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랭의 완벽한 종이접기 - 초급부터 고급까지 종이접기 뇌 운동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9
로버트 J. 랭 지음, 김지원 옮김, 장용익 감수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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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로버트 랭의 완벽한 종이접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이가 종이 접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종이접기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가 종이접기를 하다가 도와달라고 하면, 그 앞에서 쩔쩔매기 일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이가 종이접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지금 보고 있는 종이접기 책은 표지가 덜렁 거린다. 그래도 좋다고 책을 펼쳐 놓고 그 앞에서 몰두하는 모습을 볼 때면 모르는 부분은 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어 왔다. 그러던 참에 이 책을 보게 되었고 한번 도전해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다.

 

책은 여느 종이 접기 책과 비슷하다. 다만, 2장의 워밍업 부분 13가지의 종이 접기를 넘어서면 난이도가 (초보자인 나에게는) 지속적으로 올라가 5장 종이접기 끝판왕에 가면 이게 종이로 접은건가 싶은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음. 열심히 노력하면, 5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럽지만, 초보자인 나도 이정도는 할 수 있다 정도의 의미에서 2장에 나왔던 종이접기 중에 접었던 “상어”작품을 올린다. 눈에 쌍꺼풀을 한 상어다. 뭐, 초보자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집 아이는 4장에 나오는 “타란툴라 거미”를 접어 보고 싶다고 했다. 맞아, 5장 끝판왕에 가기 전에 4장부터 섭렵해야지 라는 생각이 뇌를 스치고 지나갔다. 각 종이 접기에는 거기에 맞는 종이 비율, 사이즈가 제시되어 있다. 2장은 일반 색종이로 어찌 어찌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화려한 종이 접기를 위해서는 필요한 종이를 구하던지, a4를 가지고 재단을 해서 쓰던지 해야 할 것 같았다. 아무튼 도전 거리가 생겼다. 타란툴라 거미!!

아이가 보았던 어린이용 종이 접기 책보다는 정말로 다양한 작품이 제시되어 있어 좋았다. 다만 난이도가 높아서 아이는 앞부분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래도 종이접기로 이런 것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오히려 흥미를 잃지 않고 몰입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아무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매개체를 얻을 수 있어 좋았고 종이접기에 관심이 있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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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서커스 -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나카가와 요시타카 지음, 임해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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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빵과 서커스>를 보면서 A.D. 476년에 멸망한 (서)로마가 사람들에게 또 나에게 주는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매력이 무엇이길레 로마의 역사나 생활상이나 먹거리 등 다양한 주제로 풀어쓴 로마의 이야기에 나는 왜 아직까지도 이렇게나 관심을 갖고 찾아 보게 되는 것일까? 그들이 남긴 신화, 업적, 삶의 양식, 찬란한 유적들과 같은 이런 저런 요소들이 로마에 대한 매력을 증대 시키는 것 같지만 속시원한 대답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로마사를 다룬 소설부터 시작해 로마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접해 왔는데 이번 <빵과 서커스>라는 책은 로마가 남긴 토목과 건축의 관점에서 바라본 로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건설공학자였다. 건설공학자가 책의 부제처럼 로마가 남긴 토목과 건축으로 들여다 본 로마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뭐랄까, 기록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는 로마의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더 사실에 가까운, 날것에 가까운 로마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존 사료를 가지고 설명하지만 거기서 더 나가지는 않는다.

책은 연대기순이 아니라 토목이나 건축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 그래서 어떤 토목이나 건축에 대한 기준으로 연대를 오고 가며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로마 역사의 전체적인 개관이나 흐름을 알지 못하고 있다면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당장 나 자신이 로마에 관심만 있지 아직 로마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이 머리 속에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3장까지는 조금 지루했다. 하지만 로마 하면 떠오르는 검투사 이야기가 나오는, 책의 제목과 동일한 4장의 <빵과 서커스>부터 마지막까지는 속도감 있고 몰입감 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로마 시대의 서커스는 곡예사, 동물, 광대가 등장하는 현대의 서커스와는 다른 뜻이었다고 한다. 서커스는 라틴어 발음으로 ‘키르쿠스’인데 본래는 고대 로마의 전차 경주장을 일겉는 말이었고 따라서 로마시대의 서커스는 검투사  경기, 로마 희극 등의 연극, 모의 해전등도 포함하는 로마인들의 오락거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빵과 서커스는 권력자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는 식량(빵)과 오락 및 휴식거리(서커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4장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남겨진 아레나 등을 통해 얼마나 장대한 스케일의 서커스가 있었는지 로마의 스케일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로마의 뛰어난 건축술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요즘 관심이 가는 주제인 도시와 그 도시가 도시이게 해 주는 중요한 기능중 하나인 도로에 대한 언급도 흥미롭게 읽었다.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도로를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또 그렇기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에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연대기 순으로 잘 정리 되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서, 연대기 순으로 로마의 토목이나 건축물 등을 정리를 하면서 읽으면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건축으로 풀어본 로마사 공부가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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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외 지음, 맹슬기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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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지는 못하지만 봄이 되면서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들, 산에 가면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되는 새소리들, 각막한 도시에서도 행여나 듣게 되면 도대체 어떻게 생긴 녀석이 이렇게 재잘거리는 듯한 귀여운 소리를 내는지 도대체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새소리들. 이 책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에 관심이 간 것은 이렇게 평상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새”를 주제로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는 새에 관한 스물 두 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자유로워질까 길들여질까 새장으로 들어온 카나리아”였다. 거기에 이런 문구가 있다. “마찬가지로 긴 휴가나 퇴직은 불행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자신을 구속해왔던 제한과 세상이 만들어놓은 지표가 사라져버리면, 우리는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바쁜 일상, 무엇인가 하나를 해결하면 바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들어오는 삶 속에서 언제인가 처리해야 할 일들을 모두 처리했는데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들어오지 않았던 때가 기억이 났다. 일처리의 리듬이라고 할까 그 리듬이 끊기고 일과 시간에 갑자기 찾아온 Pause. 정말 오랫만에 일과 시간에 가질 수 있었던   여유였음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게 남아버린 시간(?)을 쉬는 것도 여유를 갖는 것도 일을 한 것도 아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 채 보내버렸던 기억이 났다.

