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차토를 쫓아서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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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까지 걸어서 가겠다는 오랜 공상과 함께 사라진 동료(카차토)를 쫓는 베트남에서 파리까지 13,840km의 여정. 29일 간 순례길 900km를 걸어본 경험이 있는 나는 말이 된다 생각했다가 역시 말도 안 된다 생각했는데, 폴 벌린을 믿었고, 그가 믿는 카차토도 믿어졌기에 정말로 파리에 갔다.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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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7-0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보다 <카차토>가 더 좋았다. 나는 문장(문체)보다도 스토리 전개, 갈등의 흐름, 인과관계를 더 중요시 여기는 서사파 독자이다 보니, 내러티브가 단순 명료하고(비록 이 작품이 현실과 몽상을 카드 섞듯이 뒤섞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하더라도), 각각의 서사를 지닌 한정된 인물들의 땀과 눈물, 숨과 향이 피부로 느껴지는 이 작품이 더 매력적이었다. <그들이>보다 12년이나 앞서 쓰였고, 작가가 고작 삼십 대 초반의 나이에 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문자 그대로 완전하고, 매혹적인 소설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겉잡을 수 없이 홀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