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미래를 점치는 일은 역시나 어려워

빅 퓨처 - '빅 히스토리' 창시자가 들려주는 인류의 미래 지도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김동규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9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미래. 다가오지 않았지만 반드시 다가올 시간. 과연 지금의 나는 어떤 미래를 현실로 받아드리고 있을까.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나 당연히 한번쯤은 가져 봤을 궁금증이다. 이 책 "빅 퓨처"는, "그래서 미래는?" 이라는 궁금증 가운데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빅 히스토리의 창시자 답계 여러 학문들을 융합하여 "그래서 미래는"이라는 질문에 하나씩 답을 이어나간다. 이 책은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 "그래서 시간은?" 이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그에 대한 설명과 그 결과로 우리는 모종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인과 개념을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러한 결론에서 미래 지도를 그려 나가는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디까지 해야 할까? 저자는 미례 예측이 가능한 부분을 추려 나가면서 미래의 가상 지형도를 제시한다. 특히 생명 현상과 관련하여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지만 생명에게 중요 사안인 경우에는 어떻게든 미래를 예측하고 관리하고자 한다며 생명체가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나간다. 그 첫 단추는 세포부터. 그 단위가 커져가면서 결국은 인간에까지.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미래와 이를 뛰어 넘어 지구와 우주의 미래까지 저자의 가상 지형도가 제시된다.

솔직히 말하면, 한번 읽고 내용이 훅 들어오지는 않았다. 미생물이나 대장균이 어떤 미래를 대비한다는 설명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세포 생물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여러 프로세스들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였다. 응? 그건 "본능"아닌가?(식물에게도 그러한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럼 본능은 또 뭐라 설명해야 하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역시나 너무 어려워. 전체적으로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다시 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의 근육을 이참에 좀 길러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렛뎀! 렛뎀! 렛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렛뎀!

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나는 내 자신을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초극 예민러. 너무 예민해서 상대방의 마음이 보인다고 하면 이해할 사람이 있을까? 어쨌껀, 예민하기 때문에 제3자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이를 테면, 옆에서 제3자의 업무 실수로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는다고 치자. 내 몸은 여기 있는데 왜 나까지 덩달아 거기서 질책을 받는 느낌이지? 마치 내가 잘못한 것 처럼 주눅이 드는? 이런 일상이다 보니 매일 일과가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녹초가 되어 가족들에게 쓸 예너지가 없어 항상 누워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다가 잠이 드는 거지. 가족에겐 미안하지만 그렇게 되는걸. 그러면 또다시 아침이고, 또다시 제3자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 책, 렛뎀 이론(처음에는 욕하는 줄;;;;) 목차를 보다가 "2부 내 삶에 자유를 주는 렛뎀 이론 - 제4장 원래 타인은 귀찮은 존재다" 제목을 보고서는 나도 모르게 크게 웃고 말았다. 이렇게나 공감이 가다니. 타인을 타인되게 하라는 책의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져, 단숨에 보게 된 책이다.

도서 소개에 나온 내용을 보고 처음에는 그게 다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하면 되겠네. 렛뎀!을 외치면서 타인에 대한 스위치를 끄면 되겠네. 그런데 책에서는 그것이 다가 아니라, 렛뎀 스위치로 타인에 대한 스위치를 끄고 나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이 있는데 바로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일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타인을 바꾸지 못하니 타인은 타인되게 하고,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나 환경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행하라는 것인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통해서 타인을 객관화 하고, 내버려 두고, 나 스스로 타인을 얽매이는 것에서 벗어나고 대신 그 애너지를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또한 렛뎀 이론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분명 도서 소개에서 나온 내용이 전부가 아니다. 나처럼 비슷한 고민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 렛뎀이론 책을 통해서 분명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철저히 3자를 3자되게 하는 일관성 때문에 조금씩 그들은 그들일뿐이라는 안전분리벽을 두게 되었다. 어차피 그게 현실이었는데 내가 쓸데없이 스스로 영향을 받은거지. 렛뎀 이 한마디, 이 스위치 off로 인해 어떤 변화가 시작될 지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 용어 장벽을 허물자!

