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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남편이 청소일 하는 걸 무심결에 페북에 적었다가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멋지다!‘ 는 말씀이 제일 많았는데, 사실 우리가 청소하는 분들을 볼 때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아마도 제 남편에게 멋지다 해주신 것은 평생 육체노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나이들어 직업전환에 있어서 편견없이 노동일을 선택했다는 것에 칭찬을 해주신 것이리라.
그 댓글에 박진숙 님이 알려주신 이 책을 사 놓았는데 그림책(만화)인 줄 몰랐다. 오늘에사 펼쳐보고 단숨에 읽었다. 젊은 여성, 예지씨가 디자이너 회사를 때려치우고 선택한 청소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랑 둘이 하는데 엄마가 참 좋으시고 올바른 분이다. 꿈이 곧 직업인 사회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노동을 한다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자녀를 학원비 몇백만원을 써서 학원을 보내고 좋은 학교보내서 번듯한 직업을 가지게 하는 것이 부모의 최종역할인 사회에서 청소하는 직업을 가지는 건, 부모도 자녀도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예지씨도 상담이 필요했던 걸 보면 힘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직업 선택을 앞에 두고 있는 우리 딸이 읽으면 좋겠다. 딸의 마음 속에도 청춘의 고뇌가 있겠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원해 줄 엄빠가 있으니 넌 좋겠다 하며, 이 책을 툭 던져줘야겠다. 마음이 단단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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