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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가 <좀머씨 이야기>
(10년도 전에 읽어서 내용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를
지은 사람인가 다소 의심스러웠다.
<좀머씨>는 굉장히 따뜻하고 약간은 별스런,
귀여운 그림이 기억에 남는 어린아이의 성장소설이었던것 같은데,
<향수>는 굉장히 묘사가 치밀하고
극적 전개가 계획적이며
마지막마저 아주 충격적이니 말이다.
영화가 개봉되어 꽂혀있던 책을 꺼내 읽는 계기가 되었다.
읽으면서 과연 이걸 영화화 한다면
굉장히 끔찍스럽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본 사람들의 평가가 진짜 그렇단다.
- 흔한 소설의 소재가 아닌 인간의 후각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냄새감별(?)에 천재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자신은 냄새를
지니지 않은 주인공을 설정한 점
- 그가 살인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저지르게 된 동기를
탄생부터 25세까지 구구절절 설명한 점
- 눈에 띄지 않게, 적당히 주목받을 수 있게.. 이 모든 점이
개발한 향수로 가능했던 점
- 그가 가장 원했던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향수를 개발했지만,
그것이 그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괴롭히기만 했다는 점
- 그 향수를 남용하자,
그를 너무나 사랑한 타인들에 의해 먹힘으로서
종말을 고하게 된 점
(아~ 사랑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소설다운 소설을
오래간만에 본 듯 했다.
히틀러는 과연 어떤 향수를 썼을까?? 궁금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