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용사 한딸기 4 : 잃어버린 계절 제철용사 한딸기 4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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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와 함께 읽는 책은
늘 고민이에요.

재미있을까.
끝까지 읽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읽고 나서
아이 마음에 뭐가 남을까.

그래서 책을 고를 때마다
부모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죠.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제철용사 한딸기 4. 잃어버린 계절 은
그 고민의 방향을
조금 바꿔준 책이었어요.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도시는 갑자기 폭설로 뒤덮이고.
기다리던 친구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요.

책을 읽던 아이가 
페이지를 넘기다 말고 손을 멈춰요.
그림을 한참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해요.

“이렇게 눈 오면 학교도 못 가겠다…”

이야기가 그냥 이야기로 머무르지 않고
아이 일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순간이었어요.

괴물 이야기가 나올 때는 조금 달랐어요.

무섭다면서도 눈은 계속 책에 고정돼요.
어느 순간 제 옆으로 살짝 다가와 앉아요.

“진짜 괴물이야?”
“눈빛이 왜 이렇게 무서워?”

다시 읽어보자고 했더니
아이 스스로 말해요.

“사람들이 무서워서
더 크게 생각한 걸 수도 있겠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 책은 아이 생각을
앞으로 끌어주는 이야기구나 싶었어요.

환경 이야기.
이상 기후 이야기.

어른이 설명하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장면으로 보여줘요.

빙하가 녹고.
산불이 나고.
눈이 멈추지 않는 세상.

아이 입에서
이런 질문이 나와요.

“이거 뉴스에서 본 거야?”
“진짜 지금도 이런 일 있어?”

책 한 권이
대화를 시작하게 만들어요.

설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연결하기 시작해요.

제철용사들이 자기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할 때는
아이 얼굴이 유난히 진지해져요.

“왜 안 돼?”
“원래는 잘했잖아.”

그리고 조용히 덧붙여요.

“계절이 이상해서 그런 거지?”

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는 이야기 안에서
스스로 이해해 가고 있었어요.

사계절의 용사들이
모두 모이는 장면에서는
책을 덮고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각자 할 수 있는 게
다르니까 모이면 더 세네.”

협력.
공존.
책임.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는 이미 느끼고 있었어요.

이야기가 끝나갈수록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요.

새로운 제철용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눈이 반짝여요.

책을 덮자마자
나온 말은 이거였어요.

“이제 진짜 끝이야?”
“그럼 다음은 없어?”

그리고 잠시 후
조금 다른 질문이 나와요.

“계절이 없어지면
과일도 없어지는 거야?”

부모 입장에서
이 질문은 참 오래 남아요.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읽고 나서 생각이 이어지는 책.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지키고 싶어지는 이야기.

초등 아이와
같은 페이지를 보고.
같은 장면에서
멈춰 서게 해 준 책.

마지막 권이라서 더 진했고.
마지막이라서 더 오래 남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는 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이야기는 분명히 기억에 남을 거예요.
 
제철용사 한딸기 4. 잃어버린 계절 📚 많.관.부 :)



#제철용사한딸기 #잃어버린계절 #초등환경동화 
#초등판타지동화 #초등추천책 #아이와함께읽는책 
#학부모책추천 #환경동화 #겜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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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의 랜덤박스 4 새나의 랜덤박스 4
김혜련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 겜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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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갖고 싶은 게 왜 이렇게 많은지
가끔은 놀라게 돼요.

저건 왜 안 돼?
나는 왜 안 돼?
한 번만이라도 되면 안 돼?

그 마음을
아이보다 먼저 부정하지 않게 된 건
아마 부모가 되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 책의 시작이
괜히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랜덤박스.
단, 확률은 랜덤.

아이에게 이 설정은
너무나 익숙하고
너무나 달콤해 보였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아이가 말했어요.
“엄마, 이거 진짜 있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에게
랜덤은 이미 일상이에요.
뽑기.
랜덤 피규어.
랜덤 보상.

