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1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사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을 참 오랫만에 발견했다. 아마도 작가가 미국에서 영어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한국문단에 있었으면 절대 이런 글 못쓴다. 조정래 이후 처음 같은 느낌^^

4대에 걸친 굴곡의 한국사, 일본 이민사를 별다른 묘사나 기교없이 이야기만으로 이끌어간다. 번역글이지만 쭉쭉 읽힌다. 1권보다 2권에서 흥미가 좀 떨어지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된다. 약간 드라마같음ㅋㅋ

요점은 첫 문장!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표지왜이래 #제목도별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 여행하는 법 땅콩문고
임윤희 지음 / 유유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외국책방투어도 많이 생겼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저 본인이 좋아서 도서관투어를 하신 것 같다.
사실 나는 도서관 사서가 파견직종으로 분류되면서, 전문직이 아닌 직종이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맘이 많이 아팠다. (내가 사서였었으니깐) 그래도 사서가 제일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주는 윤희씨가 있어 다행이다.
아무쪼록 사서 여러분! 힘내서 근무합시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분들, 많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술‘이라 하면 나도 한가락 하던 시절이 있었다. 술의 양을 탐했다기 보다는 ˝술에 얹어져 꺼내놓는 말들을 소중히 담아두고 싶어˝서 밤늦게까지 함께 마시고 거리를 배회했던 시간들... 이젠 좀처럼 그런 기쁨을 마주하기 쉽진 않지만, 그런 시간들은 여전히 소중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변두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반자본의 마음, 모두의 삶을 바꾸다
김효경 지음 / 남해의봄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가족에게 위로를 주었던 ‘이 마을이 어디지?‘ 넘넘 궁금하다가, 나 사는 곳(또는 살게 될 곳)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도 한 방법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러운 건 분명하다. 한국- 그것도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 -에서 이렇게 살 수가 있다는 희망을 읽게 되어 좋았다. 이 마을이 개발의 논리에 없어질 거라는 불안한 예감이 제발 현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말을 읽다가 아침 댓바람부터 우리 첫째고양이 ‘니엘‘ 떠나보내던 생각이 나서 눈물을 찔끔거렸다. 그래서 ‘슈슈‘를 보면서도 언젠가 닥칠 그 날이 두려워 마음이 애잔해질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곧 뒷장의 이 말에 위로 받는다. 우리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고.... 사람도 동물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환대했다면, 그리고 그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고, 그 헤어짐이 죽음이라는 결말이라면 그 아니 슬플 수가 없다. 헤어짐은 어떤 형태로든 오기 마련이니, 그 때 우리 지구별을 여행하다 잠시 마주친 인연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헤어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엄마 아빠도, 니엘이도 나랑 잘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이었다. 함께해서 좋았어! 고마웠어!

#여행의이유 #김영하 #무슨책읽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