤토 오브리옹(Le Bahans du Chateau Haut-Brion)



-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메독 그랑크뤼 1등급,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메독의 그랑 크뤼 등급중에서 1등급을 점하는 5개밖에 되지 않는 샤토중의 하나이면서도 실제로는 메독 이외의 지역(역자주: 페삭-레오냥이 속해있는 그라브 지역을 말함)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며 그라브 지역에서도 특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샤토 오브리옹의 세컨드. 5대 샤토(역자주: 그랑크뤼 1등급에 랭크되어 있는 5개 샤토. 열거하자면 샤토 라피트-로쉴드, 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통-로쉴드)의 세컨드 라벨들은 대단히 고가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사서 마셔보기는 힘들겠지만 이 와인은 6만원대(역자주: 본문에는 5천엔으로 표시되어 있음)에 팔리고 있는 까닭에 그랑크뤼 1급 샤토중에서는 처름으로 마셔본 세컨드 라벨이 되겠다.
달달한 과실의 맛과 함께 놀랄정도의 농축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밸런스가 잘 잡힌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는 와인. 년도별로 라벨이 조금 다르기도 한데, 바안 오브리옹(Bahans Haut-Brion)이라고 짧게 표기된 것도 있으나 실은 같은 와인임.

2) 르 클레망탕 듀 파프 클레망(Le Clememtin du Pape Clement)



- 샤토 파프 클레망(Chateau Pape Clement,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메독의 달콤쌉싸름한 계열의 스파이스 및 흙냄새 위에 부드럽고 섬세하며 매끈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 이 샤토는 보르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샤토 중의 하나로서 1305년에 교황 클레멘스 5세로 선출된 주교가 이 샤토를 소유하고 있었던 까닭에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함.

3) 레스프리 드 슈발리에(L'Esprit de Ch eval ier)



- 도멘느 드 슈발리에(Domaine de Ch   eval   lier ,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화이트와인, 드라이
- 포도품종: 소비뇽 블랑 58%, 세미용 42%
- 도멘느 드 슈발리에는 그라브 지역에서 레드 및 화이트 공히 특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화이트 쪽의 세컨라벨인 이 레스프리 드 슈발리에는 매년 500케이스 정도(퍼스트는 1,000 케이스) 생산된다고 함. 짙은 황색의 색조에 막 깎아낸 사과와 같은 과일향이 느껴짐. 딱 적당한 산도에 상큼한 느낌.

4) 르 시라쥬 드 말라르틱(Le Sillage de Malartic)



- 샤토 말라르틱-라그라뷔에르(Chateau Malartic- Lagraviere,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화이트와인, 드라이
- 포도품종: 소비뇽 블랑, 세미용
- 이 샤토 또한 레드 및 화이트를 공히 그라브 특등급의 분류에 올려놓고 있는데, 레드의 경우는 미셸 로랑, 화이트의 경우는 보르도 대학 양조학박사 출신인 드니 듀바르듀 씨가 각각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진한 황금색에 한눈에 보기에도 점성이 강해보이는 인상을 받게 된다. 향에는 희미하게 메론 또는 그레이프 푸르츠등의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아래에 알콜 및 미약한 기름냄새 등도 떠돈다. 산미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맛.

5) 샤토 투르-레오냥(Chateau Tour Leognan)



- 샤토 카르보뉴(Chateau Carbonnieux,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샤토 카르보뉴의 포도밭에 바로 인접한 테루아르의 포도로부터 만들어 지는 세컨드 라벨. 희미한 청색 기운이 감도는 루비 색조의 와인으로, 투명하면서도 짙은 색깔을 띄고 있다. 커피, 쵸콜렛, 바닐라 등 오크통으로부터 유래하는 향취와 함께, 탄 냄새 비슷한 향도 희미하게 느낄 수 있다. 과실의 감미와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9. 소테른(Sauternes)의 세컨 라벨

 


1) 카스테르노 드 스듀이로(Castelnau de Suduiraut)



- 샤토 스듀이로(Chateau Suduiraut, 소테른 1급)의 세컨 라벨
- 화이트와인, 익스트림 스위트
- 포도품종: 세미용, 소비뇽 블랑
- 깜짝 놀랄 정도의 극도로 단 맛을 지닌 와인. 벌꿀과 사과, 레몬잼 등의 향을 짙게 풍기며 맛이 강한 블루 치즈등과의 상성이 좋다.