하지만 이 책은
그 익숙한 단어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데려가요.

소원을 빌면
소울 스티커가 생기고
그 간절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규칙.

아이 눈에는
게임처럼 보였을 거예요.

하지만 몇 장 지나지 않아
아이의 반응이 달라졌어요.

“이건 좀 무섭다.”

그 말이
괜히 오래 남았어요.

간절하면 다 될 것 같았는데
아닌 순간을 마주했을 때
아이도 그 불편함을 느낀 거죠.

이번 이야기에서는
질투하는 아이가 나오고
속상한 아이가 나오고
노력해도 결과가 없는 아이가 나와요.

아이들은 금방 알아봐요.
저 감정이
자기 이야기라는 걸요.

아이는 책을 덮고
조용히 말했어요.
“나도 저런 적 있어.”

그 말 한마디로
이 책은 충분했어요.

설명하지 않아도
교훈을 말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연결하고 있었거든요.

새나는
그 유혹을 알면서도
외면하지 않아요.

위험한 걸 알면서도
도움을 선택해요.

그 장면에서
아이가 물었어요.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

잠시 생각하더니
스스로 답해요.
“아무도 안 하면 더 큰일 나니까.”

책이 아이에게
말을 가르친 게 아니라
생각할 틈을 준 느낌이었어요.

힘든 훈련 장면에서는
“너무 힘들겠다”라고 말하면서도
눈은 끝까지 책에 붙어 있었고요.

오해받는 장면에서는
“말 안 하면 더 속상해질 텐데”라며
인물의 마음을 먼저 짚었어요.

그게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어요.

재미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감정이 남고
질문이 남고
대화가 남았거든요.

후반부에서
더 큰 세계가 열릴 때
아이는 먼저 물었어요.

“이거 다음 이야기 있지?”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가 더 길었던 책.

만약 진짜 랜덤박스가 있다면
무엇을 빌고 싶을지
왜 그걸 원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만든 책.

아이에게는
판타지였고
부모에게는
현실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모든 걸 가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노력 없이 얻는 결과는
괜찮은 걸까.

이 책은
답을 주지 않아요.

대신
생각할 기회를 건네요.

그래서
초등 아이와 함께 읽기에
더 의미 있었어요.

:: 새나의 랜덤박스 :: 는
달콤한 설정 속에
씁쓸한 질문을 숨겨둔 이야기예요.

아이의 반응이 궁금한 분.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알고 싶은 분이라면
함께 읽어보셔도 좋겠어요.
 
새나의 랜덤박스 4 📚 많.관.부 :)



#새나의랜덤박스 #겜툰 #초등추천도서 #초등동화 
#초등판타지 #학부모독서 #아이와함께읽는책 
#초등독서 #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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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 작전 02. 지구 에너지를 없애라 - 어린이를 위한 첫 통합과학 동화 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2
황교범 그림, 유정숙 글, 이정모 기획 / 양양하다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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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잠시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이 장면은
그냥 지나가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 때요.

이 책이
딱 그런 책이었어요.

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2. 지구 에너지를 없애라!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고민했어요.

지구 멸망.
아이에게 너무 무거운 이야기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펼치고
몇 장 넘기지 않아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엄마,
전기가 다 없어지면
진짜 아무것도 못 해?”

이 질문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어요.

블랙아웃.
전기가 완전히 사라진 세상.

불도 켜지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멈추고
휴대폰도 꺼지는 세상.

아이에게
이건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사는 세상의 연장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는
상상했고
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됐어요.

이야기 자체가
이미 충분히 말해주고 있었거든요.

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2050년의 지구.

가뭄이 이어지고
태풍이 덮치고
쓰나미와 산사태가
연속으로 일어나는 세상.

아이 손이
페이지 위에서
잠시 멈췄어요.

“이거…
진짜 올 수도 있어?”

아이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어요.

무섭다기보다는
생각하는 표정이었어요.

