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우리가 다시 사랑하게 된 도시, 도쿄, 개정판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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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일본은 참으로 가깝고도 먼 나다. 지척에 있지만 여행지로는 쉽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나라다 그런데, 그런 일본의 도쿄가서 거기서 생활했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이 책 "도쿄의 하늘은 하얗다"에 눈이 갔다. 도쿄를 사랑했다는 저자의 표현과 감성 넘치는 사진에 웬지 모르게 이끌렸기 때문이다. 제목을 보면서 왜 저자의 도쿄의 하늘이 하얗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으며 찬란한 빛이 가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나에게도 도쿄의 하늘과도 같은 곳이 있을까,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가 많다. 처음에는 밑줄을 긋다가 바로 말아버렸다. 거의 매 이야기 꼭지의 시작마다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로 시작했기 떄문이다. 책은 도쿄를 사랑하여 그곳으로 간 5년 동안 회사 생활간에 저자가 겪었떤 일들을 전해 주면서 자신이 다녔던 도쿄의 구석 구석을 감성 넘치는 사진과 함께 소개해 주고 있었다. 추천 명소나 추천 음식 등을 볼 때면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장소, 그 광경, 그 음식의 맛에 대한 상상을 자극했다. 흠.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룰 날이 있을까 싶다. 저자는 5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을 하다가 코로나 즈음 다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하고 싶은 가슴 뛰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들어왔던 것으로 보이고 다시 한달 여 간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책에 실린 글들을 썼던 것 같다.

답보라고 해야 할까, 답답함 가운데 환기가 필요했는데 전혀 뜻하지 않게 이 책을 통해서 목적했던 바를 이루었다. 책으로 도쿄를 여행해보고 싶거나, 실제로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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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의 힘 - 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로라 후앙 지음, 김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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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내가 석사 학위 논문을 쓸 때, 논문을 양적 연구를 토대로 쓸지 아니면 질적 연구를 토대로 쓸지 결정해야 했다. 질적 연구가 재미있어 보였지만, 논문을 쓰기에는 양적 연구가 더 적합해 보여 양적 연구를 선택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서문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질적 연구로, 그것도 반대자들이 많았다고 한 "직감"을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었다. 내가 논문을 썼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직감이라는 주제는 반대자들이 많았을 법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무릅쓰고 박사 논문을 완성했고 그 결과물인 "직감의 힘"이라는 책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인데, 저자는 첫 장에서 직관과 직감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를 보고서는 흠짓 놀라 "내가 읽었던게 직관인가 직감인가?" 싶어 앞부분부터 다시 훑어 봐야 했다. 단어 형태가 비슷한 만큼 두 어휘를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둘은 전혀 다른 것으로 직관은 과정이요 직감은 그 과정의 끝에서 오는 명료함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직감이라는 것도 사실 무에서 갑자기 아하! 하고 떠오르는 것이기라기 보다는, 직관이라는 과정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이루어 진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감은 유레카, 스파이디 센스, 졸트라는 세 가지 신호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이러한 직감을 상황별로 사용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설명한 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직감을 이해하고, 확인하고, 단련하여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에까지 그 내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을 하면서, 책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다. 논리적으로 왜 그런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알겠는? 누군가에게 말하지도 못한 채 약간은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 그 직감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정의내릴 수 있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책은 직감도 단련할 수 있다고 말하고 또 그 단련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내년에는 나의 내면의 속삭임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조금 더 빠르게 포착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행동에 변화를 줘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내년도 말에는, 거짓말하지 않는 촉을 통해서 삶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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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 리추얼이 만드는 일상의 회복력
펄 카츠 지음, 정영은 옮김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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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완벽한 자유를 준다면 나는 정말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까? 아무런 제약이 없는 완벽한 자유라는 것이 돈과 시간을 마음대로 쓰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완벽한 자유 가운데 나는 해방감을 맛볼 수 있을까?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이 책 <1부 틀이 있어야 더 자유롭다>라는 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책은 먹고, 마시고, 자는 등 인간의 기본 욕구은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욕구들이 리추얼(일종의 루틴, 규칙, 의례, 의식, 틀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때 그 나머지 영역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때론 군대나 교도소 같은 곳에서도 강력한 리추얼에 의해 기본 욕구가 통제되는 탓에 그 바깥 영역인 민간인 이었을 때의 온갖 잡념들을 내버릴 수 있게 되어 그에 대한 반작용에서 오는 자유를 느끼끼도 한다고 말한다. 가장 제약적인 곳에서 느끼는 자유라, 좀 아니러니컬 했지만 수긍이 갔다. 리추얼이 없는 자유란 마치 내가 사막에 뚝 떨어져 버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당장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해야 할 것을 찾지 못해 그대로 주저 앉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책은 리추얼이란 때론 강력한 결속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제 아무리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리추얼이 사람과의 교류의 갈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삶의 여러 영역에서 리추얼을 적용한다. 처음에 리추얼이라는 단어를 "루틴"으로 정의내렸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렇게만 정의내리기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2부 생로병사를 감당하는 힘> 이후를 보면서 들었다. 책은 이후로 반복되는 무언가, 일정한 규칙이 있는 무언가, 소소한 움직임을 만드는 무언가 즉 리추얼이 나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여유를 되찾아 다음을 위한 쉼표로서의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한 창의성과 변화에가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나 자신의 변화나 성장에 회의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 책은 역으로 그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의 리추얼을 통해서 자유와 변화를 꿈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틀이 있어야 자유롭고 틀이 있어야 변화를 꿈꿀 수 있다. 책이 전하는 이 말만으로도 나에게는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나와 비슷하게 매일의 반복되는 삶 가운데 정체되어 가는 것 아닌가 라고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혹은 삶 가운데서 진정한 변화와 자유를 찾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렵거나 무겁지 않게 리추얼을 전하는 이 책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로 그 고민을 해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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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티처의 라틴어 공부 격언 일력 365 (스프링) - 그대는 오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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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라틴어는 사어가 되었지만 읽을 때 느끼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을 보면서 라틴어가 주는 매력에 빠졌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른 책들도 찾아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때 즈음에 나온 라틴어 관련 다른 저자들의 책들도 찾아 보게 되었는데, 꾸준히 지속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책을, 들어서, 봐야 하는데 책을 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책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과 다짐(?)이 필요해 뭔가 아쉬웠는데, 그러던 차에 "산초 티처의 라틴어 공부 격언 일력"을 보게 되었다.

