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숲 -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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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안다는 것은 "착각"이었나보다. 이를 이 책 "인문학의 숲"의 소개글을 보면서 느꼈다.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일 텐데 어디선가 책 제목을 들어보고 또 그 책의 인용구 등을 자주 그리고 많이 봐 왔다고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손이 간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인문 고전 33권의 책들에 대해 어떻게 읽어야 할지,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와 비슷하거나 연계된 다른 사상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고 있는 일종의 안내서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서 대략의 윤각이라도 먼저 확실하게 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챕터당 인문학 고전 한 권(혹은 두권)을 다루고 있다. 저자에 대한 소개, 책이 나오게 된 배경 그리고 책의 내용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어 각 고전을 읽어 나갈 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챕터 당 인문학 고전 한권, 단순히 한 권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고전들을 넘나들며 설명하고 있어 생각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인문학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인본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 자체를 희망적인 존재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앞선 이유 외에도 인본주의가 현재 사회의 커다란 담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본주의에 대해서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절대 다수일텐데, 이들이 갖게 된 생각의 흐름이랄까, 그 흐름을 쫒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인문학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과 지적인 갈증 때문에 보게 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은 인문학의 고전으로 선정한 33권에 대해 윤각을 잡고 안다는 "착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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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곽민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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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학창 시절 역사 과목을 좋아하시고 또 지금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역사 과목은 흥미가 가지 않고 어려웠던 과목이다. 역사 전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또 어느 정도 암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특히나 암기, 잘 안 외어지기도 했지만 도대체 이걸 왜 외워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사춘기 시절의 방황이었나? 공부하는데 외우라면 외우면 됐지, 지금 생각하니 납득까지야...)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차에 이 책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 문명(이집트)" 편을 보게 되었다. 이집트에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눈길을 끓었던 것은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타이틀. 과연, 이 책은 나이들어 보게 되는 나의 두 번째 역사 교과서가 될 수 있으려나?

책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도록 풀어나가는 것도 능력일텐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능력자 작가를 만났나 싶었다. 우선 책의 형식 상, 올컬러로 베이지 톤을 기반으로 하여 이집트의 모래를 연상케 하는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폰트나 자간이 시원스럽게 주어져 있어 눈의 피로와 부담이 적었다. 방송 내용으로 구성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용 자체도 막힘이 없었다. 더욱이 무엇을 암기하라 식이 아니라 스토리 텔링 식으로 내용이 이어져 가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뚝딱 읽을 수 있었다.

이집트 삽화, 사진과 설명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이집트라는 나라가 더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게 되었다. 처음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집트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부담 없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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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나태주의 인생 시집 2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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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번 나태주의 시집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이 시집에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들이 함께 실려 있다. 시를 읽는 두근거림과 더불어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일석 이조의 감동.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꽃샘 추위가 몸을 웅크리게 만들지만 이번 선집에 실린 그림들을 보면서, 시를 읽어 나가면서 벌써 완연한 봄이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선집으로 두 번째로 보는 것이라서 또 시는 문외한이라서 내가 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자격은 없지만,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꾸밈없는 간결하고 깔끔한 표현이 좋다는 것이다. 직설적인 표현에 시원스러운 해방감을 받기도 하는데 그래서 때론 감동을 받거나, 아하! 이런 표현을? 하고 무릎을 칠 때도 있었지만 크게 웃어 넘기는 시들도 있었다. 사람의 감정의 결이 일견 비슷한 면이 있어서인지 시인이 느꼈을 외로움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이 글을 따라 전해졌을 때에는, 한동안 가만히 그 시의 글귀를 바라보고만 있었을 때도 있었다.

저자는 명화와 실린 자신의 시를 세 번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감상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러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두어 번은 곱씹어 읽어 보려고 한다. 읽으면서 지나쳤을지도 모른 그 찰라의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 이럴 때 마음 한견을 따뜻하게 해 주는 명화가 있는 시집 한권즈음 나 자신에게 선물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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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개정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니나킴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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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은 전체 63가지 흥미로운 심리 실험에 대해 각각 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실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이어서 해설이 나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실험이 독립적이기에 처음부터 정독해 나가거나, 흥미를 끄는 실험에 대한 내용을 선별해서 짧게 짧게 읽어나가도 괜찮은 구성이다.

이 책은 2019년도 개정판이다. 그래서 그런지 플라세보 효과라던지 "동공 지름 측정 실험"에서 <카사블랑카>에서 나오는 "그대 눈동자에 건배"와 같은 말이던지 익히 귀에 익고, 들어봤고 또 알고 있던 내용들이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 태깅 실험"과 관련하여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으면 커피를 마셔라" 든지 "산책-기억력 상호 관계 실험"에 따른 "많이 걸으면 기억력이 좋아지는 이유" 등과 같이 새롭게 보는 흥미로운 내용들도 있었다. 흠, 앞선 실험에 따르면 커피도 하루 한잔 이상 마시고 점심시간에 산책도 꾸준히 나가는데 나 같은 사람은 기억력이 좀 좋아야 할텐데, 의외로 별로다. "예외 없는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다시금 증명되는 예일까?

책을 보면서 사람의 심리, 참으로 오묘하다고 느꼈다. 논리적인 것 같지만 편향적이고, 이성적일 것 같지만 감정적인것 같다. 그렇게 오묘한 마음, 심리의 언어를 63가지나 알게 되었다. 주변에 사람의 심리와 관련하여 벌어지는 어떤 현상이나 상황에 대해 이전보다는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았을까 짐짓 생각해 본다. 사람의 심리를 "뇌"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에, 한번 쯤은 볼 만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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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과 꽃과
나태주 지음 / OTD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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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랑과 꽃과"는 나태주 시인의 시선집이기 때문에,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에 익은 시들도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을 보면서, 제목은 "사람과 사랑과 꽃과"인데 자꾸 끝에 "시"라는 글자가 마음 속에 따라와 붙는다. "사람과 사랑과 꽃과 시" 도대체 왜 붙는 걸까?


나는 나태주 시인을 잘 모르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제법 많이 읽었다는 한 지인은, 나태주의 시에는 사람의 감정을 평범하게 애뜻하게 또 때론 무심코 툭 건드리듯 건드는 그 무엇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읽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한 번 쯤은 겪어 봤을 법한 일들을, 차마 그때에는 말로 표현 못했을 감정과 마음들을, "시"라는 언어로 표현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나 그 언어로 표현할 때 매게가 되는 것이 시의 제목 처럼 사람과 사랑과 꽃이었다. 어떻게 보면 유치한 말장난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단어 하나로, 문장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스치듯 훑고 지나갈 때면 책을 잠시 내려 놓고 생각에 잠기게도 만들었다.


읽을 때는 잠깐이지만, 시인은 그 잠깐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뇌 속에 보냈을까 생각해 보면 시의 단어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마음 속에 다 담아두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나태주라는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해 주는, 나태주 시인을 아는 사람에게는 시인이 선택한 시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자였고, 책을 덮고도 마음을 훑고 지나간 그 시의 언어에 마음이 설레는 경험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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