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사랑 이야기 - 어쩌면 나의 이야기
김신회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오늘은 달달한 서른살 여성의 독서에세이로 메말라가는 나의 감성에 물을 주기로 했다.

그래... 나에게도 사랑이, 관계가, 마음이 이렇게 고민이던 시절이 있었었다^^ 편지와 일기로 나의 하루를 마감하던 그 때...

보라색 표지와 인용글의 보라색 타이핑마저 내 맘에 쏙 든다.
글도 너무 징징대지 않고 진정성이 묻어나서 좋다. 생각하게 하는 화두가 은근 많다는^^

김신회, <남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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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해지는 것
: 따지고 보면 모든 사랑은 쓸데없다.
세상의 모든 사랑은 어차피 시들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이 악무는 것으로
끝나버리지 않는가.
사랑과 연애에 있어 어차피 결론은 하나다.
다들 후회하면서도 또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것.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고 야단법석을 떨며 이별하고서도 금세 또 다른 사랑을 찾는다는 것.
우리는 늘 이 `쓸데없는 짓`을 반복하며 산다.

part2. 늘 우리를 헤매게 하는, 관계
: 인간관계에 있어 순식간에 해치우겠다는 조급함, 그 관계를 통해 행운을 거머쥐려는
요행심을 버려야겠다.
그 대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번 맺은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part3. 잘은 몰라도 이건 아니다 싶어
: `나는 소심한 사람`이라는 허심탄회한 인정은 자신을 소심함으로부터 해방시킬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나는 소심한 사람이다.라는 인정 뒤에는 `그러므로 어쩔 수 없다`는 개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는다`라는 답답함이 숨겨져 있다. 그러는 사이 그 작은 소심함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며 쑥쑥 자라나, 종국에는 그 소심함이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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