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슬프면서도 고마운

네가 기억하지 못할 것들에 대하여 - 외할아버지의 손자 키우기
정석희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7월

직장맘으로써 부모님께 신세를 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 부모님의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아 마음이 찡했다. 책 중간에 애들을 대하는 태도가 육아도우미와 차이가 난다는 문구, 허리 아파 죽겠다면 파스를 붙인다는 것, 어린이집과 같이 모든 장난감이 거실에 나와 있다는 그 문구 모두 나의 어머니가 내게 종종 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그렇게 키워도 이제 말을 시작하는 나의 아이는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내가 오면 할머니에게 가지 않는다.  내리사랑이라는 것을 진솔하게 담담하게 써서 내 마음을 적셨다.

간만에 만난 실속있는 책.

와인 장보기 - 마트 가서 와인 살 때 큰 힘 되는 가격대별 와인 리스트
정휘웅 지음 / 펜하우스 / 2009년 1월

요즘 와인 책 많이 나오는데, 

항상 그 얘기가 그 얘기다. (즉 차마 내 돈내고 살 수는 없고, 라벨만 볼 수 있는 비싼 와인에 대한 소개만 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1만원대, 2만원대, 3~4만원대, 조금더 비싼 고가와인 등과 같이 서민이 살수 있는 범위의 와인에 대해서만 소개를 하였다. 

 사실 저자가 추천한 와인중에서 먹어본 게 몇개 없어서 저자의 취향과 본인의 취향이 얼마나 일치할런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중저가로 와인을 소개해 놓아서 참신했다.  

소개한 와인의 종류는 꽤 많은 편이어서 이 것 들중 마음에 드는 것만 시음해보려고 해도 1년은 걸릴 것 같다. (한달에 1병 시음시.)

책에 각 와인의 라벨도 좀 표시해주었더라면 좋으련만 그런 점에서는 아쉽다. 

이 책에는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거의 없고, 개별 와인을 고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tasting note라고 보면 되겠다.

깜찍한 기름이 예뻐요.

동물 - 튀어나와요! 움직여요! ㅣ 미니 깜찍 팝업북
와라베 키미카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9월

탈것과 동물 두개를 구입했는데, 

만 24개월짜리에는 동물이 더 낫네요. 

탈것은 기중기나 중장비 같은 것이 있고, 그 차의 용도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 아기에게는 팝업책이라는 의미 외에는 없는데, 

 동물에는 코끼리 코가 길다라던지, 귀여운 토끼가 깡총깡총 뛰어나가는 모습,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는다던지 하는 게 아기자기하고 설명하기도 훨씬 편해서 좋아요.

리조트 설명이 최고

휴양 여행의 천국, 푸껫 - 트렁크족 시리즈 02
왕영호.김정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일단 사진이 럭셔리 합니다. 소개된 리조트의 사진도 달랑 한장이 아니라 여러장을 보여주고 있고, 설명도 상세합니다. 대략적인 가격도 명시되어 있고 단점도 설명하고 있어서, 인터넷 서핑하실 시간이 없으시다면 이책으로 왠만큼 기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이책은 돈이 궁한 대학생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있는 직장인들에게 맞는 책입니다. 숙소는 호텔을 중심으로 나와있으니까요.

푸켓의 비치별로 호텔을 명시하고 근처의 스파나 마사지, 식당등을 소개해서 찾아보기 쉽습니다. 이번에 푸켓가려고 책을 구매했는데, 진짜 다녀온 후 잘 쓰여진 책인 지 후기 올릴께요~

아이 이유식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간단한 부부요리책

우리아이 튼튼밥상 초간단 부부밥상 - 한 가지 주재료로 이유식과 부부밥상을 동시에!
매드랩퍼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8월

이유식으로는 부적당한 메뉴로 이유식을 합니다. 간단한 부부식단 요리책이라고 하는게 맞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생후 3개월 아이에게 브로콜리파인애플 미음이나 양배추키위미음, 알밤미음등이 적당할까요?

그리고 생후 4~6개월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꽃ㅊ게 미음, 연두부치즈탕, 새우죽등이 적절할지요?

생후 9개월에 옥수수버터구이, 단호박베이컨말이, 등등.. 열거하기 힘들정도인데

모두 적당하지 않은 거 같아요. 애들 이유식 어떻게 먹일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사시지 않는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