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 절대 외면할 수 없는 권리를 찾기 위한 안내서
김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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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방송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나 팟 캐스트 신과 함께를 통해 많이 접해 친근한 느낌이 있는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의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세계정치, 특히 미국 정치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와는 달리 우리의 일상과 가까이 있지만 외면하고 있는 차별에 관한 이야기였다. 특히 머리말에 있는 '내 방안에 있는 코끼리'라는 예화가 무척 인상적이다. 꾸준하게 우리에게 아픔을 주고 힘들게 하는 문제이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차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여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차별과는 다른 내용으로 생각하였는데, 책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제목의 의미가 차별의 피해자 입장에서 적극적인 대응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차별의 피해자라기 보다는 차별하는 대상이거나 차별 철폐를 통해 시혜를 주는 쪼으로 나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치학자이지만 어려운 이야기는 거의 없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책이 쓰여있어 어쩌면 불편해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물론 중간중간 전문적인 내용이나 자료의 인용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일기 쉽게 쓰여있어 어려룬 내용도 함께 이해할 수 있었다. 


성, 장애, 계층 간 차별에 대한 뉴스에 실린 이야기와 저자의 경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고, 파분하게 설명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이와 연관하여 인상적인 것은 그 동안 잘 몰랐던 차별과 관련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예를 들자면 20대 남성이 왜 보수적으로 변하는 문제와 강남좌파 (피케티가 말한 패션좌파가 더 적당한 말이라 생각된다)에 대해 빈곤층이 배신감을 느끼는 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그것이다.


코로나 등의 질병은 우리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공격한다는 사실이나 가난으로 인하여 발생한 비만이란 문제가 가난을 되물림하는 큰 이유가 되는 점 (군대라는 가난을 탈출하는 방법을 막으면서)도 알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남좌파에 대한 비판을 통해 계층갈등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4차 산업이나 기후변화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전환이 예정되어 있고 이아 관련하여 새로운 낙오계층이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태도없이 자신의 이상만을 쫒는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패션좌파의 전철을 밟게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직 차별금지법의 이야기가 논의는 있었지만 법이 통과되지 않아서 (이에 대해 작년에 방송된 지정생존자에서 이에 대해 날카로운 언급을 한 것이 기억난대) 어쩌면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겉과 속이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일고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한다. 내 자신도 이 책을 통해 차별에 대해 그동안 잘못 생각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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