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빛 1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41
윌리엄 포크너 지음, 이윤성 옮김 / 책세상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사의 첫 장편(도시와 개들)을 재밌게 읽었다.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의 구성과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대서, 곧장 빌려다 읽었다. 당연하게도 포크너가 몇 수 위였다. 마른 침 삼켜가며 읽었다. 오래 전 본 영화 <푸줏간 소년>도 떠올랐다. ‘이 책은 나를 울리려고 애쓰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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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7-2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렵고 난해하다는 <소리와 분노>에 도전해볼 용기도 얻음 ! 일단 2권 마저 읽자.

국진이빵 2026-07-2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하거나, 악하거나, 선과 악 둘 중 어느 쪽에도 발 담그지 못하거나, 발로 걷어 차이고 두들겨 맞아도 끈질기게 다가와 곁을 주고, 뺨을 핥고, 꼬리를 흔들어대는 개 같은 인물(리나)들. 어쩌면 이렇게 무섭도록 생생하고 치밀하게 썼을까? 관능적이고 거칠고 강렬한 문장 속에 솜털처럼, 거미줄처럼, 섬세하고 유약하고 다치기 쉬운 사람들이 거주한다. 한 명 한 명의 생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 손에 닿을듯 들여다 보이고,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나는 이미 그(녀) 안에 있다. 그(녀)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걷고, 씩씩거리고, 숨을 고르고, 주먹을 쥐었다 풀고, 울음을 참고, 아무 내색 않고, 영문 모르고 끙끙 앓으면서... VR 게임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포크너를 왜 이제야 읽었을까.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국진이빵 2026-07-21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윌리엄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도 떠올랐다. 얼마나 많은 소설들이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