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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레시피
이누카이 쓰나 지음, 김보화 옮김 / 벤치워머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 <번 아웃 레시피>를 받고서는 일반 서적의 2/3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아 조금 놀랬다. 음. 실망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책 크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잘못 골랐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책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입가에 미소가 마구 번지기 시작했다. 뭐랄까, 여지껏 봐 왔던 요리책 중에서 정말 책 제목 그대로, 번 아웃 상태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정말 아주 간단하게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24/pimg_7831571222523390.jpg)
<뭐랄까,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고 일단 한번 해봅시다!!!>
책은 남은 체력이 5%일때, 20%일때, 60%일때, 80%일때로 나누어서 조금씩 손이 더 많이 가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80%일때 하는 음식이라고 해서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아 보였다. 재료가 조금 많아져 신경을 조금 더 쓰는 정도랄까? 그리고 한 가지 더 보자면, 책에서 소개되는 음식은 저자가 일본인인지라 덮밥류, 우동류 등 일본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만약 일본 음식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pass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일본 음식을 소개하는 것만도 아니기에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24/pimg_7831571222523391.jpg)
대게는 맛을 내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소개하고,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없는 재료는 빼고 먹어도 괜찮다고 위안(?)을 해주고 있어 좋았다. 실제로 만들어본 <치킨 라이스 느낌이 나는 케찹 라이스>. 애와 함께 얼마나 깔깔대고 웃으며 만들어 먹었는지 모르겠다. 책에는 없는 <치즈 한장 올려>레시피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었는데 음 대만족. 아이와 함께 음식 이름을 보면서 한번더 크게 웃으면서 만들었는데 쉬워서 참 마음에 들었다! (사진은, 한창 녹은 치즈 비벼 먹다가 아차 싶어서, 늦은 것 같지만 찍었던 것인데. 비비기 전 비쥬얼도 꽤 괜찮았다는…)
앞으로 음식 조리가 쉬운 남은 체력 5%대 음식을 주로 해 먹을 것 같지만, 5% 뒷부분에 눈이 가는 음식들이 보인다. 언제 한번 봐서 필요한 재료(재료라고 해봐야 켄류가 주가 될 것 같지만)들을 모아서 비빔밥 만들어 먹듯 쓱싹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남자이고 특별히 요리하기 싫어하고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는데 일본 음식이 부담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