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아프게 되어 있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아픈 사람은 뭔가 자기 탓 같고,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주눅들게 되어 있다. 병원가서 의사한테 듣는 이야기도 가슴아프긴 마찬가지다. 병명이라도 있으면 다행이고, 원인을 모르는 통증인 경우엔 '심인성'이라고 하여 다 환자 탓이다.이 책은 환자의 입장에서 병에 대한 사회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기술하고 있다. 쉬운 글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편하다.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 기록하고 있어서, 공감백배이다.내가 아플 때, 사회로부터 보호와 위로를 받고 싶다.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아픔, 병,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바로 잡음으로, 서로를 잘 보듬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장면에서 뭉클하다. 작가가 완벽히 투영된 경쾌한 소설이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언젠가는 반드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떤순간이 온다. 운명이 명령한 순간이자 사랑하는 이와 살아온 세상, 내 삶의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과 작별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때가 오기전까지, 치열하게 사랑하기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기를...<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