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톰과 제리님이 너무 자세히 정리를 해주셔서 더 이상 요약 후기는 필요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거대한 전환]에 비해서,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사회주의와 막시즘이 다르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하지만,

막시즘을 유령이라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막시스트가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 있어서, 막시즘의 견재가 없었다면 지금의 복지담론과 같은

수정자본주의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후 100년동안 유령으로 떠돈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단어의 선택이지만,

우파로 상징되는 보수파의 경우 자본과 권력이 가지는 응집력으로 뭉치는 것이고,

좌파로 상징되는 진보(이단어도 적합하지 않지만)파는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겠죠.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구. 이념과 행동의 문제이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혁명 밖에 다는 이야기죠. 그것이 볼세비키 폭력혁명이든, 촛불집회 같은 비폭력 혁명이 되든...

그런 혁명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주의자나 막시스트가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비현실적이고,

스웨덴식 잠정적 유토피아는 현실적이라는 논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이 국민들이 유토피아에 살고 있다면 사민당 이외의 다른 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다른 말로,

스웨덴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더 평등하고 잘 살지만, 그래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처럼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분단문제 등으로 외부의 압력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통된 열망과 갈망을 뽑아낸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어느 순간. 터저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논쟁은 사절입니다.

 

아쉬웠던 것은 홍박사님 뒷풀이에 참석했어야 했는데..

밀린 일이 많아서 참석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홍박사님이

세금 더 내기 운동을 하신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돈도 안 되는 책 출판하신 책세상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책이 많이 팔리는 사회가 된다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을 것인데..

[고전의 세계], [니체 전집], [비트겐슈타인 전집]은  절판시키지 마시구요..

책 많이 팔리는 책세상이 올 때까지 버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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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님,
강의 계속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평가나 ‘잠정적 유토피아’의 현실적 유효성...등에 있어,
홍기빈 선생님의 견해가 유일한 정답이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하나의 유력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고민하고 모색하게 해주지 않나, 증세 운동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살포시 해봅니다.

마지막 말씀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

톰과제리 2012-01-2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준님의 말씀에 많은 부분을 동의 하는 바입니다. 유토피아가 현실적 비현실적이다는 논쟁보다는... 홍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신 "네거티브 욕망"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듯 보입니다. 이것도 글로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요. 한국의 경우 빈부의 격차도 심하지만 공통적인 열망과 갈망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교육문제 만큼은 빈부를 막론하고 문제의식의 공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네거티브적 욕망의 해결과 점진적인 변화... 그것에 대한 고민의 시작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시간의 남짓의 강연으로는 강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오신 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엔 무리가 있었단 생각이 들구요. 그에 대한 한계가 저자의 도서 내용 요약 정리에 미치는 점이 늘 안타깝습니다. 뒤풀이 자리에 함께 하셨었다면 이준님의 고민에 대해 홍선생님의 생각을 잘 들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물론 저도 뒤풀이 자리에서 궁금한 건 많았었지만 기본소득에 대한 질문 밖에 드리지 못해서 좀 아쉬웠어요. 좋은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