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에 관하여 (20만 부 기념 완결판)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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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지인이 인생 책이라며 강력히 추천해주어 읽었지만 정말 식상하고 별로여서 노여웠던 기억이 있다. 당시 책을 추천한 지인에게 애꿎은 실망감마저 일었을 만큼 내 취향과는 완전히 어긋나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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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9-1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개정까지 되어가며 계속 팔리고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어른도 길을 잃는다 - 창비장편소설
박정요 지음 / 창비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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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소설, 숨겨진 명작, 엄청난 행운, 그야말로 대박이네요! 다른 독자들의 백자평에 한 술 더 떠 외쳐본다. “찌찌뽀오오옹!” 행남이가 보고 듣고 겪고 깨우치는 모든 것들이 어찌나 순수하고 애틋하며 생생하게 와닿는 지. 다 읽고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애늙은이 행남이도, 투병 끝에 작고하신 작가님도, 나만 읽기엔 정말이지 너무 너무 아까운데 절판인 이 책도 갈비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강한 힘으로 와락 끌어안고 싶다. 마침내 내가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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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9-1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세요 제발. 작년에 읽은 책들 중 단 한 권만 꼽자면 손창섭의 <유맹>, 올해는 이 책이 될 것 같다. 말하면서도 목소리가 기어들어 가는 이유는 올해가 아직 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확신은 보류하겠지만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느껴질 만큼, 뱃속이 뜨끈해질 만큼 압도적으로 좋았다. 작년엔 손창섭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이 복이었다면, 올해는 박정요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이 복이라 여기면서도 더 읽을 그녀의 책이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길을 잃었다.
 
풀빵이 어때서? -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김학찬 지음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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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히 오래 전, 이 책을 깔깔거리며 무척 재밌게 읽었었는데 문득 떠올라서 검색해봤다. 작년에 돌아가셔서 유고집이 나와 있다니. 마음도 기분도 이상하다. 많이 늦었지만 다른 책들도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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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 안나 도스토옙스카야의 회고록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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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몸 이곳저곳에 애꿎은 타투만 늘려가던 몇 년 전 가을 퇴근하고 밤마다 이 책을 읽으며 큰 위안을 받았다. 직전에 안나 카레니나를 재미있게 읽고, 까라마조프를 읽다 지쳐 포기하고 이 책을 집어 들었었는데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앙심 마저 녹여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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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러더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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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오빠 생각나서 코 끝 찡했다. 울 오빠는 화자의 오빠 만큼 초고도 비만인 적은 없지만 먹고사니즘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많이 상했기 때문이다. 한때는 날라 다니는 미식축구 국가 대표였는데. 이 정도로 남일 같지 않은 책을 만나는 건 드문 일이고, 그것은 작가 뿐 아니라 역자의 역량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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