이 책이 좋았던 건
공포로 몰아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왜 이런 미래가 되었는지,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차분하게 보여줘요.

그리고 다시
시간 여행.

2030년의 지구.

완전히 다른 풍경.

인공 광합성.
해조류를 이용한 탄소 흡수.
AI 전력망.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는데
아이 얼굴은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그럼 과학이
지구를 살린 거야?”

이 질문을 들으면서
이 책이 왜
통합과학 동화인지
확실히 느꼈어요.

과학은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지 않아요.

사람의 선택이
함께 따라와야 하죠.

엠알스가
명령과 양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장면에서

아이가 조용히 말했어요.

“나라면
지구를 구할 것 같아.”

누가 시킨 말도 아니었어요.

정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는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 책은
과학책이지만
가르치려고 들지 않아요.

환경책이지만
훈계하지 않아요.

이야기로 보여주고
질문을 남겨요.

그래서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읽고 나서
대화가 시작되는 책이에요.

“우리도
지금 뭔가 하면
미래가 달라질까?”

이 질문 하나면
이 책은
이미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기후위기를
처음 이야기해야 할 때.

과학을
공부가 아니라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을 때.

정답보다
생각을 남기는 책을
찾고 있을 때.

이 책은
아주 좋은 시작이 되어줘요.

지금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한 번쯤 상상하게 만드는 책.

그래서
읽고 난 뒤에도
조금 오래
마음에 남아요.

출판사 양양하다의
통합과학 동화 시리즈,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어보셔도 좋겠어요.

 
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2. :: 지구 에너지를 없애라! 📚 많.관.부 :)



#초등추천도서 #초등과학동화 #통합과학동화 #기후위기동화 
#환경교육책 #넷제로 #지구에너지 #과학동화추천 #초등독서 
#초등학부모 #아이와함께읽기 #초등과학책 #미래교육 #생명윤리 
#에너지교육 #정모박사지구멸망프로젝트 #양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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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삶의 온도 - 내 속도로 살고 있는 당당한 1인가구들의 이야기
가온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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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는 말이
이제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예요.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눈에 더 잘 보이기 시작했어요.

친구도,
동료도,
어쩌면
나 자신도요.

1인가구 1,000만 시대.

숫자는 커졌지만
그 안의 삶은
여전히
각자 다른 온도로
흐르고 있겠죠.

누군가는
혼자가 편안하고,

누군가는
혼자가 익숙해지지 않고,

또 누군가는
괜찮은 척
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어요.

:: 별의별 삶의 온도 ::는
그 다양한 온도의 삶을
조용히 담아낸 책이에요.

성남시에 살거나
성남에서 일하는
남녀 11명.

각자의 자리에서
1인가구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이 책이 좋았던 건
혼자 사는 삶을
어떤 틀 안에
넣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자유롭다고
말하지도 않고,

외롭다고
단정하지도 않아요.

그저
각자의 하루를
각자의 언어로
말해요.

그래서
읽다 보면
비교하게 되지 않고
듣게 돼요.

“아,
저 사람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그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돼요.

혼자 살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것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순간에
마음이 무너지는지.

이 책은
그 질문들을
크게 던지지 않아요.

대신
아주 작은 일상으로
보여줘요.

집을 정리하다가
마음이 정리되는 순간.

여행지에서
예상과 다른 하루를
마주하게 되는 경험.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산책을 하고,
혼자 밤을 보내며
느끼는 감정들.

좋은 날도 있고,
아무 일 없는 날도 있고,
괜히 마음이
가라앉는 날도 있어요.

이 책은
그 모든 날을
같은 온도로
존중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혼자여서
더 솔직해지는
마음들이었어요.

불안하다는 말.
외롭다는 고백.
그래도
오늘을 살아냈다는 기록.

괜찮다고
억지로 말하지 않아서
더 괜찮았어요.

그리고
이 책은
혼자 사는 삶이
고립이 아니라는 것도
보여줘요.

동네 사람들과
천천히 이어지는 관계.

문화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험.

