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서 비가 온다더니..오늘 날씨는 바람이 조금 부는 좋은 날씨..오전에 구역예배 보고..유모차 끌고 원이 모임에 갔다..지난중에 빠져서..2주만에 만나는 얼굴들...

아..기분 꿀꿀하다..원이가 자꾸 모임하는데..신문지 옷입기 하는데..자꾸 징징 거리면서..울고..옆에서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울고...정말..혼자서는 너무 잘 노는데..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아직은 어려서 인가..그래서 또 방으로 따로 데리고 가서 혼내게 되었다..아...속상해..가면 만들때도 자꾸만..트집잡으면서 징징..안도ㅔ겠다싶어 베란다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한참을 안고 얘기 했다..원이하는말...엄마가 혼내서 그런다는것..참..뭐가 앞이고 뭐가 뒤인가? 암튼 첨에 원이가 짜증 낼때 내가 원이 말을 잘 안들어준게 원이는 기분이 나빠 계속 나한테 시위를 한 것이란 말인가..아..이토록 예민한 원이..나의 작은 표정,말투하나에도 상처를 받는 아이..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어마가 왜 화가 났었는지도 얘기해줬다..원이도 자기도 잘못했다고..했다..그러더니..화가 풀렸는지..찰흙만들기에 끼어들어..잘 논다..성게도 만들고..눈사람도 만들고.자동차 가지고 바퀴도찍으면서 잘 논다..이휴..

간만에 만났는데..얼굴 붉히고 원이 혼내고 한게 맘에 걸린다..

원이에게 미안하고..나한테 화가나고..그런다.

정말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해 주는것" 그 이상은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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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6-26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전요 아이들이 자신을 인격체로 대해주길 바라는걸 몰랐다는거 아닙니까?? 그래도 원이 너무 귀엽네요 ^^

책읽는나무 2004-06-26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이도 약간 섬세한 성격인가봐요??
엄마의 표정과 말투에 벌써 평소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여 화를 내니 말입니다..^^
우리아이는 이제 세살인데...남자애치고 예민한 성격인지...조금만 눈을 크게 뜨거나...혼내려고 언성을 높인것이 아닌데도 목소리톤이 달라지면 금방 울어버리더군요!!..간혹 혼내킬때 눈을 크게 뜨곤 했더니...눈만 크게 뜨면 혼내려는줄 알아요!!..ㅡ.ㅡ;;....눈도 그리 큰 스타일이 아닌데도 말입니다...ㅎㅎ...부부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우스워서 언성이 높아지면 그때도 잘 놀라더군요!!...우리아이가 좀 겁이 많고 잘 놀래곤 해요!!...밖에 나가서도 다른 아줌마들 언성이 높으면 막 울상이 되거든요!!....ㅠ.ㅠ...
그래도 원이는 대화를 하여 금새 풀어지니 다행이군요!!..울아들녀석은 어려서인지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해도 잘 못알아먹더군요!!...ㅠ.ㅠ....자기 기분 내켜야 알아듣는척!!..ㅡ.ㅡ;;
아이 키우는게 보통 힘이 드는게 아니란걸 느낍니다......^^

goodmam 2004-06-2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겐-님도 아기가 있으세요? 가장 흔히들 하는말인데..엄마들이 가장 안되는 부분이죠..인격체로 대해주기만 잘 되면 다른건 다따라올수 있을거 같답니다..

책읽는나무님-그 그림은 너무나 친숙하답니다(아빠가 책읽어주는 그림)..검은비가 저희집에 왔을때 그 그림 그리느라 밤새우던 모습이 떠오르는..그런 그림이죠.사실 ..그 그림 그렸다가 하나 실패한게 있어서..(비슷한데 책읽는나무님께 훨씬 예쁘네요.).실패작은 제가 입고 있죠^^..실패작도 예쁜데 검은비 성격에 뭔가가 맘에 안드는지..다시 그리겠다고 해서..제가 슬쩍 했답니다..ㅎㅎ 그리고 원이.어릴떄는 누가 옆에서 제체기만해도 자지러지게 울었답니다..기저귀갈때 찍찍이 떼는 소리에 놀라서 30분을 자지러지게 울어서 한의원가서 침 맞은적도 있다니까요..참..ㅠ.ㅠ 친구들 모임에서도 친구들이 원이한테 막 뛰어오면..그거에도 놀라서 울고..어릴땐 그랬답니다.지금은 좀 나아졌죠..오히려 친구랑 태권도 하자고 덥비기놀이하고 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