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Joshua Radin - We Were Here (CD)
Joshua Radin / Columbia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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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번, 휴 댄시 주연의 영화 <ADAM>을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 그 영화의 OST인 Someone Else‘ Life 가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영화를 본 뒤 그 한 곡이 계속 맴돌아 찾고 찾고 찾다가 어렵사리 알게 되었던 조슈아 라딘. 다른 곡, 앨범들도 다 좋지만 첫 앨범인 이 앨범이 가장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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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빛 2
윌리엄 포크너 지음, 이윤성 옮김 / 책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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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브라운 같은 본성을 가진 나는 책 읽기를 통해서라도 바이런, 리나 같은 인물의 됨됨이를 부단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따금 스스로도 놀랄 만큼 무지하고 악덕한 본인을 되돌아보고, 뉘우치고, 속된 본성에 굴복 않고 팽팽히 맞서보려는 용기를 이런 소설로부터 얻는다. 눈부신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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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8-26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크리스마스랑 브라운이요?! 😂

국진이빵 2026-08-26 15:15   좋아요 0 | URL
저 둘은 좀 많이 극단적이긴 한데, 뜨끔할 정도로 닮은 부분도 있다고 느껴서 동족 혐오에 몸서리 쳤... 암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급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래야만 하고요...)😂
 
팔월의 빛 1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41
윌리엄 포크너 지음, 이윤성 옮김 / 책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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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의 첫 장편(도시와 개들)을 재밌게 읽었다.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의 구성과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대서, 곧장 빌려다 읽었다. 당연하게도 포크너가 몇 수 위였다. 마른 침 삼켜가며 읽었다. 오래 전 본 영화 <푸줏간 소년>도 떠올랐다. ‘이 책은 나를 울리려고 애쓰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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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7-21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고 난해하다는 <소리와 분노>에 도전해볼 용기도 얻음 ! 일단 2권 마저 읽자.

국진이빵 2026-07-21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하거나, 악하거나, 선과 악 둘 중 어느 쪽에도 발 담그지 못하거나, 발로 걷어 차이고 두들겨 맞아도 끈질기게 다가와 곁을 주고, 뺨을 핥고, 꼬리를 흔들어대는 개 같은 인물(리나)들. 어쩌면 이렇게 무섭도록 생생하고 치밀하게 썼을까? 관능적이고 거칠고 강렬한 문장 속에 솜털처럼, 거미줄처럼, 섬세하고 유약하고 다치기 쉬운 사람들이 거주한다. 한 명 한 명의 생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 손에 닿을듯 들여다 보이고,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나는 이미 그(녀) 안에 있다. 그(녀)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걷고, 씩씩거리고, 숨을 고르고, 주먹을 쥐었다 풀고, 울음을 참고, 아무 내색 않고, 영문 모르고 끙끙 앓으면서... VR 게임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포크너를 왜 이제야 읽었을까.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국진이빵 2026-07-21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윌리엄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도 떠올랐다. 얼마나 많은 소설들이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을까…
 
도시와 개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2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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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에서 군사고등학교를 다녔던 요사의 경험이 배어있는 자전적 소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고, 다양한 화자(몇몇의 신상은 후반에 가서야 비로소 밝혀진다)의 일화가 파편적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이 신의 한수. 에필로그에 가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이. 테레사는 의외로 팜므파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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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차토를 쫓아서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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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까지 걸어서 가겠다는 오랜 공상과 함께 사라진 동료(카차토)를 쫓는 베트남에서 파리까지 13,840km의 여정. 29일 간 순례길 900km를 걸어본 경험이 있는 나는 말이 된다 생각했다가 역시 말도 안 된다 생각했는데, 폴 벌린을 믿었고, 그가 믿는 카차토도 믿어졌기에 정말로 파리에 갔다.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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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7-0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보다 <카차토>가 더 좋았다. 나는 문장(문체)보다도 스토리 전개, 갈등의 흐름, 인과관계를 더 중요시 여기는 서사파 독자이다 보니, 내러티브가 단순 명료하고(비록 이 작품이 현실과 몽상을 카드 섞듯이 뒤섞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하더라도), 각각의 서사를 지닌 한정된 인물들의 땀과 눈물, 숨과 향이 피부로 느껴지는 이 작품이 더 매력적이었다. <그들이>보다 12년이나 앞서 쓰였고, 작가가 고작 삼십 대 초반의 나이에 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문자 그대로 완전하고, 매혹적인 소설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겉잡을 수 없이 홀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