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좋아하는 바다사나이 한창훈님이 (꽃의 나라)를 쓰셨어요.
아름답고 행복한 꽃같은 나라를 이야기한 소설인 줄 알고 읽었는데, 이것도 광주이야기였어요.
더 젊은 작가인 나의 사랑 한강님이 (소년이 온다)를 냈네요.
읽을까 말까 하다가 슬픔의 저 바닥을 치고 싶어서 큰 마음먹고 읽었습니다.
먹먹합니다.
불과 35년전의 일이더군요.
그 암울한 시대를 우리는 완벽히 극복했을까요?
그때 곪은 잔재들이 이제는 물질주의, 돈을 추구하는 걸로 변모되어 있는 것 아닐까요...
광주를 겪은 국민들이 이런 시절을 용납한다는 게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리석음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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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 (소년이 온다)를 읽고 남긴 글이었어요.
세월호 이후 힘든 마음이, 광주와 겹처서 참 힘들더라구요...
그 아픔을 더욱 또렷이 보게 만드는 건
한국문학이었지요.
아플건 아파야 합니다.
곪고 터져야 새살이 돋아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