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서사`가 꼭 있어야 하는가?`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소설이 더 세련된 것이 아닐까? 나는 물론 소설은 서사(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문체(문장)은 그 다음 요소.그러나 다양성이라는 면에 있어서 이런 스타일 있는 소설도 좋다. B급 영화, 장정일의 <거짓말>같은. 하지만!!이런 소설들이 빠지기 쉬운 맹점이 있다. 허세, 속물근성, 제멋대로, 지잘난척.특히 요즘 젊은 작가들 중 몇몇이 그렇다. 꽉 차지 않아 쓴 이런 스타일의 소설은바닥이 금방 확 보인다. 이 작품은 그렇진 않았다. 그 점에 박수를~
은유같은 직유법.
사실 내 독서는 딱히 읽는 행위라고 말할 수 없다. 나는 근사한 문장을 통째로 쪼아 사탕처럼 빨아 먹고, 작은 잔에 든 리큐어처럼 홀짝대며 음미한다. 사상이 내 안에 알코올처럼 녹아들 때까지. 문장은 천천히 스며들어 나의 뇌와 심장을 적실 뿐 아니라 혈관 깊숙이 모세혈관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 10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