필수 물리 용어 사전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 ㅣ 파파재 까까유 2
스즈키 유타 지음, 이선주 옮김, 이기진 감수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물리학이라는 학문을 쉽게 설명하자면 물체의 운동 원리를 규명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과가 왜 나무에서 떨어지지? 여기서 발견하게 된 중력은 고전 물리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힘 중 하나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처럼 주변 현상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평소 물리학에 많은 관심이 많았고 이 책 "필수 물리 용어 사전"도 그런 맥락에서 보게 된 책이다.

사실 어떤 학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바로 "용어"가 아닐 까 싶다. 어떤 학문이든 그 학문적 영역에서 쓰는 나름대로의 용어들이 있기 마련이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그 뜻이 일반적인 뜻과는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용어의 뜻을 잘 정립하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머리말에서도 "리스킬(재학습) 혁명"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책은 어렵지 않게 쉽게 물리학적 용어의 뜻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의 구성은 간결하다. 크게 명칭(용어)과, 기본정보(제창자,제창된해,관련용어)와, 설명 그리고 삽화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히 물리 용어들만 나열하여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 기본 위에 장 마다 시작되는 <물리 기초 지식>과 특정한 물리 용어에 부연 설명격인 <물리용어사전칼럼>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었다. 그런 부가적인 내용들과 쉬운 설명으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어렵지 않고 쉽게 물리 용어들의 뜻을 확인해 나갈 수 있었다.

삽질, 이제 그만 하자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 스타트업 전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현실 데이터 드리븐,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이미진(란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책을 받고, 초록색 띠지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빡쳐서 쓴 책!"이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UX 디자이너의 현실이 녹녹치 않다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헛헛한 웃음이 나왔다. 책을 보면서 각자의 이야기는 달라도, 처한 현실은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경우에 회사의 주 수입원은 투자 보다는 판매 수익인데, 구매자를 늘리기 위한 사이트를 리뉴얼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전체적인 시안을 먼저 만들어서 그걸 보면서 이야기하자는 접근 방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느낌적인 느낌은 사람마다, 시간마다 달랐기 때문에 매번 자잘한 수정이 이루어졌고, 종종 왜 이렇게 디자인했느냐는 물음에 논리적인 답을 내놓을 수 없었던 현실이었다.

그러던 중에 보게 된 이 책은 답답한 현실을 타계할 만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어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는 가상의 인물들이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UX 디자이너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저자가 겪었을 일들을 풀어 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사수가 생긴 느낌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일종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책으로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같은 사람이 도움을 받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속 시원한 책이다. 공감할 수 있어서 또 대안을 얻을 수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밑줄 그어가며 봤다. 저자의 삽질로, 내가 할 삽질을 좀 줄일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스페인어 진짜 학습지 첫걸음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스페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ㅣ 진짜학습지
이세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1월

제 2외국어에 대한 로망.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 봤을 것이다. 비록 언어 습득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견디지 못해 몇번이고 포기했을지라도 누구나 로망은 있다. 나의 제 2외국어 로망은 스페인어였다. 습득한 언어를 사용할 기회가 생겼을 때, 자신있게 나서서 막힘없이 의사통하는 모습은 로망을 가진 사람들이 갖는 일반적인 환상일 것이다.

로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아 보았다. 우선 학원 수강은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온라인 강의는 과연 이 강의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책이었다. 그런데, 이게 진도를 나가는게 쉽지 않다. 번번히 “벽”같은 것을 느끼곤 했다. 그러던 중 시원스쿨이 만든 스페인어 진짜 학습지가 눈에 들어왔다.

우선 이 스페인어 학습지는 책이 아니다(?) 비닐을 뜯고 안을 열어보면, 기초 발음편 12과와 더불어 본편 72과 총 84과의 학습지가 들어 있다. 이게 여타 다른 책과 비교해 너무 매력적이었던 것은 휴대하기 간편했다는 점이다. 하루에 봐야 할 부분만 아주 가볍게, 하나씩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언어에 익숙해 지려면 자주 봐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스페인어 진짜 학습지는 전략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초발음편 12

본편 72편

이게 책의 개념이 아닌 학습지의 개념이다 보니, 강의와 연계되는 부분이 있었다. 비록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환급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굳이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제공되는 mp3 파일과 학습지 구성만으로도 하루 하루 스페인어를 익혀 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