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함과 현명함은 불가피하게 짝이 될 수 없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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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 - 책 좋아하는 당신과 나누고픈 열 가지 독서담
윤성근 지음 / 드루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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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 책을 이제 본걸까? 무척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독서에 정답은 없겠지만 바람직한 독서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라고 친절한 안내서 같기도 합니다.
헌책방 주인이기도 한 작가의 책읽고 쓰는 경험과 안내가 친절하면서도 어렵고 좋기도 하면서 놀라서 충격받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제기준이지만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오는 내용도 꽤 많습니다.

책방 주인이자 작가님. 줄곧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단 생각을 해보곤 하지만 책만 보던 사람이 아니라서 따라하긴 곤란한 삶 같아요.
부럽지만 내 능력이 안 되기도 하고 책만 보고 살수 없잖아요.ㅋㅋ
알고보면 독서가 중 고인물이라 불리는 분들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분들이 많더군요. 어릴적부터 남다른 뭔가 부러운 기분이 들었어요.
독후감. 리뷰. 서평 차이점을 쉽게 설명해서 잘 이해되었어요.

처음에 나온 글 잘 쓰는 사람이 글도 잘 읽고, 글을 잘 읽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는 내용을 보고 그동안 내가 시간을 낭비한건가 생각도 들었으나 앞으론 글쓰기에 더 노력해봐야겠어요.

나만의 리스트도 만들어보고, 인생책 한권을 열번 정도 읽어도보고 후기도 자주 쓰고 해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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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오래된 지혜들
인류의 오래된 지혜를 돌아보면서 이 장을 마치려고 한다. 아래 설명할 아홉 가지 내용은 내가 혹은 다른 누군가가 체계적으로연구한 내용이 아니다. 단지 내가 상식 수준에서 알고 있는 지혜들을 관련 있는 구절과 함께 정리해 놓은 것이다.
1. 인지 부조화미국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 Leon Festinger가 처음으로 정리한 심리학 이론이다. 기존 믿음에 배치되는 현실을 부정하는 사고나 자신이 가질 수 없는 포도는 맛없는 포도일 거라고 판단하는 사고를 가리킨다. 신맛의 포도 이야기는고대 아시리아의 아히카르 이야기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솝을 통해 유명해졌고, 나중에 라퐁텐이 자신의 책에 싣기도 했다.

2. 손실 회피 성향
이익에 따른 기쁨의 크기보다 손실에 따른 고통의 크기가 더 크다는 심리학 이론이다. 고대 로마의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는 "사람들은 좋은 감정을나쁜 감정보다 덜 강하게 느낀다"
"Segnius howines bona quary mata sensuni 라고 쓴 바 있다. 고대 로마의 세네카가 남긴 서찰들에도 손실 회피 성향에 관한 내용이 꽤많이 담겨 있다.
3. 부정의 길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보다는 무엇이 그른지를 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황금률보다 은율이 더 명확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고대 로마의 퀸투스 엔니우스는 "선함도 좋지만, 악함이 없는 것만큼 좋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키케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다." 
4. 현실 참여와 책임
이디시 언어로 전해 내려오는 속담 중 "다른 사람의 치아로 씹을 수는 없는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라비아의 속담을 정리한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가스칼리체르의 책에는 "가려운 곳을 가장 잘 긁을 수 있는 건 자기의 손톱이다."Non scabat caput practer unges tuo, Ma bihikkak illa difrak 라는 말이 나온다.
5. 반취약성
반취약성에 관한 고대 격언은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여기서는 키케로의말을 소개하겠다. "정신을 놓으면 벌에게 쓰일 수도 있다." 마키아벨리와 장자크 루소도 정치 체계에 관해 비슷한 의미의 말을 한 바 있다.

6. 시간의 중요성
"손안의 새 한 마리가 나무 위의 새열마리보다 낫다. 레반트 지역 속담이다.
7. 집단 광기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개인으로 있을 때는 광기가 발현되는 일이거의 없다. 그러나 집단, 당파, 국가 수준에서는 빈번하게 발현된다.
니체는 고전주의자로 통하기 때문에 나는 그의 통찰을 오래된 지혜로 구분했플라톤 역시 집단광기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8. 적은 게 많은 것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 푸블릴리우스 시루스는 "논쟁이 지나치면 진실이 사라진다." Simium allercando veritas animiter라고 말했다. 영국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이 1855년 발표한 시에는 "적은 게 많은 거야."라는 구절이 있다.
9. 과신하지 마라
고대 그리스의 시인 테오그니스는 "확신에 모든 것을 잃었고, 경계심에 모든 것을 지켜 냈다."docia pecuntas and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의 희극 작가에피카르모스는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항상 경계하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연구한 에라스무스는 이렇게 말했다. "과신 때문에 돈을 잃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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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당신을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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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은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동물이다 보니, 생각할 일이 있는 것, 어려운 것, 쉽게 이해할 수 없고 애써 생각해야 하는 것을 피하고 외면하려 한다. 어렵다는 것을 책의 악덕으로 간주하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않다. 그렇지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통해 생각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높은 산에 오르겠다고 덤벼들어서는 실패하게 마련이다. 또한 생각할 수 없는 것과 대면하고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생각의 도구들이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사실 제대로 의문을 던지고 제대로 문제를 찾아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역설적인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사유하고 철학하기 위해서는 쉬운 것이어서는 안되는데, 또한 그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어려운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궁지(aporia)가 거기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궁지를 거처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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