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약속
린다 하워드 지음, 김은영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줄거리는 말하지 않을께요. 밑의 분들이 자세히 써줬으니까요. 전 제가 왜 이책을 좋아하는 지만 말하겠어요..



처음에 페이스가 소설에 등장할 때는 약간 구질구질하다는 거에요. 짝사랑하는 그레이를 몰래 쳐다보지요. 그러다가 그레이가 자신의 별장에서 성행위하는 것을 본답니다. 이 것만 보면 여주인공이 참 구질구질하다고 느껴질만하죠? 하지만 이후에 나오는 페이스의 모습은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없는 돈에 동생을 위하는 착한 마음, 항상 일을 도맡아 하는 착실함등을 사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었죠. 페이스에게 동정을 가지고 있지만 가이 르윌란드의 실종에 그레이는 격분하고 데블린을 쫒아냅니다. 하지만 여기부터가 이 소설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시작되는 거지요.



 가난하고 쓰레기 같은 환경에서 최대의 시련을 맞아 마을에서 쫒겨나도 그녀의 힘으로 자수 성가하죠 (이 부분이 젤 맘에 들어요. 왜 여주인공들은 저수성가한 사람이 없을까요?) 비록 그레이의 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신의 집을 현금으로 (대출로 할 경우 그레이의 은행을 통한 압력을 예상하기 때문에)  구매할 능력이 있지요.  그 뿐이 아니에요. 믿고 따랐던 아버지 가이  르윌란드가 정부와 도망치고 남은 모든 책임을 아들인 자신에게 덮어씌웠다고 믿는 그레이. 그 와는 반대로 가이 라는 사람은 절 대  그럴 사람이 아니니 지금까지 행방불명인 것은 분명히 죽었을 거다 라고 믿는 페이스. 그런 페이스의 성품에 감명받은 또다른 인간미의 소유자인 탐정. 이런 것 모두가 페이스를 아름답게 느끼게 하였답니다.  마지막에 정말 페이스가 옳았다는 게 밝혀지자 전 오히려 그레이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자신보다 더 믿고 더 잘 안 페이스에 대해 그레이는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면서요.



덧붙여 이 책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그레이의 여동생의 사랑얘기인데, 이게 정말 맘에 안듭니다. 차라리 없었으면 더 맘이 후련할 텐데, 인생이란 그런게 아니겠죠. 충분이 있을 수 있는 얘기라는 설정때문에 더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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