※ 역자주: 소테른은 고가의 샤토 디켐(Chateau d'Yquem)으로 유명한 지역 명으로서 이 지역의 화이트 와인은 보통 포도의 수확시기를 훨씬 지난 후에 수확한 포도를 재료로 만들어 지는데, 보통 보트리누스라는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어 포도알 내부의 수분을 건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함.

따라서 당연히 당도는 높아지게 되는 대신에 짜낼 수 있는 포도즙의 양이 줄어, 매우 맛은 달지만 생산량은 적은 진한 황금빛의 와인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응용한 또다른 스위트 와인들로는 독일/캐나다의 아이스바인(추위에 얼어붙은 포도를 사용한다고 함. 냉장고에서 억지로 포도를 얼려도 그런 맛은 안 나온다고 함. 딴 다음에 얼린거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및 역시 독일의 베렌아우스레제,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등이 있다.

역시나 소테른과 비슷하게 맛은 매우 단 편이라 흔히 디저트 와인 또는 맛이 강한 치츠류와 궁합을 맞추는 용도로 사용되고, 가격은 대부분 비싼 편이다.(375ml)의 하프 바틀로 잘 발매되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특징.

 

10. 생테밀리용(St-Emilion) 의 세컨 라벨들

 


1) 샤토 메리삭(Chateau Merissac)



- 샤토 닷소(Chateau Dassault,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메독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레드와인에서의 포도 품종의 블렌딩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가 적은 양 포함되어 있으나 생테밀리옹 지역의 경우는 그 정 반대이다(역자주: 정확한 비율은 메를로 65%, 카베르네 프랑 20%, 카베르네 소비뇽 15%). 과실의 맛이 풍부하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와인.

2) 라 그랑쥬 누보 드 휘작(La Grange Neuve ds Figeac)



- 샤토 휘작(Chateau Figeac, 생테밀리용 프리미어 그랑크뤼 크라세 B-역자주: 생테밀리용은 메독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분류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달콤한 향에 마일드한 맛을 지닌 와인. 이 샤토는 18세기경엔 샤토 슈발 블랑을 포함할 정도의 넓은 포도원이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라고 함. 따라서 포도밭의 토양은 자갈과 모래가 많은 슈발 블랑과 흡사하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테밀리용의 샤토들 중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율이 가장 높은 탓에 비교적 메독의 와인들과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는 편이기도.

3) 르 프티 슈발(Le Petit Ch eval )




- 샤토 슈발 블랑(Chateau Chavel-Blanc, 생테밀리용 프리미어 그랑크뤼 크라세 A)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 퍼스트 라벨인 슈발 블랑은 '백마'라는 뜻의 이름이다.(역자주: 이름이 비슷하고 같은 생테밀리용이기 때문에 헛갈리기 쉬운 샤토로 샤토 슈발 브룬이 있다. 갈색 말이라는 뜻의 슈발 브룬은 5만원대, 슈발 블랑은 50만원대이므로 헛갈리면 큰일난다. 아 참, 정확히 발음하자면 슈발 브룬이 아니라 슈발 브흐엉이겠군 -_-;) 입 안에 머금었을 때,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 또한 희미한 단 맛과 부드러운 신 맛을 함께 느끼게 된다. 이 샤토는 생테밀리용 중에서도 포므롤에 가까운 모래/자갈땅에 위치하고 있는데, Cote(고원, 언덕)측에 있는 샤토 오조느(Chateau Ausone)와 더불어 생태멜리용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랭크를 자랑하는 와인.

4) 몬도(Mondot)



- 샤토 트롤롱 몬도(Chateau Troplong-Mondot,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매우 짙은 색조의 와인으로 말린 자두, 오크통, 그리고 스파이시함이 더해진 향을 지니고 있음. 맛으로는 떫은맛과 신맛이 적당히 섞여있으며 또한 juicy한 느낌.

5) 샤토 안젤리크 드 몽부스키외(Chateau Angelique de Monbousquet)



- 샤토 몽부스키외(Chateau Monbousquet,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슈퍼마켓 체인의 사장이었다가 와인업자로 변신한 제라르 페르스씨는 샤토 파비(Chateau Pavie), 파비 듀세스(Pavie Decesse)등을 소유하고 있는 분으로 다른 업종에서 전업한 와인업자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성공의 케이스로 일컬어진다. 이 페르스씨가 제일 처음으로 매수하여 운영하였고 또 그 이후로 비약적으로 품질이 향상된 샤토가 바로 이 몽부스키외라고 한다. 색조 자체는 짙은 편이나 밝은 적자색을 띄고 있다. 동물향, 흙내음 및 요드의 향을 지니고 있는 외에, 카시스 등의 과실향 또한 느껴진다. 맛은 떫은 탄닌의 맛이 강함.

