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온 사람들 -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홍지흔 지음 / 책상통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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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살던 가족의 625전쟁 시기의 흥남탈출기를 다룬 만화이다. 표지에 나온 것처럼 붓글씨나 수묵화가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묵직한 느낌도 주는데, 만화 내용 자체는 그리 무겁지 않고 간간히 가벼운 느낌을 준다.


첫 장면은 폭격을 받아 자신이 살던 집이 무너진 폐허를 보면서 드는 느낌을 무겁게 던지는데 책을 보면서 과연 이 책을 끝까지 다 볼 수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작이 무척 강한 울림을 주었다. 그 이후 흥남 탈출을 위해 가족이 이동하고 그 와중에 서로 흩어지고 고생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결말은 따뜻하게 끝나 큰 어려움 없이 다 볼 수 있었다.

전쟁, 특히 동족상잔의 625라면 서로 알고 친하던 사이였던 한 민족끼리도 서로 죽이고 희생시킨다는 점이 가장 무섭고 가슴 아픈 점이지만 이 만화에서는 다루지 않았고, 전쟁 난리통에서 가족들이 고생하면서 서로 뭉치는 장면이 좋았다. 나이 어린 유치원, 초등학생들에게 625와 관련된 역사라던가 전쟁의 공포를 알려주는 첫 책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에서 폭격하는 장면을 수묵화로 처리한 것이나 이응노 화백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군중들의 모습 등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단순한 만화가 아닌 꾸준히 감상하는 작품집으로도 좋은 책으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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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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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과학사책인데 아주 흥미로왔다. 역사 속의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연구 결과도 간략히 소개하여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빅뱅과 상대성 이론, 의학사 등 각각의 분야에서 이러한 구성을 하는 책은 몇 권 본 적이 있지만 과학의 여러 분야를 다룬 책은 처음 인 듯하다. (이 책도 생물학이나 의학은 다루지 않아 전체 과학을 다뤘다고 하기는 어렵다) 중간중간에 겹치는 내용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쓴 글을 모은 책이기 때문이다. 천문학이나 물리에서 우주를 다루거나 수학에서도 무한을 다뤄 초월같은 개념에 대해 생각하는 과학철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러한 사고는 자연스럽게 신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서 리처드 도킨스까지 언급된다.


중간에 약간은 뜬금없이 보일 수 있는 전산학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역시 인공지능으로 이어져서 역시 인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주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적인 깊은 주제로 완전히 가지는 않고 과학자의 뒷 이야기도 언급하여 중간중간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는 재미도 준다)


상당 부분이 수학적인 내용이라 수학 관력 책중 최고라 생각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이후로 무척 흥미롭게 읽은 것 같고 (사놓고 읽지 않은 리만가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칸투아의 무한대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후반부는 상당히 어려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는 에이다와 앨런 튜링이 가장 흥미로왔다. 에이다는 그녀의 이름이 프로그래밍 엉어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최초의 프로그래머라는 명성에 비해 실질적인 업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놀라왔고, 앨런 튜링의 경우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를 통해서만 그를 알고 있어서 영화 속에서 다소 왜곡한 그 모습을 알게되어 그에 대한 어느 정도 전문적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후 성취감은 과학책이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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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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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리사회에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여 무척 읽고 싶었던 책이다. 저자가 다른 저서나 보고서를 통해 관련 의견을 많이 남겼기 때문에 이 책에는 상세한 설명없이 간략하게 결론만 요약하여 쉽게 읽을 수 있다. 생각보다는 내용이 보통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정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정말로 유명한 미래학자나 금융예측가인지 살짝 의심이 들 정도이다. 아마 후기에 남긴 그의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책에는 대단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나 언택트와 연관된 사업이 발전하고 역시 온라인 교육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차일피일 미뤄지던 온라인 교육이나 재택근무가 이 번 기회에 경험해보면서 그 편리함을 체험하면서 활용도가 무척 커질 것이라 기대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주춤했던 Coursera나 EDX가 재도약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가 사회적 격리를 하기는 했지만 재택근무를 외국처럼 강하게 실시하지 않아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재택근무의 증가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조직이 모여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적 차이도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무기화되는 농업이나 식량의 중요성, 의료산업의 재도약 등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편인데 좀 더 자세한 분석이 있었으면 하고, 여행, 관관, 레저산업의 부진해진다는 에측과 함께 환경, 친환경 에너지 중요성도 언급되기는 했으나 너무 내용이 적어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는 다른 책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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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 내세에서 현세로, 궁극의 구원을 향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19
박상진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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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신곡의 저자 단테에 대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이다. 르네상스와 피렌체라는 도시에 대해 동경을 가지고 있기에 특히 관심을 가진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이다. 


