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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변명
김병후 지음 / 리더스북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남성은 여성과 달리 후천적인 자극과 학습에 의해 비로소 아버지가 될 수 있다. 전형적인 남성의 뇌를 가진 남성은 타인의 정서적 마음을 읽는 능력이 애당초부터 뒤떨어져 있다고 한다. 게다가 남성은 자신이 아이였을 때의 아버지 모습이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육아는 전적으로 여성인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13년간 부부, 가정 문제를 상담해 온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가 이 시대의 ‘아버지’에 대해 말한다. 아버지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과 자녀에 대한 ‘친밀감’의 형성이다. 친밀감이란 가족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이며, 이를 위해서는 ‘가족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능력이 ‘배려’다. 배려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아픔 마음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잘못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아버지’인 남성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물학적 열등성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편의 속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아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버지학’ 또는 ‘남편학’ 교과서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