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 관리되는 민주주의와 전도된 전체주의의 유령
셸던 월린 지음, 우석영 옮김 / 후마니타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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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미국이 건강한 민주주의 체제였다면, 이 사건을 야당을 점화시켜 의회에서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기간 동안, [선거] 쿠데타를 고발하도록, 그 적법성을 두고 싸우도록 했을 것이다. 선거라는 협상불가능한, 민주주의의 한 가지 주춧돌에 대한 냉소적 전복이라는 사태에 대응해, 전국적으로 거대한 저항 운동이, 적어도 총파업과 시민 불복종 운동이 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우리가 목도한 것은 불만의 물결이 미미한 가운데 거행된, 적법성에 하자가 있는 대통령의 취임식이었다. 축하 행사의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이 취임식이 모든 과거 취임식과 유사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전을 기했다. 정치적으로 공화당원들에게 일찌감치 패배한 바 있는 전임 대통령[빌 클린턴]이 지켜보는 가운데, 권한이 이양되고, 연속성은 보존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로써 헌정 민주주의는 사망했다. 대통령 만세!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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