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 난치병을 딛고 톨킨의 번역가가 된 박현묵 이야기
강인식 지음 / 원더박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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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조어로 '어떤 사람이나 어떤 상황, 행위, 혹은 어떤 물건에 흠뻑 빠져 열정적으로 좋아하며 그와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덕질'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할까 좀 고민이 되었었다. 혈우병이라는 희귀한 병과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읽어야 하나, 이런 아이를 옆에서 서포팅 해준 엄마의 입장에서 보아야 하나 싶었다. 물론 그것들도 감명받을 포인트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톨킨의 세계를 이해함에 있어 진심이었던 어린이가 그 세계로 푹 빠져들어가 성장하는 스토리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잘 모르지만 대단한 스케일이라는 <반지의 제왕>의 세계! 외국인으로서 그 방대한 세계를 이해하고 우리말로 세밀하게 옮기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왠만한 '덕후'가 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현묵씨는 어린나이와 힘든 병에도 불구하고 그 작업을 훌륭하게 해내었다. 그게 대단한거지! 뭐가 있겠나? 나도 무엇인가에 진정한 '덕후'가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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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2-04-14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어제 구입해서 지금 제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여러가지 관점에서 읽을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