이 스프링북을 보면서 좋았던 점이 몇 가지 있디. 우선 스프링북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일일달력 형식이다. 책상 위에 간단하게 세워 두고 볼 수 있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접근성이 너무도 좋다. 라틴어 격언과 밑에 한글로 된 전사 그리고 그 격언이 주는 메시지까지 하루 하루 그날의 라틴어 문장을 볼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요일 표시가 없다!! 이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11월 말경 책을 받은 나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나, 내년도에나 쓸 수 있나 싶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요일 표시가 없다. 이 말인 즉, 언제고 책을 받은 그 날짜부터 라틴어 격언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깨끗하게 쓴다면 아, 내 후년에도 또 쓸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루, 하루 한글 전사된 라틴어를 읽고 보면서 생각이 많이 전환되고 주변이 환기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 2025년도 얼마 안남았는데, 내년도 라틴어 격언에는 어떤 격언들이 있을까. 또 그날 그날에 부딪칠 일들에, 그날의 격언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까 한 해를 정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면서 도움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일 년 동안 볼 라틴어 격언을 쟁겨(?) 둘 수 있어서 마음 한켠으로 좀 든든한 마음으로 마무리와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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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철학하다 가슴으로 읽는 철학 2
스티븐 루퍼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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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신학을 하려면 철학부터 공부야 한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던 터라 철학을 종교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철학과 종교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별안간 “죽음을 철학하다”라는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마치 종교의 영역을 철학이 넘보는 느낌이랄까. 물론 철학과 종교의 영역은 절대 다수의 시대에 걸처 그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철학자들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과연 인간의 사유로 죽음과 그 이후에 있을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책은 1부(총 5장)와 2부(총 3장)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 죽음을 이야기하기 위해 1장에서 먼저 살아 있음, 생명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장에서 5장까지 나머지 장에서는 궁금했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에피쿠로스 학파의 논제를 중심으로 펼처 나가고 있다. 핵심적인 전제에서 추론으로 이어지는 죽음에 대한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적 사유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무엇인가 알듯한 그러면서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명확한 듯 명쾌하지 않은? 음. 결국 이 책 “죽음을 철학하다”는 책의 제목대로 죽음을 철학했을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양한 철학적 기재들을 가지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에피쿠로스 학파 외에 “철학”이라는 대명사를 보고 기대했던 죽음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사유는 없었던 점은 좀 아쉬웠다.


2부는 좀 흥미로웠는데 살해, 자살 그리고 낙태와 같은 “죽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고 있었기 때문이다. 2부는 천천히 다시 봐야 할 것 같은데, 죽음과 관련하여서는 항상 나 자신을 생각하지 누군가를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낙태와 관련된 이야기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철학적 사고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죽음을 철학한다 어떤 시원한 결론을 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떤 결론을 기대했던 나는 죽음을 철학하는 책을 통해서는 결국 불가지론적인 대답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 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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