※ 역자주: 여담이지만, 2003년도 샤토 파비를 두고 와인평론계의 거목인 미국인 Robert Parker와 영국의 여성평론가 Jancis Robinson 간에 한바탕 의견대립이 오간 적이 있다고 한다. 2003년에 유럽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린 탓에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일찍 숙성하는 메를로 품종의 특성상 과하게 익어버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결과물로 탄생한 2003년도 샤토 파비를 파커는(원래 파커는 바싹 익은 포도로 만들어진 레드와인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극찬하였고 로빈슨은 대단히 폄하한 까닭에 성대결 내지는 대륙간 대결같은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또 우연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로빈슨은 유독 몽부스키외 및 파비의 소유주인 제라르 페르스씨가 생산한 와인에 대해서는 혹평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모종의 원한이 개입되어 있다는둥 아니라는둥 음모론적인 방향으로까지 루머가 치닫기도 하였다니... -_-;

하여간에 이 결과물(2003년도 빈티지의 대부분의 상테밀리용 레드)들이 본래 상테밀리용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부드러움과 미묘함에서 꽤 벗어나 있음은 사실인듯 하나, 직접 시음해 보지 못한 이상은 뭐라고 단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6) 생 폴 드 도미니크(Saint-Paul de Dominique)



- 샤토 라 도미니크(Chateau La Dominique,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이 샤토의 초대 소유주가 도미니크 섬에서 무역을 통해 돈을 많이 번 끝에 이 샤토를 손에 넣게 된 까닭에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클레망 파야트 씨가 오너로서 슈발 블랑의 바로 북쪽에 붙어 있는 위치. 오렌지 빛이 감돌면서 전체적으로는 깊은 루비의 색조를 띄는 와인으로 윤기가 감돈다. 잘 익은 과실의 달콤한 향에 동물적인(가죽의) 향이 더해진 느낌. 맛은 매우 프루티한 느낌이 강하여 망고 등의 과실향이 끝에 남기도 하는데, 그와 동시에 떫은 맛과 신 맛도 강한 편.

7) 막시망 드 코르뱅(Maximin de Corbin)



- 샤토 코르뱅(Chateau Corbin,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긴 역사를 자랑하는 샤토로서, 적자색의 루비빛깔이 매우 진한 와인. 체리, 블루베리등의 부드러운 과실향에 약간의 단 맛을 수반하는 스파이스, 스피어민트의 향. 먹물같은 향도 약간 느껴짐. (시음에 사용한 2000년 산은)약간 young 한 느낌도 있으나 이제 슬슬 마셔줄 때가 된 듯한 느낌. 입 안에서 매끄러운 느낌을 주며 말끔한 뒷맛.

8) 르 카데 드 라망드(Le Cadet de Larmande)



- 샤토 라망드(Chateau Larmande,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이 이름은 라망드의 동생(=Cadet) 이라는 뜻으로(역자주: 그렇다면 Mouton-Cadet는 무통의 꼬봉이란 뜻이었단 말인가... -_-;) 전체 25헥타르의 포도밭 중에 퍼스트 라벨 용으로 쓰이는 것이 22.5헥타르, 그리고 나머지 2.5헥타르의 밭에서 난 포도로 이 세컨드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매우 진한 색조의 적자색 빛깔 와인이다. 블랙체리, 블루베리 등의 잘 익은 달콤한 과실향에 조금이지만 캬라멜, 카카오, 흙내음, 그리고 동물적인 향도 느껴진다. 은근한 신 맛이 두드러진 과실맛에 잘 어우러져 맛이 훌륭하다. 탄닌의 맛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탓에 마시기 좋은 편.

