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 - 진짜 바다를 마주한 서툰 다이버의 발칙한 고백
백소정 지음 / 이월오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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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은 개개의 생명이 각각 저마다의 모습으로 제 몫의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는 소개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되었다. 기대했던 것 처럼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로 어렵지 않게 쉽게 잘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한 다이버의 바다와 삶의 이야기다.

바다 속. 물을 무서워하는 나에게 바다 속은 마치 우주의 미지의 장소와도 같은, 나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장소다. 그래도 우주보다는 좀 더 쉽게(?) 바다 속은 가 볼 수 있을텐데,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들락 날락한다는 점에서 더 흥미가 갔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 내가 무서워하는 곳을 아무렇지 않게 오고가는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이 책에는 총 26여 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제목만 보고는 바다 속 생물이나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만 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만은 않다. 각 에피소드에서는 저자의 삶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고, 그렇게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쉼을 얻을 수 있었다. 중후반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가정사를 풀어 내고 있는데 어찌 보면 좀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더 놀라기까지 했다. 읽으면서 아 나만 힘들다고 징징댈게 아니다 싶었다. 각자의 저마다의 삶이 있고, 여전히 한켠에서는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소개란에 "바다 생물 이야기라면 몇 시간이고 떠들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일, 사람, 장소 등에 대해 몇 시간이고 떠들 수 있을까. 그런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기는 하나. 내가 무서워 하는 물, 바다, 그 바다 속에 들어간다만으로도 다른 사람처럼 보였지만 특히 저자의 소개글을 보면서도 나하고는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책은 바다 속 여러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누가 그렸는지 모를 바닷 속 생물들의 스케지도 함께 있다. 바다 속 이야기와 더불어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저자의 일상을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언어들로 풀어내고 있었다. 오랫만에 간질간질해지는 마음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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