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 줄까? -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들 자연 속 탐구 쏙 4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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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둘째는 돌 지나 4개월쯤 된 아들래미다. 이제 조금씩 말귀도 알아듣고 있는 아들래미가 자동차에 이어서 최근 동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책 “내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줄까?”는 이렇게 동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들래미 때문에 보게 된 책이다. 


동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리 집 아들래미가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과에 속한 동물들과 “말”이다. 다른 동물들을 보면 시큰둥한데 고양이, 호랑이 사자 등이나, 말, 당나귀, 얼룩말 등의 사진을 보면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 책에는 아홉 마리의 동물들이 그려져 있는데, 고양이와 말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고양이와 말과 비슷한 “아프리카 사자”와 “당나귀”를 유심히 본다. 







아직 기껏 해야 “빠방”, “오! 오오오!” 이런 말이 전부인 아들에게 좋아하는 동물들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이 내는 소리도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려 주고 싶기도 했는데 책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이구나”하는 느낌이 왔었다. 아홉 마리, 각 동물이 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한 컷씩 들어가 있어 책을 보면서 “자 봐바, 사자야. 어흥~! 하고 울고 있지?”라고 말해주면 조금씩 따라해 보려고 옹알거리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은 게 아니다. 물론, 아직 책을 보는 시간은 극히 짧다...




책에 그려진 동물들의 색감이 화려하고 그림 또한 수려해서 좋았다. 단순히 소리를 내는 동물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신체의 특징, 습성, 서식지 등의 내용도 있어 좀 더 큰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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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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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보면서 조지 오웰의 <1984>가 생각났다. 익히 알고 있듯이 <1984>는  전체주의가 극대화된 사회에서 최고지배자 곧 빅브라더가 자신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영구화 하기 위해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여 사고를 통제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논픽션의 책을 보면서 픽션의 소설이 생각나고 픽션의 줄거리가 오버랩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 했다. 소설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현실에서는 권력이 문제라기 보다는 돈이 문제이고 전체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이지만 빅아더-개인의 모든 정보가 감시를 받고 사생활 침해를 당하는것-라 부르는 기반 시설 위에서 반 민주적인 행태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서 비슷한 종류의 광고가 뜬다던지, 비슷한 주제로만 검색 결과가 도출되어 확증 편향에 빠질 위험이 많다던지 하는 이야기는 등을 한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댓글 중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로 이끌어 왔다”는 댓글을 볼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점을 들어 말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와 같은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데이터로 축적되고 어떻게 분석되어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지를 밝히고 있었다.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리가 그런 기업들의 행태에 언제까지 손 놓고 있어야 하는가이다. 이 점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우리 민중 we the people이 이러한 흐름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흐름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그 흐름을 쫒아갈 수 밖에 없다는 약간은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그렇게 함몰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항하자. 왜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야 하고, 왜 권리를 찬탈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단 말인가? 감시 자본주의의 등장이라는 전례 없는 현상에 대해 기존의 낡은 도구로 측정하려 하지 말자.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당장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현실을 자각하여 변화의 희망을 놓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 시대와 벌어지는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있어 하나의 새로운 “렌즈”를 제시하고 있다. 그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꼭 우리가 알고,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모습이다. 책을 통해 그 모습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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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고요하지 않다 - 식물, 동물, 그리고 미생물 경이로운 생명의 노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최재천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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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숲은 고요하지 않다> 제목을 보면서, 숲에 갔을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울창한 나무와 그 나무 틈새로 비치는 태양빛. 그리고 갑자기 부는 바람과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 꽃, 풀. 그리고 지저귀는 새소리들. 숲을 떠올리면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전부였는데 저자는 내가 듣지 못하는 어떤 소리를 듣고 있을까. 


책 초입에 저자는 자신이 행동동물학자로 동물들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관심은 바이오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르는 것으로까지 연결되는데 이 책은 그런 관심, 연구에 대한 일종의 결과물인듯 싶었다. 


책은 바이오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를 한 시를 통해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부 ‘어떻게’ 정보가 교환되는가. 숲은 고요하지 않다는 것은 곧 생물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내는 신호들이 다양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인듯 싶었다. 시각과 청각과 후각을 사용하여 외부 세계를 탐지하는 다양한 동식물세포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주변에 있지만 알지 못했던 바이오 커뮤니케이션 이야기에 홀딱 반하게 되었다. 애네들이 도대체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얘네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저자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


이 책은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혔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제 숲에 가면, 아니 숲에 가지 않더라도 내 주변의 동식물, 곤충과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내는 소리를 계속 의식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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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격언집 - 잘난 척 인문학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임경민 지음 / 노마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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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라틴어 격언집>은 로마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로마가 쓰던 언어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유럽에서 주로 학문용어로 쓰던 전통 때문에 언어에서 풍기는 지적인 그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평소 라틴어에 매력을 느끼고 있던 차에 보게 된 책이다. 생각해 보면, 라틴어에 관심을 갖고 관련 책을 보기 시작한 것은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부터였던 것 같다. 이후로 여러 책들을 통해서 그 호기심, 관심의 명맥을 이어 오다  <라틴어 격언집>에까지 오게 되었다.


책에는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다>, <잘난척 인문학>등의 부제가 달려 있어 자칫 내용이 좀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에라스뮈스의 격언집 <아다지아>에서 가려 뽑아 만들었기에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일단 라틴어, 영어 격언이 제시되고 그 밑으로 격언이 나오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격언에 따라서는 깊이 있는 내용이 실려 있어 글의 소재나 예화 등으로 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격언과 설명들도 있었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격언은 Carpe diem(카르페 디엠 / 현재를 잡아라 / Seize the day) 였다. 흔히들 현재를 즐기라는 격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격언이라고 한다. 이 격언의 설명 마지막은,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고 있었는데 계속 곱씹어 보게 되었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이런 식으로 책은 라틴어와 더불어 그 내용에 있어서도 깊은 여운을 던지고 있어 라틴어에 대한 궁금증, 글에 대한 소재나 예화 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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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꿈 - 집콕놀이 컬러링북
별별공작소 엮음 / 소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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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사한 작품이 나온 <소녀의 꿈>



이 책 <소녀의 꿈>은 컬러링 북으로 평소 색칠 도안을 찾아 출력해 달라는 아이 때문에 찾아보게 된 책이다. 


아이가 유치원때는 주로 공룡과 같은 단순한 도안을 가지고 색칠하기 시작했다. 어려서 잠깐 하고 마려나 했는데, 간간히 색칠 도안을 찾아서 출력해 달라고 하는가 싶더니 초등학교 들어가고 난 뒤로는 좀 더 복잡한 도안, 어려운 도안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 요구에 맞춰서 찾아주고 출력해 주는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A4지로 출력해서 쓰다보니 나름대로 멋져(?) 보이는 작품이 때로는 분실되기도 하고, 종이의 질 차이랄까 아쉬운 점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알게 된 책이다. 책으로 엮여 있으니 나름대로 멋져 보이는 작품들 분실 염려도 없고, 종이 질감도 좋다. 아이도 매번 찾고 인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서 좋아했다. 벌써부터 마음에 드는 도안이 있다고 알려주는데, 당분간은 이 책으로 색칠 놀이를 이어 나갈 듯 싶다.


원래 예전에는 초등학생이면 현장 학습도 많이 나가고 했던 것 같은데 , 코로나19바이러스 때문에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요즘 초등학생들은 집에 있어야만 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확진자가 5-600명씩 늘고 있다던데 이렇게 집에만 있어야할 때 색칠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컬러링 북이 아이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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