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네가 있어 준다면 / 게일 포먼 / 문학동네

 1월에 만나고 싶은 책을 고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이 아이였다. 우선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성장소설이라는 점. 열일곱 소녀에게 닥친 가혹한 현실은 단지 그녀의 이야기만이 아니기에 자꾸 눈길이 갔다. 또 하나는 '소소하고 가슴 뭉클했던 일상이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힘'이라는 소개글 덕. 여전히 사람을 위안하는 문학, 이라는 말에 동감하고 마는 나니까.
 덧. 네가 있어 준다면. 제목이 참 예쁘지 않은가. 따뜻한 표지도 마음 한켠을 따스하게 해주는.
 다시 덧. 아, 요즘 문학동네 책들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구나-_ㅠ

2. 바보들의 결탁 / 존 케네디 툴 / 도마뱀출판사 

 책 속에 묘사된 주인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표지부터가 피식거리는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어지는 추천의 글들, 그리고 책 소개. 사실, 작가의 죽음이라는 팩트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들이라는 말은 (소개글에도 보이듯) '전설의 형성'에 기여할 수밖에 없다. 독자가 할 일은 과연 그 전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음을 확인하게 될 것인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것인가를 가려내는 정도랄까. 이렇게 궁금증을 한가득 안고 책을 기다려보기는 또 오랜만이다.

3.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 / 두샨 코바체비치 / 문학과지성사 

 영화 <언더그라운드>의 원작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야 영화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보진 못했지만, 비극적 역사를 희극으로 - 그러나 가볍지만은 않게 표현했다는 점이 끌린다. 특히 활기에 찬 지하 세계의 삶과, 그것이 지상 세계와 만나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살펴보고 싶다.
 덧. 목차 마지막에서 (이 이야기는) 끝(이 없다)고 하는 센스에 다시금 살짝 반했달까.

4. 녹슨 달 / 하지은 / 드림노블 

 이번 달에 눈에 들어온 유일한 한국소설. 처음 노블레스 클럽으로 하지은의 책을 접했을 때에 상당히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재도 그렇고 문체가 꽤 안정되어 있었던 터라 고만고만한 소설들 속에서 눈에 들어왔었달까. 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제 벌써 세 번째 책이란다. 어떻게 변했을지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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