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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의 몰락 - 기업의 문화 지배와 교양 문화의 종말
모리스 버만 지음, 심현식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독창적인 주장보다는 남의 학설이나 이론 등을 따다가 이어 붙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 이 책의 결정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신수도사적 개인(New Monastic Individual; NMI)이라는 대안은 구미가 당긴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비주류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저자의 다음과 같은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감이다. (누가 비주류를 두려워 하랴.)
'무엇보다도 가장 큰 위험은 위대한 사람들만이 수도사적 해법을 실천하는 신수도사적 개인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이와 정반대로,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수도사적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길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주류에서 벗어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류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