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그타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5
E. L. 닥터로 지음, 최용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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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펼쳤다 못 내릴 뻔했고, 오십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꽉 차서 터질 듯한 별 다섯 명작임을 확신했다. 읽는 동안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마음이 콩밭에, 그러니까 뉴욕에 가있었다. 희귀 소장품들과 함께 다이너마이트로 휘감긴 J.P.모건의 도서관, 콜하우스 옆에서 손에 땀을 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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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6-2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두껍지도 않은 이 한 권으로 뻑이 갔는데, 더 읽을(수 있는) 책이 데뷔작<다니엘서>와 <빌리 배스게이트>밖에 없다. 애석하다. 다니엘서는 평이 미지근하길래 <빌리 배스게이트> 먼저 읽으려고 냉큼 빌려왔다. 두 눈으로, 머리로 탄산 음료를 마신 것처럼 그 자리에서 청량한 공감(대체로 애수에 가까운)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득시글거린다.
 
올 댓 이즈
제임스 설터 지음, 김영준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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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만 살았어도, 어제 본 듯 익숙해도, 뺨이 화끈거려도 믿고싶은 이야기. 멋대로 출몰하는, 주의를 끌고 마음을 뺏고, 휙 사라졌다 도로 나타나서 놀래는 생의 뜻밖의 조연, 뜻밖의 주연들. 나를 얽은 그 성긴 인연의 거미줄에 더욱 애틋하게, 미련없이 매달린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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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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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다시 읽는 경우가 갈수록 더 드물어지는데, 이 책은 너무 재밌게 읽어서 두어 달 만에 재독을 했었다. 그 뒤로 시간이 흘러 흘러 또 이야기의 기둥만 남고 가지나 잎까진 기억나지 않지만, 쿨 타임 찼으면 또 읽으면 그만. 세 번 읽어도 재밌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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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새움 세계문학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영원 옮김 / 새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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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쌉명작인데 잊고 살다 갑자기 떠올랐다. 어디다 뒀더라. 찾아서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다. 버렸을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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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계의 영광과 비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철의 옮김 / 민음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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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노트와 펜을 꼭 곁에 두어야 한다. 메모가 필수이기 때문. 암만 등장인물이 많아도 몇 백 페이지쯤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고 관계가 그려지기 마련인데, 인간극 주조연들이 총출동해 마구 뒤엉키고, 가명을 쓰고, 신분을 위장하고, 갖은 소동이 이어지니 헷갈리기 십상. 이걸 어케 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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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6-1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 전에는 물론이거니와 이후에도 원고를 수백 번 거듭 수정하기로 유명한 발자크도 결국 사람인지라 제때 제대로 수정을 못해 중간 중간 표기 오류가 있지만, 워낙에 방대하고 복잡한 작품이라서 에이 이 정도 오류는 뭐 새발의 피지, 하고 웃어 넘기게 된다. ㅎㅎ 자크 콜랭(보트랭이자, 에레라 사제이기도 한)과 외롭의 관계가 고용인과 하인이었다가 조카와 고모로 오락가락하는 등... 신분 위장, 가명 쓰는 거 징하다 징해. 감옥에서 반성하고, 2권에서는 작작해주라.

국진이빵 2026-06-1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롭이 아니라 아지였나? 하 암튼. 그게 뭐가 중헌디.. 암튼 다 읽었다! 발자크 네 똥 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