전에는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과 신곡의 저자라는 정도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단테가 살았던 피렌체 곳곳의 장소 하나하나가 신곡의 장소가 되어 묘사되었고, 자신의 개인적인 삶과 정치적 삶 경험 하나하나가 신곡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그가 이 장소에서 접한 사람들이 신곡의 등장인물들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장의 삶을 궤적을 따라가며 거장의 작품과 거강의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클래식 클라우드의 포인트인데 이번 단테 편이야말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적합하다고 생각도는데, 왜냐하면 단테의 삶은 바로 그가 살았던 피렌체이고 이 장소가 바로 그가 남긴 대작 신곡이기 떄문이다.


그런 이융서인지 클래식 클라우드 편은 기행문 형식으로 그의 삶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책에 소개된 장소 중 가장 좋은 곳은 역시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났던 폰테산타트리니타와 그가 어린 시절 다녔던 산타크로체 성당이다. 사진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 장소를 방문해서 그의 숨결도 직접 느끼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할 수 있을 지 요원하기는 하지만 그럴 수 있다면 정말 감개무량하고 울꺽할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미리 알지 못했다면 실제로 방문한다고 해고 무심코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 베아트리체가 잠들어 있는 산타마르게리타 성당은 어쩐지 우울한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 방문하면 어떨지 궁금하다


신곡의 저자로만 알고 있는 단테의 삶이 베아트리체 사후에도 끈입없는 사회 참여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같은 피렌체 출신의 마키아벨리의 삶과 어쩐지 닮은 모습이 있는 것도 알게 된 거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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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 절대 외면할 수 없는 권리를 찾기 위한 안내서
김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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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KBS방송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나 팟 캐스트 신과 함께를 통해 많이 접해 친근한 느낌이 있는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의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세계정치, 특히 미국 정치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와는 달리 우리의 일상과 가까이 있지만 외면하고 있는 차별에 관한 이야기였다. 특히 머리말에 있는 '내 방안에 있는 코끼리'라는 예화가 무척 인상적이다. 꾸준하게 우리에게 아픔을 주고 힘들게 하는 문제이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차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여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차별과는 다른 내용으로 생각하였는데, 책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제목의 의미가 차별의 피해자 입장에서 적극적인 대응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차별의 피해자라기 보다는 차별하는 대상이거나 차별 철폐를 통해 시혜를 주는 쪼으로 나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치학자이지만 어려운 이야기는 거의 없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책이 쓰여있어 어쩌면 불편해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물론 중간중간 전문적인 내용이나 자료의 인용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일기 쉽게 쓰여있어 어려룬 내용도 함께 이해할 수 있었다. 


성, 장애, 계층 간 차별에 대한 뉴스에 실린 이야기와 저자의 경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고, 파분하게 설명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이와 연관하여 인상적인 것은 그 동안 잘 몰랐던 차별과 관련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예를 들자면 20대 남성이 왜 보수적으로 변하는 문제와 강남좌파 (피케티가 말한 패션좌파가 더 적당한 말이라 생각된다)에 대해 빈곤층이 배신감을 느끼는 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그것이다.


코로나 등의 질병은 우리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공격한다는 사실이나 가난으로 인하여 발생한 비만이란 문제가 가난을 되물림하는 큰 이유가 되는 점 (군대라는 가난을 탈출하는 방법을 막으면서)도 알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남좌파에 대한 비판을 통해 계층갈등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4차 산업이나 기후변화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전환이 예정되어 있고 이아 관련하여 새로운 낙오계층이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태도없이 자신의 이상만을 쫒는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패션좌파의 전철을 밟게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직 차별금지법의 이야기가 논의는 있었지만 법이 통과되지 않아서 (이에 대해 작년에 방송된 지정생존자에서 이에 대해 날카로운 언급을 한 것이 기억난대) 어쩌면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겉과 속이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일고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한다. 내 자신도 이 책을 통해 차별에 대해 그동안 잘못 생각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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