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이 책의 중반부를 읽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폭격해서 30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숨 푹...ㅜㅜ 내 공감 능력이 그나마 한정되어 있어 몸을 끌고 출근을 할 수 있었다. 레바논에 있는 많은 ‘알리야(주인공 여성 이름)‘들이 안녕하기를. 몇 명의 권력자들이 일으킨 이 미친 전쟁이 어서 끝이 나기를. 인간의 악한 본성을 더 이상 확인하지 않을 수 있기를. #불필요한여자#레바논배경의소설#그곳에도정상적인사람들이살고있다고#라비알라메딘#무슨책읽어
600페이지가 넘는 부피를 숨가쁘게 달려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이다. 넷플릭스 10편짜리 드라마를 책으로 본 느낌이랄까. 일본 작가가 썼는데 글로벌 전쟁을 다루며, 신인류의 탄생, 한국인 친구도 긍정적 인물로 나온다. 이렇게 빨리 읽히는 책을 한 번쯤 읽는 것도 지루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바틀비의 한계와 아픔에 공감하기보다 화자인 변호사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이미 나는 건물주와 사측 마인드가 가득한 기성세대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소소재 가 있어 좋은 건, 산 기억도 없던 책을 보고싶을 때 발견하는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하긴 요즘엔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오는 세상이긴 하지만, 2019년에 나온 이 책을 집어드니 괜시리 뭉클하다.#이혜경 은 多作의 작가가 아니라 작품이 많지않다. #그여자의집, #꽃그늘아래 가 좋았던 것 같다. 아마 이 책을 살땐 현대문학 PIN시리즈를 모을때여서 무심코 샀던 것 같다. 그 이혜경 인줄 모르고.소설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나이든 남자가 주인공이고, 북파공작원과 동네 노총각의 국제결혼 이야기다. 신부 국적은 베트남. 영화든 소설이든 묵을만큼 묵은 주제. 나랑 뭔 상관인가 싶은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통해 잠시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하는게 소설의 역할이다. 이 글을 이제서야 만난게 미안하고 한편으론 의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의 결말은 허무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역사고 나발이고 강간과 살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읽고난 느낌은 참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