 

11. 포므롤(Pomerol) 의 세컨 라벨들

 

1) 르호스피탈레 드 가쟁 (L'Hospitalet de Gazin)



- 샤토 가쟁(Chateau Gazin)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소규모의 샤토가 많은 포므롤 지역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샤토로서, 연간 생산량은 1만 케이스에 달한다고 함. 포도밭은 샤토 페트뤼스(Chateau Petrus, 역자주: 같은 포므롤의 레드 와인으로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중의 하나. 청담동에 가시면 연경 건너편 랄프 로렌 매장인가 바로 그 근처에 이 이름을 딴 페트뤼스라는 와인바도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하여 있는데, 86년 이후로는 페트뤼스와 마찬가지로 무엑스(Moueix)社의 소유로 되어 있음. 대단히 진한 색조에 달콤한 과실의 향, 그리고 커피콩 같은 향도 느껴진다. young 한 느낌에 떫은맛도 강한 편이나, 농축된 단맛또한 함께 맛볼 수 있다.

2) 블라종 드 레반질르 (Blason de L'Evangile)



- 샤토 레반질 (Chateau L'Evangile)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65%, 카베르네 프랑 35% (즉 카베르네 소비뇽 전혀 없음!)
- 여기 소개된 샤토 레반질르는 도멘느 바롱 드 로쉴드(샤토 라피트) = Domaines Barons de Rothschild(Chateau Lafite)와 공동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포므롤 내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수의 샤토이다. 세컨 라벨은 95년도부가 첫 생산이었다고 하는데, 뀌베(Cuvee, 혼합)을 통하여 그랑뱅(Grand-vin, 대강 샤토급의 와인이라는 뜻으로, 등급상의 분류는 아님)으로부터 선별하여 세컨 라벨이 되는 와인은 퍼스트보다는 숙성기간이 조금 짧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진한 벽돌색의 색조에, 흙에서 막 뽑아낸 우엉, 피, 살구잼 등의 피망 등의 복합적인 향이 난다. 떫은 맛과 쓴 맛이 공히 강한 진한 맛.

3) 휴구 드 네낭 (Fugue de Nenin)



- 샤토 네낭 (Chateau Nenin)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997부터 샤토 레오빌 라스 카즈(역자주:생줄리엥 섹션에서 소개한 바 있음)의 소유주인 듈롱(Delon) 가문이 오너가 된 이후 품질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거듭해온 까닭에 요즘 평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와인. 짙은 루비색 색조에 적자색의 컬러. 잘 익은 블랙체리의 향에 쓴 맛을 수반하는 카카오, 그리고 홍차의 향이 느껴진다. 또한 신 맛과 떫은 맛이 공히 강하며 알콜의 느낌도 꽤 있어 딱 떨어지는 느낌. 뒷 맛은 과실의 단 맛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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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겉모습이 중요해?? 응!





오래간만에 회사로 책주문.
BBC 에 환장하는 나는 BBC구하기.를 샘터책방에서 보자마자, '다음번에 살책 1호'로 올려 놓았었다
만델라 할아버지 자서전. 계속 계속 밀리던 주문. 뭐랄까, 알라딘 안녕- 하는 마음으로 드디어 주문
나카노네 고만물상은 살 생각은 없고 볼 생각만 있던중, 나같은 사람을 위해 요시다 슈이치의 '캐러맬 팝콘'을 사니, 끼워준다( 심지어 천원쿠폰도) 그리고 미야베월드, '마술은 속삭인다. 의외로, 바로 읽을 맘은 안든다. 뭐, 글자. 자체가 보기 싫은 요즘이긴하다. 그간의 독서가 도피성.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왜냐면, 지금 읽는 책들은 죄다 도피성.이니깐.

요시다 슈이치의 '캐러맬 팝콘'을 지하철타고 오는 퇴근길에 펼쳐들었다.



화벨도 안맞고 괴상하게 나온 사진.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살짝 감동스러울 정도로 예쁜 책이다.



껍데기를 벗기고 나서도 아리따운 자태.를 자랑한다.
근래 보기드문 예쁜 책.

그 감동은  

"왜 이리도 불쾌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나오즈미는 여자방에 잘 어울리는 걸까."
라는 첫문장부터, 눈쌀 찌푸려짐.
그 눈쌀 펴지기도 전에
"방을 휘젓고 다니며 한창 개구쟁이 짓을 하는 쇼타를,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뒤쫓는 마이코의 모습이 떠올랐다."

뭐랄까,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이라고 하는데,
차마, 글로는 다 옮겨적을 수 없는 유치하고 풋풋한(그러니깐 아마추어적인) 글 은 뭐란 말인가.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괴상한 번역과 그에 버금가는 비린내나는 글이라니.
아. 

무튼, 표지의 감동만을 안고, 집에 와서 책장의 책들을 둘러본다.



