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오딧세이 - 한 끼에 담아낸 지속 가능성의 여정
김태윤.장민영.황종욱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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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반전이 있다. 제목과 책표지는 SF소설이나 ESG경영 서적 같은데, 책을 펼쳐보면 ‘흑백요리사‘ 버전의 ‘컬러학습대백과‘이다. 저자(들)은 지역의 참재료를 찾아 새롭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풀어낸다. 음식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도 침이 고이는데, 특별한 재료를 발굴해서 최상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니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약간의 슬픔도 있다. 이런 재료가 우리들에게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점 후 피아노 연습 좀 하고 간만에 동네 스타벅스에 가서 시계보지 않고 뒹구는 시간을 가졌다. 연휴의 묘미다. 졸기도 하다가 음악도 듣다가 소설도 읽었다가 이 책을 펼쳤는데 눈이 번쩍 뜨였다. 보는 즉시 좋아서 마구 만져보고 여기저기 펼쳐보았다.

딱 하나 유감인 것은, 뭐든 외국말로 해야 멋있게 보이는 걸 반영하는 책제목이다. 미식 모임도 ‘아워플래닛‘이다. 영어가 만국공통어이긴 하나, 영어나 프랑스어나 그리스 신화로 설명해야 멋져 보인다고 생각하는건 나는 별로다. 그렇다면 내 취향에 맞춰 뭐라고 제목을 지을까 집에 오면서 고민해 보았다. ‘우리땅 식탁‘ 정도?ㅎㅎ 촌스럽긴 하네... 뭐 내가 출판인은 아니니 이해하길 바란다. 암튼 이 책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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