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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 - 브렉시트와 EU 권력의 재편성
폴 레버 지음, 이영래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은 평소 유럽 연합에 가지고 있던 관심 때문에 또 앞으로 유럽 연합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보게 된 책이다. 책 제목에서 지금까지의 유럽 연합의 모습을 형성하는데 독일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책은 시대에 따른 유럽 지역의 정치적 역학 구도 유럽 연합의 움직임을 철저히 독일 시점으로, 독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독일이 주도권을 잡은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건 현재 유럽 연합은 독일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유럽 연합의 움직임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독일의 힘이 현재 유럽 내의 상황에서는 절대적이라는 이야기인데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정말 먼지만 남았던 폐허 속에서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일궈 내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의 이런 저런 모습들은 지금 우리 나라의 모습과 많은 면에서 오버래핑 되었었다. 전쟁의 패허 속에서 일궈낸 라인강의 기적(우리만의 표현이라고는 하지만)과 한강 기적, 분단 국가에서 먼저 이뤄낸 동서독의 통일 그리고 아직은 분단국가지만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가야 할 지 등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유럽 연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제정적인 연합(유럽 연합 차원에서 제정을 거두고 사용하는 문제)와 유럽 연합군이라는 군대 창설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은 과연 어떤 국가가 EU에 남아 있을까와 EU가 무엇을 할까라는 조금은 포괄적인 질문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유럽 연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였다. 그리고 여행할 때 비자 없이 넘나들수 있다는 것이나 유로화가 생각났었는데 이 책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를 통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들이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역사책을 읽듯이 독일의 이야기로 유럽 연합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