문학동네의 '모방범' 시리즈. 책장을 다채롭게 해주는 묵직한 책이다. 표지컨셉도 중후하면서 강렬한 색상도 맘에 꼭 든다.



뭐니뭐니 해도 내 책장에서 가장 빛을 발하고, 가지고 다닐때도 가장 맘에 들며, 열린책들 특유의 책 안의 모습도 빽빽하니 아리따운 (빽빽함=아리따움, 헐렁함= 출판사의 비열하고 치졸하고 더러운 상술) 맘에 쏙 든다. 아, E.M.포스터. 도 좋다. 하.하. 내용과 표지와 제목(원제와 번역제목) 이 잘 어울러진 시리즈.



역시 겉모습.만으로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열린책들의 체호프선집.
실제로 보면, 모든 '문고판'이 지향해야 할 훌륭한 책.이라고나 할까. 안의 정감가는 재생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역시나 기본.은 해주는 열린책들의 표지들.
책의 페이지수가 적더라도 언제나 안심하고 고르는 출판사.이다
올해부터 나오는 문고판 시리즈도 좋아한다.



요샛말로 완소책들 열화당.의 책들. 사진 찍다보니 빠졌는데, 이번에 나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영혼의 시선도 멋지다. 한정판으로 나온 배병우교수님의 사진집.도 보물중 하나.

열화당의 책은 비닐 포장되어 오는데,
그 비닐을 뜯는 순간부터, 고상한 책을 만나고, 그 책 안의 세상에 빠져들고, 자연스레 너덜너덜 세월이 내려앉는 지금 이순간까지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그 매력을 더한다.



원서표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는 많지만, 원서와 비등하게 멋진 책은 별로 없는데,
'통역사'는 그 찐한 색이 맘에 썩 든다.



한 열일곱번쯤 이야기했던 미모로운 수키김의 얼굴이 가득 있는 원서뒷표지.


표지만 봐도 너무나 보배로운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 엄청난 두께의 눈부신 책들.
작년 이맘때 샀을까나? 한페이지도 안 읽고, 표지감상만 해주시고 계신다.



뭐, 챈들러 선집.이라는데서 점수 따고 들어갈래나?
북하우스.의 챈들러선집도 꽤 괜찮다.



표지촉감이 독특한 빈티지의 챈들러선집.
하지만 내가 젤루 좋아하는 챈들러 선집은


후더닛.에서 산 나보다 나이 많은 64년도에 나온 챈들러 선집. 저 파란색.이라니
저 고상한 금박.이라니



열라 두껍고 글씨만 있는 주제에 표지는 열라 예쁘다.
가격만 보고 미루고 미루다 보관함의 열페이지. 뒤쯤으로 밀렸더랬는데,
실물을 봤더라면 당장 샀을 녀석들

표지. 하니 꼭 사진 올리고 싶은 펭귄에서 나온.
그래, 펭귄. 펭귄.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펭귄출판사에서 롤리타 50주년으로 나온
그 책! 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뭐랄까나. 어디 잘 뒀다.는것만 기억나고, '어디' 인지는 기억 안 나는
난감한 상황. 한시간여를 뒤지다가 포기. 언제 어디선가 지 나오고 싶을때 나오겠지.

대신에, 지난번에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환장직전까지 가면서 마구 찾아헤매이던
빔 벤더스의 'ONCE'가 튀어나왔다. -_-a







Once

I walked all the way from Salzburg to Venice,
across the Alps.
For days I didn't meet a soul.
I took only a few pictures.
When you're walking steadily
it is annoying to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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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독립·예술영화를 보듬다
본거지 '시네마테크 부산' 희귀 영화 해외서 수입 상영
최근 합류한 '국도극장예술관' 멀티플렉스서 외면당한 최근작 소개
'CGV 서면'선 대중적 예술영화
'시청자미디어센터'도 다큐멘터리 여성·어린이 등 특정계층 겨냥

 
  부산 인디영화관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시네마테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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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인디영화, 예술영화 전용관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인디영화 상영관이라고는 '시네마테크 부산'이 유일무이하다시피 하던 것이 지난 2004년 CGV서면이 인디영화 전용 상영관을 만들고 지난 4월에는 옛 국도극장이 국도예술관으로 변신했다. 시청자미디어센터도 가세해 매달 다큐멘터리와 인디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했다.


