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 스타트업 전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현실 데이터 드리븐,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이미진(란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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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책을 받고, 초록색 띠지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빡쳐서 쓴 책!"이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UX 디자이너의 현실이 녹녹치 않다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헛헛한 웃음이 나왔다. 책을 보면서 각자의 이야기는 달라도, 처한 현실은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경우에 회사의 주 수입원은 투자 보다는 판매 수익인데, 구매자를 늘리기 위한 사이트를 리뉴얼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전체적인 시안을 먼저 만들어서 그걸 보면서 이야기하자는 접근 방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느낌적인 느낌은 사람마다, 시간마다 달랐기 때문에 매번 자잘한 수정이 이루어졌고, 종종 왜 이렇게 디자인했느냐는 물음에 논리적인 답을 내놓을 수 없었던 현실이었다.

그러던 중에 보게 된 이 책은 답답한 현실을 타계할 만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어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는 가상의 인물들이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UX 디자이너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저자가 겪었을 일들을 풀어 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사수가 생긴 느낌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일종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책으로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같은 사람이 도움을 받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속 시원한 책이다. 공감할 수 있어서 또 대안을 얻을 수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밑줄 그어가며 봤다. 저자의 삽질로, 내가 할 삽질을 좀 줄일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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