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슬립 - 겨울잠. 동면>
어제 사당역 아트나인까지 가서 3시간 16분을 엉덩이 붙이고 혼자 본 영화!
터키 카파도키아 지역의 호텔은 동굴속 외계같은 느낌이라 특이했고, 각 인물간의 대화는 너무나 지적이라 소설로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을만큼 속사포같은 대사들였다. 10분 이상 이어지는 대화에 살짝 멀미가 날 정도...
사실 누구나 위선적이고 자기본위로 살아가는 거라서, 내가 보기엔 어느 인물의 입장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난 주인공 아이딘이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혹은 공격받는) 것이 오히려 안타깝기도 했다는^^
아트나인은 잔잔한 독립영화를 트는 곳인데, 옆 영화관의 울림이 계속 울려서 짜증났다. 젤 뒷줄 13번. 답답하고 시끄럽고. 기대이하.
주차장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들어가는 통로각이 너무 급해서 큰 차 운전하는 나는 애먹었다는.... 영화관에 쉬러 갔는데 노동하고 온 느낌이 들었다..... 휴~
* 이런 대화를 집에서 하고 살면 참 피곤하겠다ㅋㅋ 우린 안그래서 다행이다~~
시트콤 대화만 넘치는 집^^
* 영화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소나타 참 좋았다. 찾아보니 슈베르트 20번이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