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냐 아기냐 아무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여자
베티나 뮌히 지음, 이홍경 옮김 / 글담출판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엄마이면서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이 어렵기는 독일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우리가 생각할때는 독일같은 나라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고, 여성의 인권이 한국보다 열 배는 높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도, 일하는 여성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 비슷하다. 아이를 맡기고 나가면 혹시나 아이가 삐뚤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아이만 키우면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할거 같다는 기대감 등 여성의 감정적 문제뿐만 아니라, 남편의 협조, 사회에서 보는 이상한 시각과 같은 외적인 문제들이 다 비슷하다는 것이 정말 의외일 정도였다.

제일 나에게 힘이 되었던 한마디는 이것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 알아들을지 못 알아들을지 모르는 10개월된 우리 아기를 안고 이 말을 이야기 해 주었다. 엄마가 또 아빠가 널 좀더 행복하게 키우고 싶어서 지금 엄마는 힘이 들어도 일을 해야 한다고...

이건 비단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내가 생활이 좀 바쁘고 지치더라도 일을 하는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걸 아기한테 잘 설명해주고 엄마는 우리 아기가 잘 커 주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설명해 주었다. 아마 내 말을 잘 알아들었겠지... 엄마인 여성이라는게 처음으로 뼈져리게 느껴졌던 올 가을.. 위로받고 싶어서 선택한 이 책을 통해서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일하는 여성들과 함께 동병상련을 느끼며, 현실을 위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걸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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