아, 일과 시간에 잠깐 빈 시간이 생겨도 이런데 정말 바쁘게 일하던 사람이 퇴직을 하게 되면 상실감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향감 상실이라고 할까,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단절을 느끼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50-60대의 어르신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퇴직을 앞두시거나 퇴직하신 그분들은 자유로우실까, 아니면 다시 길들여지기를 원하실까.

사실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보면서 기대했던 것은 읽었던 “귀소본능”과 같은 새들의 행태에 대한 관찰 혹은 새들에 대한 자연과학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책은 새들의 행동에 빗댄 “짧은 철학”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었다. 따라서 책은 약간은 수필집과 같은 느낌이 강했으며 새들은 새들의 본능대로 행한 일들일 뿐인데 그러한 행동에 너무 인간의 감정, 인간의 주관적인 생각을 덧입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좀 달달한, 사색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읽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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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디어는 발견 이다
박영택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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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이디어는 결국 발견이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은 책 소개 글에서 봤던 독창성과 창의성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주장 때문이었다. 책에서 저자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 창의성, 독창성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모든 것이 해아래 새 것은 없고 그렇기에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혁신, 창의성, 독창성 등은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여섯 가지 법칙, 방법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자의 주장에 귀가 솔깃했다.


책에서 저자가 창의성과 독창성을 살리기 위해서 제시한 여섯가지 법칙, 방법은 <제거-앙꼬 없는 찐빵의 재발견>, <복제-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속성변경-카멜레온처럼 변신하기>, <역전-뒤집어서 판 바꾸기>, <용도통합-도랑 치고 가제 잡고> 그리고 <연결-관련 없는 것들 짝짓기> 이었다. 이 여섯 가지 법칙, 방법, 패턴을 잘 활용하면 혁신, 창의성, 독창성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책은 구성이 쉽게 되어 있다. 전달하고자,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도 간결하다. 책의 처음인 프롤로그에서 창의성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면서 여섯 가지의 법칙, 방법을 제시하는데 각 장별로 제시한 각각의 법칙, 방법에 대한 실예들을 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마지막에는 문화 예술에 내재된 제고 코드라는 타이틀로 창의력과 관련된 발상 전환 코드의 예가 적용된 문화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창의력, 창의성하면 떠오르는 것이 예술과 문화 쪽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하”라고 무릎을 쳤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만큼,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할까, 책에서 말하는 발상의 전환 법칙, 방법이 어떤 사고를 거처 현실에 어떻게 적용이 되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참신한 생각, 발상의 전환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런 책의 내용들을 통해 생각의 환기를 시켜 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여섯 가지 법칙, 방법들을 통합한다거나 부분 교집합의 법칙, 방법으로 내용 구성을 한다거나 창의적 생각을 끄집어 내기 위한 더 구체적인 방법이나 훈련법 등이 제시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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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 - 브렉시트와 EU 권력의 재편성
폴 레버 지음, 이영래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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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은 평소 유럽 연합에 가지고 있던 관심 때문에 또 앞으로 유럽 연합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보게 된 책이다. 책 제목에서 지금까지의 유럽 연합의 모습을 형성하는데 독일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책은 시대에 따른 유럽 지역의 정치적 역학 구도 유럽 연합의 움직임을 철저히 독일 시점으로, 독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독일이 주도권을 잡은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건 현재 유럽 연합은 독일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유럽 연합의 움직임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독일의 힘이 현재 유럽 내의 상황에서는 절대적이라는 이야기인데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정말 먼지만 남았던 폐허 속에서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일궈 내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의 이런 저런 모습들은 지금 우리 나라의 모습과 많은 면에서 오버래핑 되었었다. 전쟁의 패허 속에서 일궈낸 라인강의 기적(우리만의 표현이라고는 하지만)과 한강 기적, 분단 국가에서 먼저 이뤄낸 동서독의 통일 그리고 아직은 분단국가지만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가야 할 지 등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유럽 연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제정적인 연합(유럽 연합 차원에서 제정을 거두고 사용하는 문제)와 유럽 연합군이라는 군대 창설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은 과연 어떤 국가가 EU에 남아 있을까와 EU가 무엇을 할까라는 조금은 포괄적인 질문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유럽 연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였다. 그리고 여행할 때 비자 없이 넘나들수 있다는 것이나 유로화가 생각났었는데 이 책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를 통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들이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역사책을 읽듯이 독일의 이야기로 유럽 연합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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