# 인디영화, 예술영화 볼 사람들 여기로 모여라

부산에서 인디영화 상영의 본거지는 시네마테크 부산이다. 지난 1999년 8월 처음 문을 연 시네마테크는 영화사(史)에서 주목받을 만한 감독의 영화, 특정한 나라나 장르를 기준으로 잡아 영화를 상영해 왔다. 한 해 중 7~8회의 기획전을 열고(2~3주 단위), 기획전이 없는 시간에는 일반 상영이라는 이름으로 예술 영화를 내건다. 기획전이 무거운 내용이라면 일반 상영은 대중의 기호에 맞는 영화를 상영해 수위를 조절한다. 시네마테크는 사설 영화관과는 달리 필름을 해외에서 임시 수입해 상영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는 만나기 힘든 희귀 영화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지난 3월부터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 '수요시네클럽'을 마련해 감독, 평론가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자리도 꾸준히 가져오고 있다. 매회 10~30명에 불과하던 관객이 수요시네클럽 때는 대폭 늘어나 매진되기 일쑤라는 것이 시네마테크 부산 측의 설명. 오는 19일에는 최근 영화 '괴물'로 호평을 받은 봉준호 감독을 초청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63년 작 '천국과 지옥'을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무료 독립 영화 상영도 한다.

오는 20일부터 3주간은 여름을 맞아 'B급호러영화파티' 기획전이 준비돼 있다. 이 기간에는 최근 개봉한 공포영화 '아랑' '아파트'가 아니라 1930~1960년대에 걸쳐 만든 저예산 호러영화들이 스크린에 걸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 4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재탄생한 중구 부평동 국도극장예술관.
국도극장예술관은 최근에 합류한 예술영화관이다. 일반 상영관-재개봉관-제한상영관을 거쳐 지난 4월 예술영화전용관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예술영화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네마테크처럼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지만 조금은 성격이 다르다. 시네마테크가 오래된 영화, 아카데믹한 영화를 많이 상영하는 곳이라면 이 곳은 멀티플렉스에서 외면받은 최근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장소다. 4월 문을 연 후 장률 감독의 '망종'을 비롯해 '스윙걸즈' '천국을 향하여' '브로크백 마운틴' 등을 상영했으며 6월에는 2005서울독립영화 순회상영회를 가졌다. 현재는 7월 14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인 '아시아 영화전'이 진행 중이다. 정상길 대표는 "7월 중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준비했고,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독립영화 상영일로 정해 여러 독립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홈페이지에서 CGV서면 상영 시간표를 검색하면 다른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 세 편이 목록에 올라 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인 '이웃집 야마다군' '추억은 방울방울' '반딧불의 묘'가 그 것. CGV는 부산 서면점을 비록해 지난 2004년 전국 체인 중 몇 곳에 인디영화전용 상영관을 만들어 독립영화, 인디영화를 상영해 왔다. 극장 전체가 인디영화 전용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디지털로 제작된 저예산영화도 개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CGV측은 "평소에 거래를 하던 소니나 워너브라더스 같은 직배사를 통해 인디영화를 바로 수입해 상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전문적인 예술영화보다는 대중적인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한다"고 말했다.

시청자미디어센터도 최근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상영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공개홀에서 상영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시민영상제 역대 수상작 중 인기가 많았던 작품 5개를 모아서 상영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다큐멘터리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6월에는 대추리마을 다큐멘터리 2편을 선보였다. 7월에는 인도 캘커타의 사창가 이야기를 담은 영화 '꿈꾸는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센터 박지선 씨는 "단순히 상영만 하기보다는 미디어 교육과 연계시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앞으로 어린이, 여성 등 특정 계층에 맞춘 독립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 재미없는 영화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라

예술영화관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제자리걸음이다. 시네마테크와 국도예술관의 경우 평일에는 한 회당 10명 안팎의 관객이 전부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CGV도 좌석 점유율이 20%에 불과하다. CGV서면에서 만난 김선영(28·부산 북구 모라동) 씨는 "영화 수준으로만 보면 많은 상업영화들보다 우수한데 홍보부족으로 이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시네마화명이 인디영화전용관을 마련했으나 지금은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독립영화협회 김상화 회장은 "멀티플렉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인디영화관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많다"며 "1차적으로는 인디영화관이 재미없는 영화를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어야 하고, 멀티플렉스들도 인디영화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006/07/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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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의 벽화 (Les murs peints)
http://www.lyon-photos.com/diaporama/index_murspeints_15.htm






유명인들이 그려진 벽
                                                                   ↙어린왕자와 쎙떽쥐베리



그림인가 행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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