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터뷰집 같기도, 일기장 같기도 하다. 저자는 저명한 분들과 대화를 하며 얻어낸 주옥같은 말들을 매일매일 기록하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너무 의식하며 사는 삶도 힘들고, 너무 대강 사는 삶도 의미없다. 적당히 텐션있게 사는 삶을 연습하고 싶다.
우리집 두번째 고양이 슈슈랑 이 책을 읽으며, 우리집 첫번째 고양이 니엘이 가던 생각이 나서 또 울었다. 녀석이 복막염 판정을 받고 아팠던 한달쯤을 나는 같이 아팠고, 녀석을 혼자 두고 회사 나가는게 너무 싫었다. 둘이 있을때 죽을까봐 그것도 무서웠다. 니엘의 마지막은 아빠랑 다영이 앞에서 소리를 한번 지르고 쓰러졌다고... 나는 회사에서 전화를 받고 엉엉 울어버렸다. 같이 살부비고 살던 누군가가 죽는게 처음이었다. 엄마 돌아가실땐 이미 내가 결혼한 후 20년이 지나서인지, 아빠가 옆에 계셔서인지 순간 그렇게 많이 울지는 않았다. 니엘이 갔을때는 너무 많이 울어서 다음날 휴가를 내고 회사도 못갔다. 보고싶어, 니엘. 나의 첫번째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