매일 보지 않아도,
항상 연락하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는 인연.

혼자 살지만
완전히 혼자는 아닌 삶.

그 균형이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요.

20대부터 60대까지.

서로 다른 나이,
서로 다른 속도.

그래서
어떤 장면에서는
지금의 내가 보이고,

어떤 문장에서는
미래의 내가
겹쳐 보여요.

이 책은
읽고 나서
무언가를
당장 바꾸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오늘 하루를
조금 덜 미워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을 남겨줘요.

혼자여도 괜찮고,
함께여도 괜찮은 삶.

그 사이 어딘가에서
각자의 온도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조용한 밤에,
혼자 있는 시간에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에요.
 
별의별 삶의 온도 📚 많.관.부 :)


#별의별삶의온도 #니어북스 #1인가구에세이 
#성남시1인가구 #1인가구1000만시대 #혼자사는삶 
#혼자여도괜찮아 #공감에세이 #위로의책 #에세이추천 
#인스타북 #감성에세이 #일상의기록 #혼삶 #혼자사는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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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가 아니어도 무지개는 볼 수 있다
박용호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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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야만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요.

이 질문 하나로
이 책은
조용히 시작해요.

정답을 말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우리는 보통
힘든 날이 있어야
위로를 찾고
큰 사건이 있어야
의미를 붙이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편에 서 있어요.

아무 일 없던 날에도
충분히
빛나는 순간이 있다고요.

:: 비 온 뒤가 아니어도 무지개는 볼 수 있다 ::

이 책에는
크게 울리는 문장이 없어요.
소리 높은 위로도 없어요.

대신
아주 작은 장면들이
차분히 놓여 있어요.

창문 너머의 하늘.
잠깐 멈춘 발걸음.
스쳐 지나간 생각 하나.

우리는 늘
그런 순간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죠.

하지만
이 책은
그 순간들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아요.

한 번 더 바라보고
조금 더 머물러요.

그래서
문장은 짧은데
장면은 오래 남아요.

읽다 보면
감동을 받았다는 말보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
나도 이런 하루를
살고 있었구나.

이 수필집은
일상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아요.

더 열심히 살라고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도
말하지 않아요.

그저
이미 지나온 하루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요.

조금 느리게.
조금 부드럽게.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일상에서 시작해
역사로 가고
관계로 머물렀다가
자연을 지나
다시
삶의 중심으로 돌아옵니다.

그 흐름이
억지스럽지 않아서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마음도 같이 따라가요.

서정적인 글도 있고
여행처럼 읽히는 글도 있어요.

생각을 정리해주는
칼럼 같은 글도 있고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도 있어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손자 이야기와 시는
잠깐 숨을 고르게 해주는
쉼표 같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은 책이에요.

하루에
한 편씩만 읽어도
충분해요.

각 글은
따로 읽혀도
흐트러지지 않아요.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이 모든 글이
한 사람의 삶에서
나왔다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글들.
블로그에 남겨졌던 기록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내어
정리된 문장들은
오히려
더 솔직해 보여요.

그래서 이 책은
새롭다기보다
익숙하고,

화려하다기보다
편안해요.

빠르게 소비하는 에세이가 아니라
곁에 두고
천천히 읽는 책이에요.

하루가 너무 평범해서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을 때.

아무 일도 없어서
괜히 허전한 날에.

이 책을 펼치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이미 충분했구나.

비가 오지 않아도
무지개는
볼 수 있다는 말.

그 말이
위로처럼 들리기보다
사실처럼 느껴지는 책.

오늘의 하루가
조금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천천히 펼쳐보세요.

아마
이미 당신의 하루에도
무지개는
있었을 거예요.
 
비 온 뒤가 아니어도 무지개는 볼 수 있다 📚 많.관.부 :)


#비온뒤가아니어도무지개는볼수있다 #작가와비평 
#에세이추천 #수필집 #일상에세이 #감성글 
#독서기록 #조용한위로 #읽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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