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쉽다고 하셔서 큰 맘먹고 구매하였다. 지하철에 읽었는데 창피하게도 계속 울었다.
모리라는 노 교수님도 대단하지만, 미치 앨범씨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리 교수님의 생각이 그대로 내게 전이되어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다.
처음 모리 교수가 넘어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나이들어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나도 우리 할머니가 무릎이 아프다, 넘어졌다 하면 나이들어서 그렇지요 뭐 하라고 대답하다. 서양사람이나 우리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나이들면 아픈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모리 교수는 희귀한 질환을 앓은 것으로 밝혀졌고, 슬프게도 이 질환은 정신은 멀쩡하면서 육체가 죽어가는 병이다. 그런 진단을 받고 나왔을 때 밖은 환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예정대로 일상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모리 교수님께는 앞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세상은 알아주지 않는다.. " Shouldn't the world stop? Don't they know what has happened to me?" He felt as if he were dropping into a hole...
시간이 지날수록 병이 악화된다. 그는 차를 모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느날 브레이크가 밟히지 않는다. 이것으로 그의 운전은 끝이었다. 자꾸 넘어지면서 지팡이를 짚고 혼자 걷는 것에 안녕을 고하게 되고, 혼자 옷을 못벗게 되면서 사생활을 지키는 끝이었다.
자기 성취욕과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교수가 점차 육체적으로 나락에 빠지면서도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단순히 지식을 전단하는 게 아닌 삶의 의미, 삶의 코치가 되고자 한다는게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직 기회가 있는 player가 되고 싶다. 비록 모리는 자신이 나이가 많아 더이상 player는 되지 못하였다고 생각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