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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기본적으로 부란 자기 발전적이고 자기 팽창적이며 자기 방어적이다. 또 부는 원심력이 아닌 구심력을 발휘해서 주변의 재화를 빨아들이고 불가사리처럼 팽창한다. 이것은 우리가 그토록 훔쳐보고 싶어하는 부자의 투자습관이나 안목,투자논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부의 속성이 그런 것이다. p51
부자들은 주식광풍,투기 열풍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적정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다른 사람들이 그 시장에서 얼마나 큰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하다. p55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투자에 이용한다면 실패하기 쉽지만,같은 정보를 두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지를 예측하는 자료로 삼는다면 대단히 현명한 투자자다. p125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쉽게 가는 길은 평균에 서는 것이다. 성장과 가치라는 양 극단에 매몰될 필요도 없고 가격 상승의 평균을 그대로 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만났다 헤어지는 가격의 흐름에서 '지금'이 지배하는 시장의 논리를 간파하고 그것보다 우위에서 바라보는 직관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수준의 안목을 가진 현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p270
재테크는 처음에는 벌기위해 나중에는 만회하기 위해 하는 어리석은 게임이다. p297
기억하라.투자는 자산을 고정시켜두고 그것에서 발생하는 이율로 투자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살아 남기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자산을 확보한 다음 나머지로 더 큰 부자의 꿈을 꾸어 보는 것이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p300
당신이 일용할 양식이라는 일차적 목표가 절박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본업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취를 이루어 나가야 하고 재테크란 그러한 전제에서 당신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p371
당신이 부를 꿈꾼다면 수익보다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산 관리에서의 포트폴리오는 위험을 분산하다는 뜻이지 수익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부자가 아닐수록 자산 규모가 작을 수록 위험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p314
주식 시장에 종종 참여한 적은 있었다. 대체로 너도 나도 뛰어 들었던 상승장에 들어 갔기 때문에 운좋게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런 근본이 건강치 못했던 실적을 내세워 내가 이쪽에 소질이 있나? 잠깐 으쓱한 시점도 있었다. 하지만 거래가 거듭될 수록 가파른 하락을 경험하면서 나의 현재를 파악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저자는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패가망신한 이들을 수없이 거론하며 시장 참여 의욕을 무참히 꺾는다. 잉여 자본이 아닌 생존 자본으로,혹은 적은 자본으로 단기간에 대박을 꿈꾸는 이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리스크의 크기를 간과하지 말라고 지나치게 반복한다. 그의 경고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가려는 지금의 내게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충고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 들어가는 이들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 단련이 필요함을,하지만 그 단련이란 하락을 몸으로 받아냈던 이들이게 서서히 가능해짐을, 이 역시 경험만을 통해 터득하게 된다. 출렁이는 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과 철학, 더디고 더딘 시장을 인내하는 과정을 통과하면 시장은 평범한 서민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될 것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한 직관을 세우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며, 난, 때 늦게 겁없는 도전을 하고자 한다. 작가의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