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절판


하지만 그 무렵의 나는 애초부터 여자애들에게서 연애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다. 무엇에 잡혀 있었던 것일까. 어머니에게 사로잡혀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자신의 또다른 존재에 몰두해 있었다. 그것은 언제나 내 몸 근처의 한 걸음 뒤에 따로 떨어져서 나를 의식하고 관찰하고 경멸하거나 부추겼다. 나는 그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안과 바깥이라는 불완전한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누구인가-198쪽

나는 미아와 헤어져 집에 돌아온 이튿날부터 그녀가 보고 싶었다.
무미건조하던 내 어느 은밀한 곳에 금이 가거나 구멍이 뚫린것 같은 느낌이었다. 배에서 명치 끝까지 이상하게 불안한 안달이 퍼져 있었다. 그것은 물을 채운 컵을 들고 조심스레 걸을 때에 느끼던 그런 가벼운 불안이었다
-239쪽

우리는 병째로 들고 꿀꺽이며 소주를 넘기고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 우물우물 씹었다. 그제서야 일 끝난 뒤의 나른한 피로가 기분 좋게 어깨와 장딴지로 퍼져갔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내가 길에 나설때마다 늘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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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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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트렁크 /소녀 시대
순수/무궁화/홈드라마/ 신식 키친
이십세기 모단 걸_신 김연실전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도발적이고 치밀한 그녀들의 생존 방식.
똑똑한 그녀들이라 한다면 나는 너무나 그녀들과 멀리에 있고.
나쁜 그녀들이라 하자니 마냥 미워할수 없는..,
책한권에 너무나 색깔이 다른 이야기들...
[달콤한 나의 도시]도 좋지만  정이현의 진면목은 이책에서 확인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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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傳 3 - 기록 아래 숨겨진 또 다른 역사 한국사傳 3
KBS 한국사傳 제작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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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서는 발해의 문왕, 무왕, 대문예 왕의 업적을 소개했다.
스스로 황제라 일컬었던 대문예왕.
발해의 역사가 가려진 줄로만 알았는데 중국과 러시아 곳곳에 옛 발해의 영광을 증명하는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다.
첫 해외원정이 발해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세종대왕.
세종이 통치하는 동안 해마다 가뭄이 끊이지를 않았다고 한다.
가뭄으로 인해 백성들의 생활이 궁핍해지자 왕의 밥상에서 반찬을 줄이고 궁내 한쪽에 초가집을 짓고 지내며 백성의 고통을 나누었다고 했다. 가뭄이 심해 식량난이 심해지자 경남 남해지방,, 흑룡강 부근의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었다. 우리나라의 북쪽 영토 경계가 만들어진것이 세종대왕 때의 일이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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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옆차기 작은걸음 큰걸음 7
홍은경 지음, 김경희 그림 / 교학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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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0억 인구 중 절반 여자. 그녀들이 모두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아름답고 아름답지만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면 .... 어떨까?

아직 덜 자란 어른인 나, 때로 공감하고 때로 웃고 때로 통쾌해하며 이 동화를 읽었다.

나 자신의 존귀함을, 개성을, 우리는 발견하기보다는 남과 비교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비하감을 느끼고.

비단 어린이들의 세계만이 아니라, 특히 여자들의 세계에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더 크다. 하지만 이 동화에서 못생기고 뚱뚱해도 60억 인구 중 다른사람과는 전혀 다른 나라는 한사람의 빛나는 가치를 인정한다.

아무튼. 이책 읽고 나두 나의 모든 단점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더 사랑하기로 했다.  여차하면 이단 옆차기를 날려줄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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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밥 낮은산 작은숲 1
김중미 지음, 김환영 그림 / 낮은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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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찡하고 짠하고 먹먹했다.

하지만 우리 송이는 그런거 다 상관없다.

너무나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송이를

보면서 덩달아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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